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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15소년 표류기
쥘 베른 | e북코리아 | 2011-0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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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15소년 표류기
쥘 베른 | e북코리아 | 2011-0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계의 주니어용 명작을 소개하고 있는 월드북스 시리즈 『15소년 표류기』.
월드북스 시리즈는 논술용 필독 명작은 물론 다양한 명작을 발굴하여 전자책으로 출간하고 있습니다. <15소년 표류기>는 쥘 베른이 쓴 대표적인 명작 공상 과학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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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K-프로젝트
김수연 | (주)조아라 | 2010-04-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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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K-프로젝트
김수연 | (주)조아라 | 2010-04-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김수연의 장편 소설 『K-프로젝트』
사용되는 무기가 어떠한 용도로 쓰여지는 가에 따라 그 무기는 세계를 멸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고, 세계를 구할 수도 있다. 미국의 음모에 맞서기 위해 오재범은 비밀리에 신무기를 개발한다. 그러나 오재범이 앓고 있는 불치병으로 인해 그 무기의 개발은 물거품이 될 뻔하였으나, 신동한의 출현으로 오재범은 그의 육체를 빌리면서 무기를 완성한다. 그러나 한 개의 육체안에 두개의 영혼이 공존하면서 자아를 상실하게 되고. 그 결과 강수정을 살인하고 만다. 강수정의 시체는 연구진들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 오재범과 함께 한다. 신동한, 그의 안에 있는 오재범, 강수정, 박부장. 러시아, 아프가니스탄을 무대로 그들의 뜻을 펼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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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래
천명관 | 문학동네 | 2010-12-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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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래
천명관 | 문학동네 | 2010-12-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고래』 출간!
제1회 『새의 선물』의 은희경, 제2회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의 전경린, 제3회 『예언의 도시』의 윤애순, 제5회 『숲의 왕』의 김영래, 그리고 제8회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의 이해경…… 말 그대로 ‘대형 신인’의 산실인 ‘문학동네소설상’이 또 한 명의 걸출한 신인을 선보이게 되었다. 올해 수상자인 천명관씨는 바로 지난해 여름 ‘문학동네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신인 아닌 신인. 데뷔는 했으나 등단작 「프랭크와 나」를 제외하곤 단편 하나 발표하지 않은 진짜 ‘초짜’다. “작년에 신인상으로 등단했지만 단편 하나로 소설가의 이름을 얻은 게 쑥스럽기도 했습니다. 상을 받게 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내 이름으로 책이 한 권 나온다고 생각하니 이제야 비로소 등단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진짜 ‘초짜’가, 완전 ‘생짜’ 소설로 그야말로 대형 사고를 친다. ‘작가’라는 이름을 얻고 처음 내는 책인 이 소설 『고래』로, 읽는 이를 웃게 하고, 울게 하고, 마음 졸이게 하고, 한숨짓게 하고, 미소짓게 하고, 긴장하게 하고, 몸 달게 하고, 얼굴 붉히게 하고, 전율하게 하고, 실소하게 하고, 허탈하게 하더니, 급기야는 감동까지 ‘던져’놓는다. (그렇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려’, 누군가를 감동‘시키려’ 부러 애쓴 것 같지는 않다. 그가 그저 ‘던져’놓고 ‘풀어’놓은 이야기들은 다시 나름대로 또다른 이야기를 꾸려가고 있었고, 그것(감동) 역시, 그 안에 그렇게 ‘던져져’ 있었다. 소설 속 춘희가 견디어낸 시간 속에, 그리고 그 시간과 공간의 여백 속에……) “『고래』는 가히 소설이 무엇인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 전지전능하고 고압적이며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꾼의 입담에 힘입어 소설은 엄격한 형식의 규제를 뚫고 민담과 전설, 기담들, 무협지와 장르영화의 부스러기들, 동화와 환상적 요소 등이 뒤섞이는 환상의 도가니로 돌변한다.”--신수정, 문학평론가 이 인간, 처음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십수 년을 등단하기만을 꿈꾸어온 문학청년들을 제치고 등단하던 순간에도 ‘오랫동안 꿈꾸어왔’다는 따위의 소설 얘기가 아니라 “나에게 영화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며 다소 ‘건방진’ 수상소감을 밝혔던 그였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으로 저는 문학, 좁게 얘기하면 소설 그 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 사람, 뻔뻔하다. 문학은 죽었다고, 더이상 문학의 자리는 없다고, 이미 오래 전부터 문학의 위기가 말해지고 있는 이때에도 여전히 문학에 ‘목을 매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고 점잖게 내뱉는 말투에는 약간의(? → 상당한!) 뻔뻔함과 당당함이 묻어난다. 자세가 안 됐군! 그래, 어디 한번 보자. ……어어…… ……!!!…… ……일단은 KO패…… 꼼꼼하게 따져 읽기도 전에, 기승전결을 구분하고 인물들의 캐릭터를 파악하고 작가의 의도를 따져보기 전에, 단숨에 1800매짜리 소설을 다 읽어버린다. 숨가쁘게, 정신없이 읽어내려가고 보니, 한 편의 ‘이야기’로서의 ‘소설’에 궁했던, 거대한 서사에 목말랐던 독자들의 숨을 틔워줄 만한 작품인 듯싶기도 하다. 어어, 이게 아니었는데…… “이 소설을 ‘특별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소설에 대해 우리가 가져온 기존의 상식을 보기 좋게 훌쩍 비켜서는, 놀랄 만한 다채로움과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에게 처음엔 낯설음과 기이함, 동시에 상당한 당혹스러움과 저항감을 안겨주며 시작되는 이 소설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뜻밖에 굉장한 흡인력을 발산하면서 결말까지 숨가쁘게 몰입하게 만든다.”--임철우, 소설가,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 심사평을 좀더 세심하게, 꼼꼼하게 따져 읽고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했었어야 했다. 저 낯설음과 새로움에 당황하지 않기, 저항감이 생기면 주저 말고 완강하게 거부하기! 마음을 가다듬고, 냉정을 되찾고, 다시 읽기 시작! 『고래』의 1부와 2부는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그녀를 둘러싼 갖가지 인물 사이에서 빚어지는 천태만상, 우여곡절을 숨가쁘게 그려내고, 3부는 감옥을 나온 뒤 폐허가 된 벽돌공장에 돌아온 금복의 딸이자 정신박약아인 춘희의 생존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모든 이야기가 한 편의 복수극”이라는 작가의 말대로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을 품고 죽은 박색 노파가 등장해서 주인공을 파국으로 이끈다는 설정이다. 별거 아닌 듯 간단한 듯하지만 이거, 만만치가 않다. 일단 이야기를 흩어놓는다. 조각조각 떼어놓으니 하나의 이야기가 끝없이 나누어진다. 수십 개의 에피소드가 각각 독립된 이야기가 된다. 이거야 뭐 나도 할 수 있겠다.(?) 수상자의 표현대로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들” 한자리에 모아놓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들었음직한 옛날이야기,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본 것 같은 신화와 설화, TV연속극이나 영화에서 본 듯한 이야기, 인터넷에 떠도는 엽기 유머, ‘빨간 책’에서 본 듯한 유사 포르노…… 모두 뻔~한 이야기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뭐, 어쨌거나 솔직히 쉽지 않아 보이긴 한다. 이 많은 이야기를 한데 집합시키는 것도.) “이 소설에는 어떻게 보면 이야기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들 정도, 또는 구비문학자료집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물론 이것만이 아니다.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나 연극 등의 고급 장르로부터 엽기 시리즈, 농담, 야설, 포르노 등등 하위 장르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것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나 그것의 변주가 무궁무진하다. 말 그대로 이 소설은 장터의 시끌벅적한 카니발을 연상시키고, 또 키치적 아우라도 물씬 풍긴다. 이 작가의 이야기 수집벽이 남다른 것은 소설 몇 쪽만 들쳐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고, 더 읽어나가면 놀랄 수밖에 없게 된다.” --류보선(문학평론가, 군산대 국문과 교수) 그래서 어떤 이야기냐고? ……난감하다. 소설의 줄거리를 설명한다는 건 무모한 짓이다. 하나의 이야기는 또다른 이야기를 낳고, 그 이야기는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한 편의 복수극”이었나 싶으면 산골 소녀와 부둣가 장수의 사랑 이야기가 있고, 보잘것없는 게이샤를 위해 손가락 여섯 개를 잘라 바친 어느 조직 보스의 인생 이야기인가 싶으면 주인공은 어느 사이 ‘올란도’를 능가하는 인물이 되어 있다. 그야말로 빈털터리, 맨몸으로 시작해 큰 사업가가 된 한 여자/남자의 이야기인가 싶으면 벽돌을 굽는 한 장인의 예술혼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시 여러 시대를 살다 간 인물들의 지난 세기의 이야기인가 하면, 이것은 오늘의 이야기이다.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란 본시 듣는 사람의 편의에 따라, 이야기꾼의 솜씨에 따라, 가감과 변형이 있게 마련이다.” 후에, 『고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조금씩 다른 버전으로 이야기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춘희를 이야기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금복을 이야기할 것이고 또다른 이는 노파를 이야기할 것이다. 어쩌면 칼자국과 걱정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으며, 철가면과 청산가리, 쌍둥이자매와 코끼리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 그 수많은 에피소드와 인물들 중에는 생각나지 않는 것들도 있으리라. 그런데 이건 뭘까. 