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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화벽 1
헤닝 만켈 | 좋은책만들기 | 2010-06-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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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화벽 1
헤닝 만켈 | 좋은책만들기 | 2010-06-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방화벽은 컴퓨터의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화벽’은 네트워크를 통한 외부 불법사용자의 침입을 막아줄 뿐 아니라 내부 사용자들이 외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막아주는 컴퓨터간의 보안시스템 소프트웨로서, 최근 국내외에 해킹사건이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림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스웨덴의 명망 높은 추리문학작가 헤닝 만켈은 현대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방화벽’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거리의 소멸과 확장, 전 세계를 촘촘하게 연결시켜 주는 인터넷의 발달로 말미암은 엄청난 편의성과 그 취약성을 짚어보고 있다. 문명의 이기가 발달함에 따라 사회의 구석구석에서는 낡은 틈새가 점점 더 벌어지면서 새로운 균열이 생겨나고 있고, 사람들은 갈수록 무자비해지고 잔인해지고 냉혹해져 가고 있다. 그리하여 불필요한 접근을 막는 데 유용한 용도로 쓰고자 했던이른바‘방화벽’은 이제 컴퓨터의 세계를 넘어 주변부 사람들, 즉 실패자, 각종 중독자들, 실업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높다랗게 구축되고, 심지어는 부부간, 부모와 자식간, 동료와 친구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담장을 쌓고 있는 것이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늦은 밤, 산책길에 나선 한 중년남자, 정적에 싸인 밤거리를 걷던 그가 은행의 자동예금인출기 앞에서 잔고를 확인하고 입출금명세서를 꺼내들다가 온몸을 큰 말이 짓밟고 가는 듯한 느닷없는 충격을 받으며 죽는 데서 사건은 시작된다. 전 세계를 단방에 무너뜨릴 가공할 음모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편에서, 이 음모가 발각될 것을 우려한 살인사건들이 이른바 ‘나비효과’처럼 잇따라 발생한다. 평소에 망치와 식칼을 다니고 다니다가 복수를 위한 살인을 서슴지 않는 소녀들, 입막음을 위해 변전소 고압전류에 내던져져 새까맣게 타죽는 소녀, 폴란드행 페리호의 프로펠러 굴대에 내던져져 갈가리 찢겨 죽는 젊은이.. 책의 무대는 저 먼 아프리카에서 스웨덴을 지나 한국의 주식시장까지 등장한다. 우연히 앙골라에서 만난 카터와 티네스. 단 한번의 손놀림으로 전 세계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 두 남자의 가공할 야망을 딛고 이야기는 마치 멋지고 긴 한편의 영화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펼쳐진다. 개인적인 복수심과 교만, 그리고 자신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혼란스런 상상력까지 혼재된 이 두 남자는 세계 금융시스템 전체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기로 모의하는데, 즉 시기가 무르익으면 전자로켓들을 발사하여 전 세계 금융구조의 데이터시스템에 파고들어가 마비시킴으로써 현재의 세계를 뿌리부터 뒤집어 엎어버리려는 계획이다. 헤닝 만켈, 혹은 쿠르트 발란더의 매력 그 동안 헤닝 만켈이 펴낸 추리소설들은 그만의 독특하고 치밀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스릴에 관한 한 영미권에서 흔히 보는 액션소설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한 그는 작가로서의 자신의 몫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의식있는 작가 중 하나이며, 그러기에 언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적 관점에서 작품을 쓰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도덕적이라는 평도 듣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독자들로부터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그의 놀라운 작가적 역량 덕분이다. 주제는 무겁지만 구성은 재미있게, 그렇다고 재미에 치우쳐 진부하거나 유치해지지 않게 하는 만드는 능력은 바로 그만의 힘이다. 그는 현시대를 사는 독자들의 사고와 현실을 정확히 짚어낸다. 뿐만 아니라 사회의 문제의식과 더불어 독자에게 제공하는 추리소설로서의 재미 또한 결코 잊는 법이 없다. 이것이 바로 그를 다른 작가들과 구별짓게 하는 차별성의 원천인 것이다. 