이 서로 다른 수십 가지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얽혀드는 것은. 하나의 이야기로 어우러져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문학동네소설상 제1회 수상자인 소설가 은희경의 말대로,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섞임”과 “확장”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온갖 인물들과 여러 유형의 인물들, 여러 가지 사건들이 서로 섞이고 녹아 얽혀드는 동시에 이러한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점점 넓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소설 안에 이런 대목이 나오죠. ‘세상에 떠도는 얘기란 본시 듣는 사람의 편의에 따라 이야기꾼의 솜씨에 따라 가감과 변형이 있게 마련이다.’ (……) 화자인 이야기꾼을 등장시킨 건 말하자면 놀기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어느 정도 파격도 가능하고, 구라도 치고, 능청도 떨고, 또 그러면서 백 프로 믿을 수도 없고, 그래서 의심은 가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말솜씨에 점점 빨려들고…… 이야기꾼은 자유롭게 영화 속 인물을 끌어들여 현실의 인물들과 뒤섞고, 괴담이나 야담에서도 이야기를 끌어와서 자연스럽게 버무리고…… 그렇게 마음껏 놀 수 있는 장치가 바로 이야기꾼이 있음으로 해서 가능해진 겁니다. 정색을 하고 덤비는 것보다 이렇게 느슨하게 한 발 물러선 형식을 택한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이 사람, 기분 나쁘다. 그래, 너 잘났다. 재주 있다. 이야기꾼이다. 그러고 보니 이 사람, ‘암상’이다. 따로 구분 기준을 두지 않아도 ‘암상’인지 ‘심술’인지 알 수 있다는 그의 할머니의 두 가지 구분법에 따르면…… 그는 크지 않다. 작다고도 볼 수 있는 그 몸 안에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내보이려 하지 않는다. 거대한 물고기인가 싶으면 젖을 물려 새끼를 기르는 고래처럼,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유순해 보이기만 하더니 무엇 때문인지 뭍으로 올라와 자살하는 고래처럼,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그의 소설 『고래』처럼. 그는 그저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을 뿐이라고, 본인은 별로 한 게 없다고, 또 자신은 문학에 목매는 ‘문청’이 아니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이다. 그는 아직도 영화연출 ‘준비중’이다. 등단하던 지난해, 일 년 전에도 그는 ‘준비중’이었다. 그렇게 준비만 한 지가 벌써 오래라면서도 그걸 놓을 생각을 않는다. 아니 그렇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쿨~한 척, 아무렇지 않게 문학을 이야기하는 그가 더욱 미더운 것은 왜일까. “이 작가는 전통적 소설 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작품에 빚진 게 별로 없는 듯하다. 따라서 인물 성격, 언어 조탁, 효과적인 복선, 기승전결 구성 등의 기존 틀로 해석할 수 없는 것이다. 약간 거창하게 말한다면, 자신과는 소설관이 다른 심사위원의 동의까지 얻어냈다는 사실이 작가로서는 힘있는 출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은희경(소설가) 그 무엇에도 빚진 게 없는 작가, 라면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디 그렇기만 할까. 굳이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더라도 그의 몸속엔 한 세기를 살아온 특별한 할머니의 유전자 말고도 “지난 세기 위대했던 작가들의 이야기가 남아 있”을 것이고, “이야기 또한 그렇게 시간을 가로지르며 생명을 연장해나”갈 것이다. 그에게 “소설을 쓴다는 건 지난 시대의 작가들과 다시 만나는 일이다.” 그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그에게 물을 것이고, 그는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문답은 다시 이야기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는 다시, 계속될 것이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건 아니건 간에 『고래』는 소설이 갈 수 있는 최대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만은 틀림없다. 과연 소설의 확장이 어디까지인가 확정짓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소설이 할 수 있는 바는 그 경계 바깥으로 끊임없이 월경하는 것뿐일 것이다. 『고래』는 남미소설이 그러했던 것처럼 어느 순간 소설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어 또다른 공간으로 들어갔다.”--신수정, 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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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산자
박범신 | 문학동네 | 2011-08-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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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산자
박범신 | 문학동네 | 2011-08-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여기, 한 장인匠人이 있다.
그가 언제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사람살이의 저울이요 세상살이의 균형추가 되는 지도를 나라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믿음으로, 온 백성이 지도로써 자신들의 살림살이를 풍요롭게 가꿀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제 나라 강토를 온전히 담아낸 '지도'만이 묵묵히 전해내려올 따름이다. 우리는 그를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라 부른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장인匠人이 있다. 누군가는 김정호가 너무 상세한 지도를 그려 첩자로 오인받아 감옥에서 죽었다고 했고, 또다른 누군가는 그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그리기 위해 백두산을 십여 차례나 답사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었던 김정호의 발자취를 더듬어가고, 역사 기록이 빠뜨린 부분을 인문학적 통찰력과 작가적 상상력으로 복원해낸 작가가 있으니, 그가 바로 소설가 박범신이다. 힘껏 벼린 문장, 장중한 울림! 한땀 한땀 복원한 고산자 김정호의 한 생애 끊임없이 우리 소설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언제나 열정적인 작품활동으로 독자들을 만나온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이 계간 [문학동네] 2008년 가을호부터 총 4회에 걸쳐 연재했던 [고산자]는 조선시대의 가장 정확한 실측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다수의 지도와 전국지리지를 편찬한 고산자 김정호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김정호는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제작자이자 지리학자로 존경받고 있으나, 정작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전해져오는 생존 시기도 추정일 뿐이고, 그의 고향은 물론 본관, 신분조차도 여러 설說로만 전해질 따름이다. 또한 교통도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 어떻게 그처럼 오차가 거의 없는 과학적인 축척지도를 그릴 수 있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대동여지도]에 독도를 누락시켜 오늘날까지도 독도를 제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인들의 말거리를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고산자]는 이러한 의문에 대하여 작가가 내놓은 나름의 답이라 할 것이다. 어릴 적부터 지세를 따라 산과 물길의 형상을 짚어내고 방향을 가늠하는 눈썰미가 뛰어난 아이였던 김정호가 지도를 그리는 것에 전 생애를 바치게 되는 결정적 계기는 당시 토산현 병방으로 있던 아버지 김해준金海俊의 죽음이었다. 관아에서 내준 지도를 유일한 길잡이 삼아, 홍경래의 난을 진압할 지원대를 이끌고 길을 떠난 김해준은 난을 일으킨 홍경래 일파가 모두 죽었다는 소문이 파다할 때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지원대 전원은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관아의 엉터리 지도였음이 밝혀진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전임 현감은 파직되고, 그에 대한 앙갚음으로 반역죄를 뒤집어씌우려 한다는 소문에 캄캄한 한밤중 봇짐 하나 달랑 메고 고향을 등진 열 살배기 김정호는 목수 일을 하며 전국을 떠돌아다니게 된다. 다시는 그러한 원통한 죽음이 없기를, 모든 백성이 땅을 알아 이롭게 가꾸고 넉넉히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김정호가 반백년 가까이 공들여 만든 [대동여지도]. 이는 김정호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19세기 당시 실학사상에 큰 영향을 받은 젊은 선비들, 먹고살기 위해 스스로 지도를 그리고 그것을 동행자와 기꺼이 나눌 줄 알았던 보부상들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김정호는 그가 이룩해낸 이 위대한 성과를 가로채려는 불순한 세력의 음모에 빠지게 되는데. 작가는 [고산자]를 통해 김정호의 생애를 복원함으로써 '누구보다 세상을... 사랑했고, 그래서 세상과 계속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뼈저리게 지켜온 강토에서, 나와 우리가 지금 계속 이어 살고 있다는 큰 위로와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작가가 공들여 써내려간, 힘껏 벼린 한 문장 한 문장으로 다시 살아온 고산자 김정호. 평생 시대로부터 따돌림당했던 고산자孤山子, 백성에게 지도를 돌려주고자 하는 높은 뜻을 품고 있던 고산자高山子, 고요하고 자애로운 옛산을 닮고 그에 기대어 살고 싶어했던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물려준 위대한 유산은,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산처럼,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흘러가는 유장한 강처럼 우리의 삶과 영원토록 함께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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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여자네 집
박완서 | 문학동네 | 2011-01-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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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여자네 집
박완서 | 문학동네 | 2011-01-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박완서의 단편소설 전집 제 6권 『그 여자네 집』.
1995년 1월부터 1998년 11월까지 발표되었던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작가 스스로 말했듯 다른 전작들보다 한결 편안하게 읽히면서도, 여전히 세상을 바로 보는 엄정함과 치열함이 살아 있는 작품을 담았다. 작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탁월한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해, 우리 문학사에서 풍요로운 언어의 보고를 쌓아 올리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이 책은 능란한 이야기꾼이자 시대의 거울 역할을 하는 풍속화가로서 자리매김한 박완서의 진면목을 담아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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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고정욱 | 애플북스 | 2011-01-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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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고정욱 | 애플북스 | 2011-01-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MBC 느낌표 선정도서《가방 들어주는 아이》
고정욱 작가의 첫 성장소설! “더 이상 예전에 ‘놀던’ 재석이가 아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고정욱 작가, 새로운 녀석을 탄생시키다!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이면서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해 140여 권의 저서와 300만부 가까운 발매의 기록을 가진《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의 저자 고정욱은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은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글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신체적 장애인이 아니면서도 마음의 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 가정불화와 학교폭력,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사회에서 차별받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동화작가로 정상급 작가 대열에 오른 그는《아주 특별한 우리 형》《안내견 탄실이》와 같은 대표 작품이 있으며, 특히《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도서가 되기도 할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치유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제 그가 본격적으로 청소년 성장소설《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의 주인공 재석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2009년, 이 소설을 당해낼 청소년 성장 소설은 없다! 애플북스에서 출간되는《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는 고정욱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소설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이 소설은 그가 동화작가에서 청소년 작가로 발돋움하는 첫 번째 성장소설이기에 그 기대가 더욱 크다. 그의 동화를 읽고 자란 청소년들이 그의 성장소설을 만난다는 건 특별하고 의미 있는 만남이 아닐 수 없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는 가장 한국적인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주인공 재석은 가정불화와 가난에 의해 성격이 ‘까칠한’ 열일곱의 고등학생이다. 게다가 폭력서클에서 내로라할 만큼 싸움꾼이다. 그런데 어느 날 잘못하지도 않은 일에 연루되어 꼰대 교장의 명령으로 ‘자원봉사’도 아닌 전과자들에게나 내려지는‘사회봉사’명령을 받는다. 사회봉사 장소는 다름 아닌 화영 노인복지관. 재석은 봉사를 하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노인들을 통해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의지’를 배우게 된다. 또 몸이 불편한 의족과 의수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가르치며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는 부라퀴의 모습은 재석의 변화에 동기를 부여한다. 또 부라퀴의 손녀딸 보담이를 만나면서 좋지 않은 습관을 버리고 건전한 이성교제, 그리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면서 꿈을 키우게 된다. 그렇게 자신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도 엄청난 의지와 노력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재석은 조금씩 변화되고 성장한다. 소설은 사회에서 있을 법한, 그리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을 통해 사회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남모르게 차별받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그 안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내면을 마치 꿰뚫어보듯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엇보다 불량청소년인 재석과 민성을 통해 저자는 ‘습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작은 습관에서부터 나쁜 습관을 버리는 습관, 또 책 읽는 습관, 꿈을 위해 노력하는 습관까지 청소년들이 ‘좋은 습관’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바람을 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정욱 작가의《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에는 한국 청소년 문제에 관해 다루지 않은 문제가 없다. 부모의 이혼과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 그 안에서 청소년들이 겪는 자아 정체성의 혼란, 또 자신의 결핍을 힘과 폭력으로 대신하려는 청소년들의 학교 내 폭력문제 등등. 부모로서, 지도자로서 그들을 어떻게 안내하고 인도해야 할지도 쉬이 가르쳐준다. 또한 보담이라는 여자친구를 통해 건전한 이성교제의 중요성, 보담이 추천해준《데미안》과《그리스인 조르바》를 통해 인생에서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메시지를 전한다. 까칠한 인생, 똘똘한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다!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혼란을 겪는다.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어떤 습관을 형성하느냐에 따라서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실제 저자는 수많은 강의에서 만난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대화해 오면서, 소설 속 주인공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때문에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만큼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굉장히 재미있다. 싸움질만 하고 욕이나 하던 재석이도, ‘좋은 습관’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여자 뒤나 졸졸 쫓아다니던 재석이 친구 민성이도 다시 태어났다. 진짜 까칠한 녀석들이 사라진 것이다! 대한민국 까칠한 청소년들이 재석이처럼 더 이상 좌절하지 않고, 똘똘한 희망을 품고 똘똘한 인생을 가꿔나가는 의미 있는 만남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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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 머릿속의 개들
이상운 | 문학동네 | 2010-10-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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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 머릿속의 개들
이상운 | 문학동네 | 2010-10-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2006년 제11회 문학동네작가상 당선작인 이상운의 장편소설 『내 머릿속의 개들』
'뚱뚱한 여자'와 '돈 없는 남자'로 대표되는 사회의 패배자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신랄하게 선보이고 있다. 반지하 방에서 뒹굴고 있던 백수 고달수에게 잘나가는 대학 동창 마동수가 해괴한 제안을 한다. 지나친 의부증으로 인해 설탕중독에 고도비만이 되어버린, 자신의 아내를 꼬셔 달라는 것. 어엿한 직업과 경제능력을 갖추고 있는 마동수는 아내 장말희를 자신에게서 떠나도록 하기 위해 천만 원이란 거금을 내놓는데…. 소설은 고달수가 정신과의사에게 고백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특별한 지문 없이 따옴표로만 묶어 서술해 소설이라기보다는 희곡 대사에 가깝게 느껴진다. 작가는 연극적인 캐릭터와 대사 사이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온갖 모순과 가치관을 세련된 문장과 희극적인 풍자로 들려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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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달의 바다
정한아 | 문학동네 | 2010-10-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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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달의 바다
정한아 | 문학동네 | 2010-10-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2007년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당선작 『달의 바다』
입사시험에 번번이 낙방해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나'의 일상과, 우주비행사로서의 일과를 들려주는 고모의 편지가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간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안정된 문체가 돋보이며, 무엇보다 '지금 발 딛고 있는 현실에 대한 긍정'과 따뜻한 시선이 인상적이다. 언론사 입사시험에 번번이 낙방해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나.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머리카락마저 한 움큼씩 빠지는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나는 할머니로부터 깜짝 놀랄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십오 년 전 소식이 끊긴 고모가 미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가 되어 있다는 것. 그 동안 다른 식구들 몰래 할머니에게 보내온 고모의 편지에는 생경하기만 한 우주의 풍경과 우주비행사로서의 일상생활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미국으로 가 고모를 만나보고 오라는 할머니의 말에 나는 단짝친구 민이와 함께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편지에 적혀 있던 주소 하나 달랑 들고 플로리다로 날아간 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고모를 만나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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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달콤한 인생
최인호 | 문학동네 | 2011-04-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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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달콤한 인생