헤닝 만켈의 시리즈에서 또 한 가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는 바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 수사관이다. 현대에 창조된 추리소설 캐릭터 중 단연 주목할 만한 인물인 발란더는 사건이 벌어지면 짙은 안개 속을 걷는 듯한 암중모색 속에서 끊임없이 망설이고, 회의하고, 자신의 능력부족에 절망하고 좌절하면서도 끝까지 사건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근성을 지니고 있다. 중년의 고독에 찌든 그는 촌스러운 외모에 뚱뚱하며 지병인 당뇨까지 있다. 전아내에게 이혼당하고도 그녀를 그리워하고, 그 후에 사귄 마음 따뜻한 애인한테서 버림받고도 울적하고 힘들 때마다 상상속에서나마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을 달래며, 하나뿐인 딸은 늘 자기 일로 바빠 못 보고 산 지 오래이고, 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동료에게서는 가차없는 배신을 당한다.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미워했던 아버지까지 그리워하는 그는 결국 남녀의 교제를 중개하는 곳에 애인을 구하는 편지를 써보내기도 하는 등 다른 소설에서 보듯 초인적인 수사관의 모습은커녕 너무도 평범하고 모자라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독자를 사로잡는 자신만의 인간적인 매력으로 작가의 작품을 이끌어나가는데, 그의 모습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외로운 모습이기도 하기에 독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는지도 모르겠다. |
74 |
[문학] 방화벽 2 (완결)
헤닝 만켈 | 좋은책만들기 | 2010-06-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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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화벽 2 (완결)
헤닝 만켈 | 좋은책만들기 | 2010-06-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방화벽은 컴퓨터의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화벽’은 네트워크를 통한 외부 불법사용자의 침입을 막아줄 뿐 아니라 내부 사용자들이 외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막아주는 컴퓨터간의 보안시스템 소프트웨로서, 최근 국내외에 해킹사건이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림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스웨덴의 명망 높은 추리문학작가 헤닝 만켈은 현대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방화벽’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거리의 소멸과 확장, 전 세계를 촘촘하게 연결시켜 주는 인터넷의 발달로 말미암은 엄청난 편의성과 그 취약성을 짚어보고 있다. 문명의 이기가 발달함에 따라 사회의 구석구석에서는 낡은 틈새가 점점 더 벌어지면서 새로운 균열이 생겨나고 있고, 사람들은 갈수록 무자비해지고 잔인해지고 냉혹해져 가고 있다. 그리하여 불필요한 접근을 막는 데 유용한 용도로 쓰고자 했던이른바‘방화벽’은 이제 컴퓨터의 세계를 넘어 주변부 사람들, 즉 실패자, 각종 중독자들, 실업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높다랗게 구축되고, 심지어는 부부간, 부모와 자식간, 동료와 친구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담장을 쌓고 있는 것이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늦은 밤, 산책길에 나선 한 중년남자, 정적에 싸인 밤거리를 걷던 그가 은행의 자동예금인출기 앞에서 잔고를 확인하고 입출금명세서를 꺼내들다가 온몸을 큰 말이 짓밟고 가는 듯한 느닷없는 충격을 받으며 죽는 데서 사건은 시작된다. 전 세계를 단방에 무너뜨릴 가공할 음모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편에서, 이 음모가 발각될 것을 우려한 살인사건들이 이른바 ‘나비효과’처럼 잇따라 발생한다. 평소에 망치와 식칼을 다니고 다니다가 복수를 위한 살인을 서슴지 않는 소녀들, 입막음을 위해 변전소 고압전류에 내던져져 새까맣게 타죽는 소녀, 폴란드행 페리호의 프로펠러 굴대에 내던져져 갈가리 찢겨 죽는 젊은이.. 책의 무대는 저 먼 아프리카에서 스웨덴을 지나 한국의 주식시장까지 등장한다. 우연히 앙골라에서 만난 카터와 티네스. 단 한번의 손놀림으로 전 세계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 두 남자의 가공할 야망을 딛고 이야기는 마치 멋지고 긴 한편의 영화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펼쳐진다. 