최인호 | 문학동네 | 2011-04-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타인의 방」에서부터 「상도」까지 최인호의 소설은 1970년대 이후 한국문학이 거둔 뜻깊은 성과물로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모더니티의 유동과 예측 불가능성의 형상화라는 점에서 그의 소설은 향후 우리 문학의 중요한 전범 중의 하나로 남게 되었다. 현대사회가 야기하는 병리적 강박이나 각종 매체들이 일상 영역을 잠식해오며 전파하는 환각적 이미지의 포착, 타자와의 정서적 단절과 무관심, 합리성의 외피 밑에 숨어 있는 원시적 파괴적 욕망과 정념의 분출 같은 우리 시대의 민감한 증세에 대해 그의 소설은 선진적이면서 발랄한 접근을 보여준다. 모더니티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우리 시대에 그의 소설은 거듭 다시 파고들어가 채굴해야 할 풍부한 광맥을 은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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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독일인의 사랑
막스 밀러 | 청목사 | 2009-12-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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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독일인의 사랑
막스 밀러 | 청목사 | 2009-12-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 소녀에 대한 소년의 플라토닉한 사랑을 묘사한 독일 낭만주의 소설이다. 또한 어린 주인공에게 별 하늘을 보여주는 어머니, 자신의 금팔찌를 아이들 장난감으로 선뜻 내주는 후작부인 등 등장인물들이 타인을 어떻게 극복하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사랑을 아름답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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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이 상
정재인 | 엠비씨프로덕션 | 2010-08-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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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이 상
정재인 | 엠비씨프로덕션 | 2010-08-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시대를 일깨운 위대한 여인, 숙빈최씨淑嬪崔氏
굴레를 벗고 운명을 넘어 백성들의 희망이 되었던 그녀의 꿈과 사랑이 격렬하게 펼쳐진다! 광영상수 양인영光影相隨 陽引影. 빛과 그림자는 항상 붙어 다니니, 빛이 그림자를 불러들인다. 숙명처럼 같은 운명을 불러들이는 두 사람, 숙빈최씨淑嬪崔氏와 희빈장씨禧嬪張氏. 그들은 꿈꿀 수 없는 뜻을 가슴에 담았고, 또한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뤘다. 그러나 그들의 비극적 운명은, 함께 갈 수 없는 길에 두 사람을 나란히 서있게 하였으니 “역관이니까, 천인이니까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저는 바꾸고 싶었습니다. 역관의 딸이며 천인의 딸인 제가 중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제가 곧 희망인 것이지요.” 역관의 딸로 태어나 중전에까지 오른 장옥정은 위대한 여인이었다. 가문의 힘과 남인의 힘이 뒷받침되긴 했지만 그들이 그녀를 바라보게 한 것은, 자신을 그들의 희망으로 만든 것은 바로 옥정 자신이었다. “집이 바로 서려면 주춧돌이 잘 놓여야 하고, 나라가 바로 서려면 천인들이 잘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민하되 그 머리를 불의에 쓰지 않으며, 몰매를 맞으면서도 곧은길을 걸으려 한 최동이는 모든 천인의 거대한 희망이었다. 살아서는 결코 꿀 수 없던 꿈, 천인도 사람 대접 받는 세상에 대한 꿈을 현실로 안겨준 동이는 더욱 위대한 여인이었다. 동이와 옥정, 옥정과 동이. 그들의 만남은 숙명이었으나 운명을 만들어가는 것은 자신의 몫이었다. 가질수록 더욱 목말라하는 옥정과 버릴수록 더욱 풍요로워지는 동이의 삶은, 한 길에 서서 다른 곳을 바라봐야 했던 두 사람의 인연의 끝을 이미 예고하고 있었으니...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동이> 원작소설 숙빈최씨淑嬪崔氏는 조선의 제21대 임금이었던 영조를 낳은 생모(生母)다. 궁에서 물을 긷던 무수리, 천인 중에서도 낮은 직급의 여인이었던 걸로 기록에 남아있다. 그러나 그녀는 임금의 아들을 셋이나 낳았으며, 그녀의 두 번째 아들 연잉군이 조선의 제21대 임금으로 등극하니 그가 곧 영조英祖다. 기록은 많은 것을 알려주지만 또한 많은 것을 은폐하기도 한다. 실록에서 숙빈최씨와 영조는 천인 출생이라는 콤플렉스를 평생 끌고 갔다고 전한다. 그러나 영조가 세종보다 훌륭한 치적을 이뤘다고 재평가하는 오늘날 역사가들의 시선을 빌자면 실록의 기록에 많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영조가 집권했던 조선 중기는 중세사회가 해체되어가던 시기로,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는 각종 싹이 나타나고 있었다. 영조는 이러한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모순된 제도를 고치고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후일 노비제 해체의 중요한 단초가 되는 노비종모법을 시행하였으며, 사회진출이 막혀 있던 서얼들에게 관리 등용의 길을 열어준 것도 영조이다. 역사적 상상일 뿐이지만, 영조는 실록이 기록한 대로 자신의 핏줄을 콤플렉스로 여긴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핏줄을 소중히 여기고 그 핏줄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 것인지도 모른다. 한편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肅宗은 절대 군주를 지향하던 임금이었다. 임진왜란과 양자호란을 거치며 피폐해진 나라와 옹색해진 임금의 권위를 다시 살리고자 재위 46여 년간 꾸준히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태종이 있어 세종이 두루 큰 정치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숙종이 있어 영.정조 시대가 열릴 수 있었다. 14세에 재위에 올라 수렴청정을 거부하고 강력한 왕권 확립을 평생 추구해온 숙종, 그의 후궁 중 두 사람은 천인이었으며 그들로부터 얻었던 두 아들은 모두 임금이 되었다. 숙종이 꿈꾸었던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양반에 의해 역사가 기록되던 그 너머 민초들의 삶을 상상하며 그들의 생활과 그들의 생각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 사극드라마 연출가나 작가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숙종 시대를 얘기해 온 사극드라마의 대부분은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숙종 시대를 살피면서 외면되어온 중요한 한 여인이 있다. 숙빈최씨, 소설 속 ‘동이’가 빠져있는 것이다. 실록에서 숙빈 최씨가 언급된 정도는 극히 미미하여서 역사를 가감없이 기록하여야 하는 춘추관에서조차 천인 출신의 후궁에게 얼마나 야박했는지를 실감케 된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녀의 삶은 어떠한 것이었을까? 한겨울에도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야했던 무수리가 얼마나 고와서 승은을 입고 왕자를 셋이나 낳을 수 있었을까? 소설 <동이>는 이러한 의문들과 함께 시작된다. 역사를 기록해온 실록에서조차 감추어진 진실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그러한 상황들을 상상하면서 소설은 시작되는 것이다. 천인의 자식으로 태어나 장악원 무수리를 거쳐 감찰궁녀가 되기까지 혹독한 자신의 운명을 굳세게 헤쳐 나아가는 ‘동이’를 우리는 소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마침내 임금의 사랑을 얻고 그녀의 두 번째 아들인 연잉군이 임금이 되기까지, 붕당정치가 판을 치고 언제나 목숨이 위협받던 상황들을 그녀가 어떻게 극복해 갔을지 소설은 또한 처절한 상상력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소설 <동이>를 통해 우리는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조선의 민초들의 삶과 생각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오늘날 우리들이 평등하게 서있기까지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픔과 희생을 견디어 왔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등장인물 동이同伊 (숙빈최씨淑嬪崔氏) 숙종의 빈 1670~1718년. 아버지 최효원은 오작인시체 검시관 출신으로 천인들의 비밀 조직인 검계劍契 을화의 우두머리다. 아버지와 오빠가 억울하게 참수된 후 천애고아가 된다. 살인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지닌 동이는 쫓기는 신세가 되고, 집요한 추적이 계속되자 장악원의 노비가 되어 몸을 숨긴다. 적극적인 친화력과 천부적인 재치로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기며 마침내 숙종의 승은을 입는다. 밝고 명랑하며 재치가 넘치는 성격으로, 계산이 빠르고 총명하다. 천인도 양반과 똑같이 귀한 사람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늘 약하고 힘없는 자의 편에 서며, 마침내 모든 천인들의 희망이 된다. 숙종肅宗 조선 제19대 왕 1661~1720년. 재위1674~1720년. 조선 최고의 절대 군주로, 추락한 왕권 확립을 위해 평생 노력한다. 14세의 어린 나이로 보위에 올라 탁월한 지도력과 해박한 지식으로 경험 많고 노회한 신하들을 한손에 휘어잡는다. 막강한 추진력과 두둑한 배짱으로 왕권 강화를 위해 서라면 붕당 정치를 이용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백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군주다. 임금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바른 소리를 하는 동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조정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숙원 첩지를 내린다. 오해 때문에 한동안 동이를 멀리하기도 하지만, 마음으로 늘 동이를 그리워한다. 희빈장씨禧嬪張氏 (옥정) 숙종의 빈 1659~1701년. 미모가 뛰어나고 총명하며 야심이 크다. 역관의 집안에서 태어나 오태석의 도움으로 입궁해 숙종의 사랑을 받으며, 후원 세력인 남인을 등에 업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나쁜 일도 서슴지 않는 욕망의 화신이다. 한때 자신을 도왔던 동이를 총애하여 여러모로 그녀를 돕지만 인현왕후 폐출 건으로 갈라서게 된다. 숙종의 연인이자 정치적 동반자였으나, 숙종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비운의 인물. 인현왕후仁顯王后 숙종의 계비 1667~1701년. 착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16세에 입궁해 왕비가 되지만, 소극적이고 온화한 그녀의 성품은 적극적이고 활달한 숙종에게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한다. 남인 세력의 후원을 받는 장옥정이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자 임금과의 관계를 체념하고 쓸쓸하게 지낸다. 자신보다 세 살 어린 동이를 아끼고 신뢰하며 종종 도움을 준다. 차천수 최효원의 뒤를 이은 한양 검계의 새로운 지도자. 낮에는 포도청에서 시체 검시 일을 하고 밤이면 관官의 횡포와 부조리를 척결하는 비밀 단체 검계의 핵심 요원으로 활약한다. 천민이지만 학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다. 훗날 의금부 군관이 된다. 최효원과 동주가 처형될 때 동이를 부탁받고 평생 동이를 지킨다. 그 밖의 인물들 서용기 포도청 종사관. 최효원이 검계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을 모른 채 시체 검시원으로 일하는 그의 능력을 높이 사고 천민인 그를 인간적으로 대우한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가 검계 조직원에게 살해되었다고 믿게 된 이후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검계 소탕에 평생을 건다. 반듯한 성품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이다. 최효원 동이의 아버지. 시체를 처리하는 오작인?作人으로, 종종 포도청의 명을 받아 검시 활동도 한다. 천민도 사람이라는 자의식을 갖고 일찍이 글을 배워 검계의 우두머리가 된다. 강인한 성품에 정의감이 강하고 말수가 적다. 그의 가치관이 어린 동이의 성장 과정에 깊은 영향을 준다. 최동주 동이의 오빠. 장악원 우방右坊의 악공이며 해금 연주자. 장악원의 모든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여동생 동이를 끔찍이 사랑한다. 비밀 조직 검계의 핵심 요원으로 활동하며 천수, 막남과 친구 사이다. 오태석 한성부 좌윤,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이 되는 인물. 남인 세력의 소장파 우두머리이며, 빠른 두뇌 회전과 출세에 대한 강한 집념 그리고 무서운 추진력으로 조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다. 희빈 장씨의 사후 그녀의 소생인 경종을 받드는 소론의 우두머리가 되어 연잉군까지 제거하려한다. 오윤 숙부인 오태석과 함께 검계 사건을 조작한 주모자. 동이가 입궁한 뒤 여러 번 동이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장희재 희빈 장씨의 오빠. 성격이 괄괄하고 다혈질이다. 크고 작은 일을 많이 저질러 누이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김춘택 서인노론의 적극적인 핵심 인물. 경신대출척 때 의주에 유배되어 있던 중 동이를 만나 인연을 맺는다. 연잉군 조선 제21대 왕 1694~1776년. 재위1724~1776년. 숙빈 최씨와 숙종 사이에서 태어난 동이의 두 번째 아들. 훗날 왕위에 올라 영조英祖 임금이 된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천민을 포함한 하층민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백성을 위한 정책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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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이 하 (완결)
정재인 | 엠비씨프로덕션 | 2010-08-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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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이 하 (완결)
정재인 | 엠비씨프로덕션 | 2010-08-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시대를 일깨운 위대한 여인, 숙빈최씨淑嬪崔氏
굴레를 벗고 운명을 넘어 백성들의 희망이 되었던 그녀의 꿈과 사랑이 격렬하게 펼쳐진다! 광영상수 양인영光影相隨 陽引影. 빛과 그림자는 항상 붙어 다니니, 빛이 그림자를 불러들인다. 숙명처럼 같은 운명을 불러들이는 두 사람, 숙빈최씨淑嬪崔氏와 희빈장씨禧嬪張氏. 그들은 꿈꿀 수 없는 뜻을 가슴에 담았고, 또한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뤘다. 그러나 그들의 비극적 운명은, 함께 갈 수 없는 길에 두 사람을 나란히 서있게 하였으니 “역관이니까, 천인이니까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저는 바꾸고 싶었습니다. 역관의 딸이며 천인의 딸인 제가 중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제가 곧 희망인 것이지요.” 역관의 딸로 태어나 중전에까지 오른 장옥정은 위대한 여인이었다. 가문의 힘과 남인의 힘이 뒷받침되긴 했지만 그들이 그녀를 바라보게 한 것은, 자신을 그들의 희망으로 만든 것은 바로 옥정 자신이었다. “집이 바로 서려면 주춧돌이 잘 놓여야 하고, 나라가 바로 서려면 천인들이 잘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민하되 그 머리를 불의에 쓰지 않으며, 몰매를 맞으면서도 곧은길을 걸으려 한 최동이는 모든 천인의 거대한 희망이었다. 살아서는 결코 꿀 수 없던 꿈, 천인도 사람 대접 받는 세상에 대한 꿈을 현실로 안겨준 동이는 더욱 위대한 여인이었다. 동이와 옥정, 옥정과 동이. 그들의 만남은 숙명이었으나 운명을 만들어가는 것은 자신의 몫이었다. 가질수록 더욱 목말라하는 옥정과 버릴수록 더욱 풍요로워지는 동이의 삶은, 한 길에 서서 다른 곳을 바라봐야 했던 두 사람의 인연의 끝을 이미 예고하고 있었으니...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동이> 원작소설 숙빈최씨淑嬪崔氏는 조선의 제21대 임금이었던 영조를 낳은 생모(生母)다. 궁에서 물을 긷던 무수리, 천인 중에서도 낮은 직급의 여인이었던 걸로 기록에 남아있다. 그러나 그녀는 임금의 아들을 셋이나 낳았으며, 그녀의 두 번째 아들 연잉군이 조선의 제21대 임금으로 등극하니 그가 곧 영조英祖다. 기록은 많은 것을 알려주지만 또한 많은 것을 은폐하기도 한다. 실록에서 숙빈최씨와 영조는 천인 출생이라는 콤플렉스를 평생 끌고 갔다고 전한다. 그러나 영조가 세종보다 훌륭한 치적을 이뤘다고 재평가하는 오늘날 역사가들의 시선을 빌자면 실록의 기록에 많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영조가 집권했던 조선 중기는 중세사회가 해체되어가던 시기로,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는 각종 싹이 나타나고 있었다. 영조는 이러한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모순된 제도를 고치고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후일 노비제 해체의 중요한 단초가 되는 노비종모법을 시행하였으며, 사회진출이 막혀 있던 서얼들에게 관리 등용의 길을 열어준 것도 영조이다. 역사적 상상일 뿐이지만, 영조는 실록이 기록한 대로 자신의 핏줄을 콤플렉스로 여긴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핏줄을 소중히 여기고 그 핏줄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 것인지도 모른다. 한편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肅宗은 절대 군주를 지향하던 임금이었다. 임진왜란과 양자호란을 거치며 피폐해진 나라와 옹색해진 임금의 권위를 다시 살리고자 재위 46여 년간 꾸준히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태종이 있어 세종이 두루 큰 정치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숙종이 있어 영.정조 시대가 열릴 수 있었다. 14세에 재위에 올라 수렴청정을 거부하고 강력한 왕권 확립을 평생 추구해온 숙종, 그의 후궁 중 두 사람은 천인이었으며 그들로부터 얻었던 두 아들은 모두 임금이 되었다. 숙종이 꿈꾸었던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양반에 의해 역사가 기록되던 그 너머 민초들의 삶을 상상하며 그들의 생활과 그들의 생각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 사극드라마 연출가나 작가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숙종 시대를 얘기해 온 사극드라마의 대부분은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숙종 시대를 살피면서 외면되어온 중요한 한 여인이 있다. 숙빈최씨, 소설 속 ‘동이’가 빠져있는 것이다. 실록에서 숙빈 최씨가 언급된 정도는 극히 미미하여서 역사를 가감없이 기록하여야 하는 춘추관에서조차 천인 출신의 후궁에게 얼마나 야박했는지를 실감케 된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녀의 삶은 어떠한 것이었을까? 한겨울에도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야했던 무수리가 얼마나 고와서 승은을 입고 왕자를 셋이나 낳을 수 있었을까? 소설 <동이>는 이러한 의문들과 함께 시작된다. 역사를 기록해온 실록에서조차 감추어진 진실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그러한 상황들을 상상하면서 소설은 시작되는 것이다. 천인의 자식으로 태어나 장악원 무수리를 거쳐 감찰궁녀가 되기까지 혹독한 자신의 운명을 굳세게 헤쳐 나아가는 ‘동이’를 우리는 소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마침내 임금의 사랑을 얻고 그녀의 두 번째 아들인 연잉군이 임금이 되기까지, 붕당정치가 판을 치고 언제나 목숨이 위협받던 상황들을 그녀가 어떻게 극복해 갔을지 소설은 또한 처절한 상상력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소설 <동이>를 통해 우리는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조선의 민초들의 삶과 생각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오늘날 우리들이 평등하게 서있기까지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픔과 희생을 견디어 왔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등장인물 동이同伊 (숙빈최씨淑嬪崔氏) 숙종의 빈 1670~1718년. 아버지 최효원은 오작인시체 검시관 출신으로 천인들의 비밀 조직인 검계劍契 을화의 우두머리다. 아버지와 오빠가 억울하게 참수된 후 천애고아가 된다. 살인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지닌 동이는 쫓기는 신세가 되고, 집요한 추적이 계속되자 장악원의 노비가 되어 몸을 숨긴다. 적극적인 친화력과 천부적인 재치로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기며 마침내 숙종의 승은을 입는다. 밝고 명랑하며 재치가 넘치는 성격으로, 계산이 빠르고 총명하다. 천인도 양반과 똑같이 귀한 사람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늘 약하고 힘없는 자의 편에 서며, 마침내 모든 천인들의 희망이 된다. 숙종肅宗 조선 제19대 왕 1661~1720년. 재위1674~1720년. 조선 최고의 절대 군주로, 추락한 왕권 확립을 위해 평생 노력한다. 14세의 어린 나이로 보위에 올라 탁월한 지도력과 해박한 지식으로 경험 많고 노회한 신하들을 한손에 휘어잡는다. 막강한 추진력과 두둑한 배짱으로 왕권 강화를 위해 서라면 붕당 정치를 이용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백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군주다. 임금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바른 소리를 하는 동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조정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숙원 첩지를 내린다. 오해 때문에 한동안 동이를 멀리하기도 하지만, 마음으로 늘 동이를 그리워한다. 희빈장씨禧嬪張氏 (옥정) 숙종의 빈 1659~1701년. 미모가 뛰어나고 총명하며 야심이 크다. 역관의 집안에서 태어나 오태석의 도움으로 입궁해 숙종의 사랑을 받으며, 후원 세력인 남인을 등에 업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나쁜 일도 서슴지 않는 욕망의 화신이다. 한때 자신을 도왔던 동이를 총애하여 여러모로 그녀를 돕지만 인현왕후 폐출 건으로 갈라서게 된다. 숙종의 연인이자 정치적 동반자였으나, 숙종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비운의 인물. 인현왕후仁顯王后 숙종의 계비 1667~1701년. 착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16세에 입궁해 왕비가 되지만, 소극적이고 온화한 그녀의 성품은 적극적이고 활달한 숙종에게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한다. 남인 세력의 후원을 받는 장옥정이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자 임금과의 관계를 체념하고 쓸쓸하게 지낸다. 자신보다 세 살 어린 동이를 아끼고 신뢰하며 종종 도움을 준다. 차천수 최효원의 뒤를 이은 한양 검계의 새로운 지도자. 낮에는 포도청에서 시체 검시 일을 하고 밤이면 관官의 횡포와 부조리를 척결하는 비밀 단체 검계의 핵심 요원으로 활약한다. 천민이지만 학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다. 훗날 의금부 군관이 된다. 최효원과 동주가 처형될 때 동이를 부탁받고 평생 동이를 지킨다. 그 밖의 인물들 서용기 포도청 종사관. 최효원이 검계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을 모른 채 시체 검시원으로 일하는 그의 능력을 높이 사고 천민인 그를 인간적으로 대우한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가 검계 조직원에게 살해되었다고 믿게 된 이후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검계 소탕에 평생을 건다. 반듯한 성품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이다. 최효원 동이의 아버지. 시체를 처리하는 오작인?作人으로, 종종 포도청의 명을 받아 검시 활동도 한다. 천민도 사람이라는 자의식을 갖고 일찍이 글을 배워 검계의 우두머리가 된다. 강인한 성품에 정의감이 강하고 말수가 적다. 그의 가치관이 어린 동이의 성장 과정에 깊은 영향을 준다. 최동주 동이의 오빠. 장악원 우방右坊의 악공이며 해금 연주자. 장악원의 모든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여동생 동이를 끔찍이 사랑한다. 비밀 조직 검계의 핵심 요원으로 활동하며 천수, 막남과 친구 사이다. 오태석 한성부 좌윤,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이 되는 인물. 남인 세력의 소장파 우두머리이며, 빠른 두뇌 회전과 출세에 대한 강한 집념 그리고 무서운 추진력으로 조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다. 희빈 장씨의 사후 그녀의 소생인 경종을 받드는 소론의 우두머리가 되어 연잉군까지 제거하려한다. 오윤 숙부인 오태석과 함께 검계 사건을 조작한 주모자. 동이가 입궁한 뒤 여러 번 동이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장희재 희빈 장씨의 오빠. 성격이 괄괄하고 다혈질이다. 크고 작은 일을 많이 저질러 누이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김춘택 서인노론의 적극적인 핵심 인물. 경신대출척 때 의주에 유배되어 있던 중 동이를 만나 인연을 맺는다. 연잉군 조선 제21대 왕 1694~1776년. 재위1724~1776년. 숙빈 최씨와 숙종 사이에서 태어난 동이의 두 번째 아들. 훗날 왕위에 올라 영조英祖 임금이 된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천민을 포함한 하층민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백성을 위한 정책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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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정 없는 세상