개인적인 복수심과 교만, 그리고 자신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혼란스런 상상력까지 혼재된 이 두 남자는 세계 금융시스템 전체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기로 모의하는데, 즉 시기가 무르익으면 전자로켓들을 발사하여 전 세계 금융구조의 데이터시스템에 파고들어가 마비시킴으로써 현재의 세계를 뿌리부터 뒤집어 엎어버리려는 계획이다. 헤닝 만켈, 혹은 쿠르트 발란더의 매력 그 동안 헤닝 만켈이 펴낸 추리소설들은 그만의 독특하고 치밀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스릴에 관한 한 영미권에서 흔히 보는 액션소설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한 그는 작가로서의 자신의 몫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의식있는 작가 중 하나이며, 그러기에 언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적 관점에서 작품을 쓰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도덕적이라는 평도 듣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독자들로부터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그의 놀라운 작가적 역량 덕분이다. 주제는 무겁지만 구성은 재미있게, 그렇다고 재미에 치우쳐 진부하거나 유치해지지 않게 하는 만드는 능력은 바로 그만의 힘이다. 그는 현시대를 사는 독자들의 사고와 현실을 정확히 짚어낸다. 뿐만 아니라 사회의 문제의식과 더불어 독자에게 제공하는 추리소설로서의 재미 또한 결코 잊는 법이 없다. 이것이 바로 그를 다른 작가들과 구별짓게 하는 차별성의 원천인 것이다. 헤닝 만켈의 시리즈에서 또 한 가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는 바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 수사관이다. 현대에 창조된 추리소설 캐릭터 중 단연 주목할 만한 인물인 발란더는 사건이 벌어지면 짙은 안개 속을 걷는 듯한 암중모색 속에서 끊임없이 망설이고, 회의하고, 자신의 능력부족에 절망하고 좌절하면서도 끝까지 사건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근성을 지니고 있다. 중년의 고독에 찌든 그는 촌스러운 외모에 뚱뚱하며 지병인 당뇨까지 있다. 전아내에게 이혼당하고도 그녀를 그리워하고, 그 후에 사귄 마음 따뜻한 애인한테서 버림받고도 울적하고 힘들 때마다 상상속에서나마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을 달래며, 하나뿐인 딸은 늘 자기 일로 바빠 못 보고 산 지 오래이고, 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동료에게서는 가차없는 배신을 당한다.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미워했던 아버지까지 그리워하는 그는 결국 남녀의 교제를 중개하는 곳에 애인을 구하는 편지를 써보내기도 하는 등 다른 소설에서 보듯 초인적인 수사관의 모습은커녕 너무도 평범하고 모자라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독자를 사로잡는 자신만의 인간적인 매력으로 작가의 작품을 이끌어나가는데, 그의 모습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외로운 모습이기도 하기에 독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는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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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73 |
[문학]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세계적 밀리언셀러 작가, '소설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매마른 일상에 빠져 인생의 꿈을 잃어버린 베로니카는 삶을 버리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네 병의 수면제를 들이키고 다시 눈을 뜬 곳은 정신병원 '빌레트'. 그곳에서 그녀는 세상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일주일 남짓한 생의 시간 속에서,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죽음과 선택치 않은 죽음 사이에서 사랑을 알게 되고, 생을 빛으로 채우기 시작하는데.. 명성에 걸맞는 열정이 깃든 시적인 문체로 생의 드라마을 이끄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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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승자는 혼자다 1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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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승자는 혼자다 1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칸 영화제, 24시간.