박현욱 | 문학동네 | 2010-10-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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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정 없는 세상
박현욱 | 문학동네 | 2010-10-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제 6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 『동정 없는 세상』
공부는 죽어도 하기 싫고 어떻게 하면 여자하고 한번 자보나, 오로지 동정 딱지 떼는 일에만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골몰하는 고 3 십대의 성의식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 한 얼뜨기 십대의 총각 떼기 작전을 소재로 성인들 세계의 요모조모를 경쾌한 문체로 흥미있게 담았다. 섹스에 대한 욕망과 환상에 빠져 있는 십대 소년의 이야기를 적절한 디테일을 갖추면서도 쾌활한 템포로 풀어가며, 어쩌면 싱거웠을지도 모를 그 이야기를 인간 성장의 보다 넓은 맥락에서 다양하게 읽히게 만든다. 신인작가상의 영예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상큼한 재능이다. - 황종연 주인공 '나'는 이제 막 수능을 치렀으나 대학 같은 데는 별로 가고 싶지 않고 꿈이 있다면 오직 여자친구 서영과 '한번' 하는 것뿐인, 피끓는 십대다. 스물 전에 '나'를 임신한 것이 틀림없는 엄마는 헤어 디자인 연구소장으로, 집안에서 유일하게 경제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삼촌은 명문대 법대 출신이지만 직업은 백수고, 아빠는 없다. 이 정도의 가족 구성이면 그 고3짜리는 으레 빗나갈 수밖에 없다. 그런 녀석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써봤댔자 어느 만큼 엄살을 부리며 어떻게 파란만장하게 빗나가냐가 문제지 어차피 빗나갈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의 미덕은 어차피 빗나가게 돼 있다는 그 진부한 통념을 산뜻하게 배반한 데 있다. "경박한 십대의 경박하지 않은 성 이야기!" 공부는 죽어도 하기 싫고 어떡하면 여자하고 한번 자보나, 오로지 동정(童貞) 딱지 떼는 일에만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골몰하는 고3 십대의 성(性)의식을 정면으로 다뤘는데도 조금도 외설스럽지 않고 밝고 가볍고 건강하다. - 박완서 언뜻 보면『동정 없는 세상』은 주인공 준호가 동정 딱지를 떼기까지의 해프닝들을 가벼운 투로 쉽게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소설은 치밀하게 계산된 다층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동정 딱지를 떼는 것으로 진짜 남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공부 잘 하고 재미없는 책과 영화를 즐기는 여자친구 서영은 한번 하자는 나의 제안에 "싫어!"로 일관한다. 어떻게 하면 그런 서영을 설득해서 '한번' 하고 어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이 막중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한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 화자가 '동정'을 떼고 싶어 안달하는 것은 단순히 성에 대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더 넓은 의미에서 성인의 세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가 '동정(童貞)'을 떼고 나서 맞게될 세상은 어쩌면 '동정(同情)' 없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정작 그렇게 바라던 '동정'을 떼는 순간 두려움을 느끼고 망설이게 된다. 몇십 센티만 더 들어가면 젖과 꿀이 흐르는, 기쁨으로 가득한 세상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정말 들어가도 되는가. 이 문을 넘어서면 과연 낙원이 있을까 - 본문에서 이 소설은 "한번 하자"로 시작해서 "한번 하자"로 끝난다. 그런데 외관상 동일한 그 시작과 끝의 언어 사이에는 중요하게도 액센트의 차이가 있다. 시작과 종결의 두 지점 사이에는 소년의 '변화'가 발생해 있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소년의 '전환'이 개입해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성장한다는 것이 오히려 성인의 세계를 떠나는 일이라는 독특한 메시지를 담은 독특한 성장소설이다. - 도정일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동정 없는 세상』은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빠르게 읽힌다. 그러나 재미있게 훌훌 책장을 넘기고 나면 문득 이토록 경쾌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길 줄 아는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다 씌어진 소설을 프린터로 출력해서 읽어보았다. 읽으면서 스스로 놀랐다. 제일 처음 소설을 구상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는 소설이 나왔던 것이다. 만일 내가 썼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아마도 '독자로서의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 소설이구나. 아깝다. 이런 거라면 내가 먼저 써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했을지도 모른다. - 수상 소감 중에서 그러나 이런 작가의 말조차 능청스러운 소설 속 주인공의 목소리처럼 들린다. 재미있게 쓰고 싶었을 뿐이라고는 하지만 좋은 소설이 갖춰야 할 미덕들을 충분히 지니고 있지 않은가. 박현욱씨는 소설의 생기와 활력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아는 작가다. 그는 단순 무식한 얼뜨기 화자를 등장시킨다. 그러나 서술 주체인 작가는 시종 그 화자에 대해 연민과 냉소가 교차하는 비평적 거리를 잃지 않는다. 그 거리가 이 작품을 성장 없는 독특한 성장 소설, '동정(童貞/同情) 없는' 우리 시대의 뛰어난 우화로 만든다. 좋은 문학이라면, 당연히 독자층에 한정이 있을 수 없다.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모처럼 자신들의 이야기를 얻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성세대의 눈에 자칫하면 이해 불가능한 괴물처럼 보일 수도 있는, 성적 자극에 대책 없이 노출된 청소년기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었으면 싶게 교육적이면서도, 되잖게 누굴 계몽하려 들지 않는 것도 이 소설이 상쾌하게 읽히는 까닭이다. 야하면서도 건전하고 불순하면서도 순수한 젊은 호흡이 느껴진다. -박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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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남이시네요 1
권현정, 홍정은, 홍미란 | 북로그컴퍼니 | 2010-08-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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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남이시네요 1
권현정, 홍정은, 홍미란 | 북로그컴퍼니 | 2010-08-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쾌걸 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을 잇는 드라마 작가
홍정은ㆍ홍미란 자매의 신작 <미남이시네요>!!! 종영 전에 만나는 트렌디하고도 발랄한 문체의 앙상블, 소설 포토북 《미남이시네요 1》 감성적이면서 동시에 엉뚱하고도 발랄함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문체로 호평을 받아온 홍정은ㆍ홍미란 자매 작가(홍 자매)의 신작 <미남이시네요>가 드디어 소설 포토북 《미남이시네요 1》로 출간되어 드라마 종영 전에 팬들에게 선보인다. 소설과 포토북이 만나다! 읽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한 번에 충족시키는 최초의 시도! 드라마의 소설화, 소설의 드라마화는 대한민국 대중문화 시장에서 자주 시도되어 왔다. 하지만 ‘소설 포토북’이라는 형태로 발간되는 출판 시도는 최초이다. 이미 드라마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통하는 홍 자매의 글이 다수의 영화와 연극 작업을 시도해온 신진 작가의 트렌디하고도 감수성 넘치는 문체와 만나 소설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덧붙여 소설 포토북 《미남이시네요 1》은 포토북을 삽입하여 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보는 감수성까지 재발견하는 배려를 놓치지 않았다. 아시아 최고 아이돌 그룹 A.N.JELL이 펼치는 레모나 같은 사랑과 성장 이야기! 감성 충만 인기 작렬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No. 1 A.N.JELL! 그 첫 번째 풀스토리가 깜놀하고도 찐~하게 펼쳐진다! 데뷔 이후 한 번도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대한민국 최고이자 아시아 No.1 꽃미남 그룹 A.N.JELL! 까칠 매력 음악 천재 황태경, 밝은 햇살 귀족 청년 제르미, 과묵 쌀쌀 심장 부재 강신우로 구성된 A.N.JELL은 황태경의 목소리 이상으로 제4의 멤버를 선발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매니저인 마훈의 욕심 과다로 진짜 고미남은 함께하지 못하고, 쌍둥이 동생인 고미녀가 가짜 고미남으로 변신하여 A.N.JELL에 합류한다. 순수 지수 200%이지만 눈치ㆍ코치ㆍ염치 없는 고미남은 합숙소에 들어온 첫 날부터 사고뭉치로 취급받는다. 결국 기존 엔젤들은 그녀를 무시하기 일쑤이며, 팬클럽은 연일 고미남 퇴출을 외친다. 오빠를 대신해 한 달만 버티면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서 A.N.JELL 제4의 멤버로 활약하는 고미남의 좌충우돌 대활약과 러브 판타지! 미남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 이후 쏟아지는 언론과 팬들의 스포트라이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미남은 과연 위기 상황들을 해쳐나가며 A.N.JELL에 무사히 남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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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화벽 1
헤닝 만켈 | 좋은책만들기 | 2010-06-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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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화벽 1
헤닝 만켈 | 좋은책만들기 | 2010-06-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방화벽은 컴퓨터의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화벽’은 네트워크를 통한 외부 불법사용자의 침입을 막아줄 뿐 아니라 내부 사용자들이 외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막아주는 컴퓨터간의 보안시스템 소프트웨로서, 최근 국내외에 해킹사건이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림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스웨덴의 명망 높은 추리문학작가 헤닝 만켈은 현대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방화벽’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거리의 소멸과 확장, 전 세계를 촘촘하게 연결시켜 주는 인터넷의 발달로 말미암은 엄청난 편의성과 그 취약성을 짚어보고 있다. 문명의 이기가 발달함에 따라 사회의 구석구석에서는 낡은 틈새가 점점 더 벌어지면서 새로운 균열이 생겨나고 있고, 사람들은 갈수록 무자비해지고 잔인해지고 냉혹해져 가고 있다. 그리하여 불필요한 접근을 막는 데 유용한 용도로 쓰고자 했던이른바‘방화벽’은 이제 컴퓨터의 세계를 넘어 주변부 사람들, 즉 실패자, 각종 중독자들, 실업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높다랗게 구축되고, 심지어는 부부간, 부모와 자식간, 동료와 친구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담장을 쌓고 있는 것이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늦은 밤, 산책길에 나선 한 중년남자, 정적에 싸인 밤거리를 걷던 그가 은행의 자동예금인출기 앞에서 잔고를 확인하고 입출금명세서를 꺼내들다가 온몸을 큰 말이 짓밟고 가는 듯한 느닷없는 충격을 받으며 죽는 데서 사건은 시작된다. 전 세계를 단방에 무너뜨릴 가공할 음모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편에서, 이 음모가 발각될 것을 우려한 살인사건들이 이른바 ‘나비효과’처럼 잇따라 발생한다. 평소에 망치와 식칼을 다니고 다니다가 복수를 위한 살인을 서슴지 않는 소녀들, 입막음을 위해 변전소 고압전류에 내던져져 새까맣게 타죽는 소녀, 폴란드행 페리호의 프로펠러 굴대에 내던져져 갈가리 찢겨 죽는 젊은이.. 책의 무대는 저 먼 아프리카에서 스웨덴을 지나 한국의 주식시장까지 등장한다. 우연히 앙골라에서 만난 카터와 티네스. 단 한번의 손놀림으로 전 세계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 두 남자의 가공할 야망을 딛고 이야기는 마치 멋지고 긴 한편의 영화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펼쳐진다. 개인적인 복수심과 교만, 그리고 자신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혼란스런 상상력까지 혼재된 이 두 남자는 세계 금융시스템 전체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기로 모의하는데, 즉 시기가 무르익으면 전자로켓들을 발사하여 전 세계 금융구조의 데이터시스템에 파고들어가 마비시킴으로써 현재의 세계를 뿌리부터 뒤집어 엎어버리려는 계획이다. 헤닝 만켈, 혹은 쿠르트 발란더의 매력 그 동안 헤닝 만켈이 펴낸 추리소설들은 그만의 독특하고 치밀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스릴에 관한 한 영미권에서 흔히 보는 액션소설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한 그는 작가로서의 자신의 몫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의식있는 작가 중 하나이며, 그러기에 언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적 관점에서 작품을 쓰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도덕적이라는 평도 듣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독자들로부터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그의 놀라운 작가적 역량 덕분이다. 주제는 무겁지만 구성은 재미있게, 그렇다고 재미에 치우쳐 진부하거나 유치해지지 않게 하는 만드는 능력은 바로 그만의 힘이다. 그는 현시대를 사는 독자들의 사고와 현실을 정확히 짚어낸다. 뿐만 아니라 사회의 문제의식과 더불어 독자에게 제공하는 추리소설로서의 재미 또한 결코 잊는 법이 없다. 이것이 바로 그를 다른 작가들과 구별짓게 하는 차별성의 원천인 것이다. 헤닝 만켈의 시리즈에서 또 한 가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는 바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 수사관이다. 현대에 창조된 추리소설 캐릭터 중 단연 주목할 만한 인물인 발란더는 사건이 벌어지면 짙은 안개 속을 걷는 듯한 암중모색 속에서 끊임없이 망설이고, 회의하고, 자신의 능력부족에 절망하고 좌절하면서도 끝까지 사건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근성을 지니고 있다. 중년의 고독에 찌든 그는 촌스러운 외모에 뚱뚱하며 지병인 당뇨까지 있다. 전아내에게 이혼당하고도 그녀를 그리워하고, 그 후에 사귄 마음 따뜻한 애인한테서 버림받고도 울적하고 힘들 때마다 상상속에서나마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을 달래며, 하나뿐인 딸은 늘 자기 일로 바빠 못 보고 산 지 오래이고, 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동료에게서는 가차없는 배신을 당한다.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미워했던 아버지까지 그리워하는 그는 결국 남녀의 교제를 중개하는 곳에 애인을 구하는 편지를 써보내기도 하는 등 다른 소설에서 보듯 초인적인 수사관의 모습은커녕 너무도 평범하고 모자라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독자를 사로잡는 자신만의 인간적인 매력으로 작가의 작품을 이끌어나가는데, 그의 모습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외로운 모습이기도 하기에 독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는지도 모르겠다. |
664 |
[문학] 방화벽 2 (완결)
헤닝 만켈 | 좋은책만들기 | 2010-06-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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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화벽 2 (완결)
헤닝 만켈 | 좋은책만들기 | 2010-06-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방화벽은 컴퓨터의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화벽’은 네트워크를 통한 외부 불법사용자의 침입을 막아줄 뿐 아니라 내부 사용자들이 외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막아주는 컴퓨터간의 보안시스템 소프트웨로서, 최근 국내외에 해킹사건이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림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스웨덴의 명망 높은 추리문학작가 헤닝 만켈은 현대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방화벽’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거리의 소멸과 확장, 전 세계를 촘촘하게 연결시켜 주는 인터넷의 발달로 말미암은 엄청난 편의성과 그 취약성을 짚어보고 있다. 문명의 이기가 발달함에 따라 사회의 구석구석에서는 낡은 틈새가 점점 더 벌어지면서 새로운 균열이 생겨나고 있고, 사람들은 갈수록 무자비해지고 잔인해지고 냉혹해져 가고 있다. 그리하여 불필요한 접근을 막는 데 유용한 용도로 쓰고자 했던이른바‘방화벽’은 이제 컴퓨터의 세계를 넘어 주변부 사람들, 즉 실패자, 각종 중독자들, 실업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높다랗게 구축되고, 심지어는 부부간, 부모와 자식간, 동료와 친구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담장을 쌓고 있는 것이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늦은 밤, 산책길에 나선 한 중년남자, 정적에 싸인 밤거리를 걷던 그가 은행의 자동예금인출기 앞에서 잔고를 확인하고 입출금명세서를 꺼내들다가 온몸을 큰 말이 짓밟고 가는 듯한 느닷없는 충격을 받으며 죽는 데서 사건은 시작된다. 전 세계를 단방에 무너뜨릴 가공할 음모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편에서, 이 음모가 발각될 것을 우려한 살인사건들이 이른바 ‘나비효과’처럼 잇따라 발생한다. 평소에 망치와 식칼을 다니고 다니다가 복수를 위한 살인을 서슴지 않는 소녀들, 입막음을 위해 변전소 고압전류에 내던져져 새까맣게 타죽는 소녀, 폴란드행 페리호의 프로펠러 굴대에 내던져져 갈가리 찢겨 죽는 젊은이.. 책의 무대는 저 먼 아프리카에서 스웨덴을 지나 한국의 주식시장까지 등장한다. 우연히 앙골라에서 만난 카터와 티네스. 단 한번의 손놀림으로 전 세계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 두 남자의 가공할 야망을 딛고 이야기는 마치 멋지고 긴 한편의 영화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펼쳐진다. 개인적인 복수심과 교만, 그리고 자신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혼란스런 상상력까지 혼재된 이 두 남자는 세계 금융시스템 전체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기로 모의하는데, 즉 시기가 무르익으면 전자로켓들을 발사하여 전 세계 금융구조의 데이터시스템에 파고들어가 마비시킴으로써 현재의 세계를 뿌리부터 뒤집어 엎어버리려는 계획이다. 헤닝 만켈, 혹은 쿠르트 발란더의 매력 그 동안 헤닝 만켈이 펴낸 추리소설들은 그만의 독특하고 치밀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스릴에 관한 한 영미권에서 흔히 보는 액션소설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한 그는 작가로서의 자신의 몫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의식있는 작가 중 하나이며, 그러기에 언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적 관점에서 작품을 쓰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도덕적이라는 평도 듣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독자들로부터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그의 놀라운 작가적 역량 덕분이다. 주제는 무겁지만 구성은 재미있게, 그렇다고 재미에 치우쳐 진부하거나 유치해지지 않게 하는 만드는 능력은 바로 그만의 힘이다. 그는 현시대를 사는 독자들의 사고와 현실을 정확히 짚어낸다. 뿐만 아니라 사회의 문제의식과 더불어 독자에게 제공하는 추리소설로서의 재미 또한 결코 잊는 법이 없다. 이것이 바로 그를 다른 작가들과 구별짓게 하는 차별성의 원천인 것이다. 헤닝 만켈의 시리즈에서 또 한 가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는 바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 수사관이다. 현대에 창조된 추리소설 캐릭터 중 단연 주목할 만한 인물인 발란더는 사건이 벌어지면 짙은 안개 속을 걷는 듯한 암중모색 속에서 끊임없이 망설이고, 회의하고, 자신의 능력부족에 절망하고 좌절하면서도 끝까지 사건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근성을 지니고 있다. 중년의 고독에 찌든 그는 촌스러운 외모에 뚱뚱하며 지병인 당뇨까지 있다. 전아내에게 이혼당하고도 그녀를 그리워하고, 그 후에 사귄 마음 따뜻한 애인한테서 버림받고도 울적하고 힘들 때마다 상상속에서나마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을 달래며, 하나뿐인 딸은 늘 자기 일로 바빠 못 보고 산 지 오래이고, 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동료에게서는 가차없는 배신을 당한다.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미워했던 아버지까지 그리워하는 그는 결국 남녀의 교제를 중개하는 곳에 애인을 구하는 편지를 써보내기도 하는 등 다른 소설에서 보듯 초인적인 수사관의 모습은커녕 너무도 평범하고 모자라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독자를 사로잡는 자신만의 인간적인 매력으로 작가의 작품을 이끌어나가는데, 그의 모습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외로운 모습이기도 하기에 독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는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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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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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세계적 밀리언셀러 작가, '소설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매마른 일상에 빠져 인생의 꿈을 잃어버린 베로니카는 삶을 버리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네 병의 수면제를 들이키고 다시 눈을 뜬 곳은 정신병원 '빌레트'. 그곳에서 그녀는 세상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일주일 남짓한 생의 시간 속에서,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죽음과 선택치 않은 죽음 사이에서 사랑을 알게 되고, 생을 빛으로 채우기 시작하는데.. 명성에 걸맞는 열정이 깃든 시적인 문체로 생의 드라마을 이끄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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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불량 가족 레시피
손현주 | 문학동네 | 2011-02-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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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불량 가족 레시피