아름다움과 성공의 꿈 우리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를 그린 잔인한 초상 마법의 이야기꾼 파울로 코엘료의 2009년 신작. 전세계 1억 5천만 독자들이 기다려온 바로 그 책! 44개국 38개 언어 출간!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불가리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파울로 코엘료. 전세계에 1억 5천만이 넘는 독자를 지닌 이 시대의 가장 유명한 작가.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고 UN 평화대사로 활동하며, 전세계 160여개 국 69개 언어로 번역된 대표작 『연금술사』를 통해 기네스북에 오른 작가. 그런 그가 드디어 ‘명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작 『승자는 혼자다』는 ‘명성’의 정상에 서 있는 사람들, 일명 ‘슈퍼클래스’와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 하나. ‘코엘료 당신 역시 승자 아닙니까?’ 실제로 이 질문은 작품이 네이버에 연재되는 동안에 댓글을 단 한국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 중 하나였다. 실체가 없는 이미지의 시대, 그 정상에 선 승자들의 모습 과연 이 시대의 승자는 누구이며 어떤 모습일까? 이 시대의 승자의 모습은 ‘세계화’를 통해 이미 우리 앞에 제시되어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비즈니스와 정치뿐만 아니라, 하루가 멀다 하고 할리우드와 전세계의 유명인사들을 생중계해주는 인터넷과 TV, 각종 매체 덕분이다. 이제 우리는 다음날 아침이면 어떤 CEO가 어느 나라 어디서 연설을 했으며, 어떤 여배우가 마약에 취해 난동을 부렸고, 누가 누구와 결혼을 몇 번째 하는지에 대해 우리 이웃집의 소식보다 훤하다. 슈퍼모델과 결혼한 대통령, 일상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되는 스타 배우들과 가수들, 전세계인의 옷 입는 방식을 바꾸는 일류 디자이너들과 모델들, 천문학적인 액수의 몸값을 받는 스포츠 스타들,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리얼리티쇼 출연자들, 그리고 광고와 이적료를 통해 이들을 쥐고 흔드는 세계의 갑부들. 이들이 바로 이 시대의 승자일까? 명성에 대한 우리의 기준은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훌륭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 눈에 ‘보이기 때문에’ 사랑한다.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을 말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 ‘명성의 세계화’를 통해 우리는 이제 세계의 정상에 누가 올라 있는지, 그들이 무얼 입고 무얼 마시고 어디에서 누구와 어울리는지 다 안다. 단 하나, 그들이 왜 어떻게 해서 우리의 주목을 끌게 되었는가를 빼면. 패리스 힐튼을 보라. 그녀는 실체가 없는 이미지의 전형이다. 배우도, 모델도, 가수도 아닌 그녀가 왜 ‘스타’일까. 이렇듯, 그들의 실체는 가려져 있고, 우리에겐 그저 막연하게 상상하고 꿈꿀 권리뿐이다. 그것이 우리 시대의 정수가 되어가고 있는 바로 이 시점에, 파울로 코엘료는 그 이면에 무엇이 있을지를 생각해보자고 우리에게 권한다. 이 소설의 배경이 칸 영화제인 것은 그런 맥락에서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그들만의 잔치’인 아카데미 영화제와는 달리, 칸 영화제가 전세계의 진지한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영화의 축제라는 믿음은 이미 옛말이 되었다. 세계 영화사를 뒤흔드는 걸작들이 출현하고, 영화를 통해 시대정신을 묻던 그 영화제는 이미 ‘죽었다’. 시사회와 시상식이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벌의 레드카펫은 이제 패션쇼의 런웨이다. 영화 따윈 잊어라. “이제 칸은 패션쇼일 뿐”이다. 이 화려한 명성의 장에 다섯 인물이 모인다. 작가의 펜은 얽히고설킨 그들의 24시간을 좇아 숨 가쁘게 달려간다. 칸 영화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꿈과 욕망의 파노라마, 그리고 24시간의 비극… 모든 것이 시작된 것은 1953년 칸 영화제에서였다. 19세의 한 프랑스 처녀가 칸 해변에서 그런 유의 취잿거리만 찾아다니는 사진기자들 앞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포즈를 취했다. 얼마 후, 그녀는 스타덤에 오르고 그녀의 이름은 전설이 되었다. 브리지트 바르도. 그리고 지금, 젊은 여자들은 자기도 그녀처럼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 중에 여배우라는 직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예쁘기만 하면 된다고 믿고 있다. _본문에서 프랑스 한 지방 소도시에서 열리는 꿈과 환상의 축제. 긴 다리의 금발미녀와 영화제작자, 감독, 배우와 슈퍼모델로 넘쳐나는 이 럭셔리하고 화려한 곳에 다섯 명의 인물이 운명의 인도를 받아 모여든다. 첫번째 인물은 중년의 러시아 남자. 이고르 말레프라는 이름의 이 사내는 러시아 이동통신회사의 회장이자 소유주다. 그가 이곳에 온 것은 사업을 위해서나 아름다운 여자들과 연애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러 왔다. 그의 사랑을. 두번째 인물은 하미드 후세인. 직물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먼 곳을 꿈꾸던 그는 우연히 부족의 지도자인 셰이크의 눈에 들면서 본격적으로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좇기 시작했다. 