손현주 | 문학동네 | 2011-02-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지금, 이 시대 청소년문학에 꼭 필요한 문제적 소설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2010년 제정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제1회 대상 수상작인 『불량 가족 레시피』는 현 사회가 안고 있는, 부유하는 청소년의 정체성과 가족해체, 계급·계층 간의 불균형 등을 화두로 삼은 문제적 소설이다. 오늘날 청소년들은 자신이 동일화시켜야 할 ‘상징적 아버지’가 실업자로, 조기퇴직으로 사라진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안에서 안정적인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채 부유하며 살아야 하는 문제적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문제적일 수 있는데 문제적이지 않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청소년문학이다’는 심사위원 김진경의 말처럼 지금 이 시기는 문제적 청소년소설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다. 심사위원 김진경, 안도현, 김미월, 유영진, 신형철은 『불량 가족 레시피』를 청소년과 학교교육을 바라보는 낡은 매트릭스를 가볍게 넘어서는, 청소년문학의 새 지평을 여는 문제적 소설이라며 주저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불량 가족 레시피』는 원조 콩가루 집안이라 할 수 있는 위태로운 한 가족의 사연을 옹골찬 입담으로 신랄하게 풀어낸 장편소설이다. 이야기의 보조 축으로 나오는 ‘코스튬플레이’는 청소년들의 유동하는 정체성을 암시하는데, 갖가지 캐릭터 분장을 통해 ‘나’ 아닌 다른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 절실한 욕망이 담겨 있다. 이는 계층적 경계 속에 놓인 오늘날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작가의 깊은 통찰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불량 가족 레시피』의 등장은 앞으로 우리 청소년문학의 깊이와 성장을 더하는 데에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보다 더 불량스러울 수는 없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어느 불량 가족의 기구한 사연 여고생 여울이는 도덕 시간 수행평가로 자서전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가족 이야기를 곁들여 쓰라는 도덕 선생의 말이 무색해질 만큼 여울이네 가족사는 활자화되는 순간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 되고 만다. 하지만 이 자서전 쓰기를 시도하며 여울이는 가족들 하나하나를 되돌아보는데……. 뭉치기만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가족들. 오직 살 길은 흩어지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이 위태로운 가족의 사연은 정말 기구하기 짝이 없다. 팔순을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따발총 같은 잔소리는 절대 늙지 않은 할매. 노인이라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칠 정도로 꼬장꼬장한 슈퍼 할매가 우리 집에 버티고 있다. (중략) 또 한 명의 문제적 인물로는, 이미 쉬어 버린 밥처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 같은 쉰넷의 아빠. 그는 채권추심 하청 일을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집의 근심덩어리라고 불리는, 엄마가 다른 이복 남매들. 먼저, 나보다 네 살 위인 전문대에 다니는 오빠가 있다. 오빠는 다발경화증이라는 고질병 때문에 늘 기저귀를 찬다. 그다음, 나만 보면 신기하게도 거침없이 욕을 쏟아 내는 저주받은 입을 가진 언니가 있다. 그녀는 현재 고3 수험생이다. 마지막으로 평생 주식만 하다 결국 뇌가 고장 나 버린 뇌경색 삼촌이 있다._본문 중에서 이 가족 사이에서 ‘엄마’라는 말은 금기어로 굳혀 있다. 엄마가 다른 세 남매는 엄마 없는 익숙한 생활 속에서 자기 살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여울이 역시 나이트클럽 댄서의 딸이라는 태생을 지울 수는 없지만, 상상 속 엄마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외로운 현실을 간신히 버텨낸다. 그런 상황에서 현실 도피의 한 방법으로 시작한 코스튬플레이는 여울이의 유일한 탈출구며 낙이다.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하지만 우리에게는 또 다른 내일을 위한 진화가 필요하다 서로 으르렁거리며 할퀴고 물어뜯고 상처만 주는 이 불량 가족에게 마침내 분열이 찾아든다. 아빠의 무임금 노동 착취와 무관심에 못 견뎌 언니, 오빠, 삼촌이 잇달아 가출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빠는 불법을 저질러 경찰에 구속이 되고 만다. 결국 가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된 여울이는 그토록 떨쳐버리고 싶었던 가족이라는 둘레를 그리워하는 묘한 감정에 빠진다. 심사위원 김미월의 말처럼 최악의 상황에서도 차악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 어디 하나 잘난 곳 없는 이들의 이야기는 비장하지만 유머러스하고 처절하지만 사랑스럽다.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가 불량하기 그지없지만,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이 불량 가족을 만난 독자라면 우리 사회의 어제, 오늘, 더 나아가 내일을 보게 될 것이다. 너무 솔직하게 드러난 자신의 속마음을 맞닥뜨려 얼굴을 붉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외면할 일만은 아니다. 이 불량 가족, 그리고 우리에게는 또 다른 내일을 위한 진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행인1’이 아닌 ‘주인공’으로 살아가다! 가족이라는 둘레에 새로운 정의를 만든 『불량 가족 레시피』 이 가족의 중심에 서 있는 여고생 여울이가 입시 경쟁과 학교교육의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모습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그 유동하는 정체성을 코스튬플레이라는 놀이로 연결하며 판타지 세계에 빠져보지만, 결국 여울이는 그 판타지가 현실로 확장될 수 없음을 절감하고, 진짜 ‘나’의 모습으로 나의 삶에서 주인공이 되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판타지 세계보다 멋지다는 걸 깨닫는다. 안정적일 수 없는 가정과 청소년들의 일탈 사이에는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다. 해체 직전에 놓인 이 가정에서 여울이는 자신의 삶, 그리고 가족들을 돌아보고 감싸 안으며 비로소 가족이라는 둘레에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간다. 이 소설을 만난 청소년들이라면 ‘나’와 나의 ‘가족’을 떠올리며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불량 가족 레시피』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문제적 소설임에 틀림없다. |
661 |
[문학]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김유철 | 문학동네 | 2010-10-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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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김유철 | 문학동네 | 2010-10-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제15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김유철 장편소설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김영하, 조경란, 박현욱, 박민규, 정한아, 장은진…… 매번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개성을 발굴해온 문학동네작가상이 열다섯번째 수상작으로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을 선보인다. 그저 산책하듯 살아가는 이 시대 젊은이의 일상을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서술로 따라가는 이 소설은, 길 잃은 고양이와 보낸 한 철을 소소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단단하지만 뭉클한 느낌을 주는 작가의 시선은 또 한 명의 믿음직한 신인을 발견했음을 확신케 한다. 희망 없는 일상, 무료한 한 계절에 대한 새로운 명명법!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함께 살던 여자친구 S마저 떠나간 뒤 완벽히 혼자가 된 ‘나’.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어느 날 아파트 베란다로 찾아든 고양이 한 마리. 마치 제집인 양 익숙하게 거실과 베란다를 오가는 모습답게 그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나’와 동거를 시작한다. 바로 ‘사라다 햄버튼’이다. 울버햄튼의 축구경기를 보던 중 거실을 기웃거리는 녀석에게 별 생각 없이 샐러드를 주었더니 남김없이 먹어치웠던 것. 문득 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떠오른 두 단어가 바로 ‘샐러드’와 ‘햄튼’이다. 이 두 단어가 ‘사라다 햄버튼’이 된 건 순전히 샐러드보다는 사라다가, 햄튼보다는 햄버튼이 더 발음하기 쉬워서였다. 그런데 ‘사라다 햄버튼’은 마치 이곳을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나’의 공간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혹 얼마 전 헤어진 여자친구 S가 이 녀석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 네 인생을 들여다본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너를 사랑한다면, 그 누구라도 너를 생각하는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따뜻해질 거야.”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도, 함께 살던 여자친구 S도 떠나가고 난 뒤 ‘나’에게 찾아온 한 마리의 고양이 ‘사라다 햄버튼’. ‘샐러드’라는 표준어를 버리고 자기만의 명명법으로 새롭게 만들어낸 이 이름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으로부터 조금쯤 비켜선 곳에 있다. 한 루저의 이야기로 읽힐 수도 있을 이 소설은 그러나 자기만의 룰로 의미도, 희망도 없어 보이는 일상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천천히 작용하는 소설들이 있다. 며칠 혹은 몇 주 후에, 불현듯 소설에 등장하는 문장이나 광경을 떠올리게 되는 소설들.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은 그런 소설이었다. _이영훈(소설가) 사라다 햄버튼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때쯤 동거인이 또 한 명 늘어나게 되는데, 바로 어머니와 이혼한 뒤 캐나다로 떠났던 새아버지이다.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친아버지에 대해선 함구했던 어머니. 엄마는 왜 새아버지와 이혼했는지, 왜 친아버지의 존재를 감춰왔는지, ‘나’는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홀연히 떠나버린 여자친구 S와의 이별 또한 마찬가지이다. 단지 남아 있는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하고 또 생각할밖에, 도리가 없다. 이 소설은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들의 선택을 원망하지 않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되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한 시도는 그 사람이 온전히 사라지고 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것을, 또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
660 |
[문학] 새의 선물
은희경 | 문학동네 | 2010-12-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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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새의 선물
은희경 | 문학동네 | 2010-12-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제 1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으로 사춘기 소녀의 고민과 방황을 `과부 수다떨듯` 녹여냈다.30대후반 여성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60년대말을 배경으로 물컹거리는 성욕,신분상승의 욕망과 허세,인간애가 뒤엉킨 세상을 시종 웃음을 자아내는 해학적 문체와 치밀한 심리묘사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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