중동인들에 대한 편견과 관습을 고수하는 패션업계의 완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끝내 성공을 거둔 그는 이제 전세계 패션 흐름을 좌우하는 남자다. 그런 그가 사랑에 빠진다. 원숙하고 아름다운 여인 에바다. 세번째 인물 에바. 겉보기엔 카리스마 넘치고 강인하지만, 평생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좇기보다는 선택에 내몰려서 살아온 여자다. 이고르를 사랑하기보다는 존경해서 결혼했고, 그의 어두운 그림자를 발견한 후에는 그에 맞서기가 두려워 하미드의 품으로 달아났다. 이제 그런 그녀 앞에 이고르가 다시 나타난다. 네번째 인물은 배우 지망생인 스물다섯 살의 가브리엘라. 어린 시절 학교 연극무대에서 좌절을 맛본 그녀는 그 이후로 꼭 배우로 성공하고야 말겠노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여기까지 왔다. 그런 그녀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하미드 후세인이 제작하는 영화 프로젝트의 오디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기회를 움켜쥐는 데 성공한 가브리엘라는 대스타와 유명 영화감독이 기다리는 최종 면접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지막 인물 재스민 타이거. 그녀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달랐다. 열아홉 살의 흑인 슈퍼모델인 그녀는 살인 사건의 증인으로 지목되면서, 원치 않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모델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라간다. 그것은 바로 그녀를 발굴한 사진가이자 신진디자이너인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이다. 『승자는 혼자다』는 떠나간 아내 에바를 되찾기 위해 칸 영화제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이고르의 행적과 그 죽음의 향연에 얽혀든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고르는 에바에게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 그가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녀가 자신의 곁으로 다시 돌아와야만 한다는 메시지. 그리고 그런 내용을 담은 메시지의 형식은 바로 살인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이고르는 ‘사랑의 이름’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른다. 길거리에서 수공예품을 파는 스무 살의 처녀 올리비아, 막강한 영화배급업자 저비츠 와일드, 영화감독 모린, 그리고 세계적인 스타와 감독에 이르기까지. 마침내 시곗바늘이 운명의 밤을 향해 달려가고, 모든 인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순간, 이고르는 드디어 아내를 빼앗아간 남자와 마주친다. 그리고 고요한 칸의 해변에 세 발의 총성이 울려퍼진다. 과연 당신의 꿈은 안전합니까? 『승자는 혼자다』는 코엘료의 전작들과는 사뭇 다르다. 보는 이들의 넋을 빼앗는 럭셔리의 세계를 그리는 화려한 문체, 숨 가쁘기까지 한 속도감,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그가 다루지 않았던 색다른 유형의 인물들. 작가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이고르라는 인물의 왜곡된 시선을 통해 영화제에 모여든 군상을 냉정하고 치밀하게 그려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신인배우, 명성을 갈망하는 감독지망생들, 패션과 과시에 목숨을 건 상류층 인사들, 그 앞에 줄을 선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이들을 지배하는 권력자, 슈퍼클래스. 지금까지 자신의 꿈을 찾고 그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통해 삶의 희망과 사랑을 노래해온 작가가 이처럼 상류층과 영화계, 패션계 등 화려한 세계 뒤에 숨겨진 지독한 환멸과 쓰디쓴 낙담을 그려낸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말한다. “나 역시 그런 세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순간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불편함을 느꼈지요. 꽤 익숙해진 뒤에도, 이런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돌아가는 걸까 하는 호기심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세계의 작동원리를 파헤쳐본 것입니다. 이번 소설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은 완전히 잘못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물질적인 것을 추구한다 해도, 결국 인간의 행보를 결정하는 건 물질세계를 초월하는 무엇입니다.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추앙받는 이들 역시 거대한 기계장치의 톱니바퀴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 세계의 작동원리’란 무엇일까. 예를 들어 한 벌의 명품 옷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떠올려보기도 했을 것이다. 왜 하필 이런 디자인이 이번 시즌에 각광을 받고 있으며, 그것이 나오게 된 과정은 무엇인지, 그래서 실제로 그것을 사 입는 이들은 누구이며,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이윤은 얼마고 누구에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우리는 일견 공산품에 지나지 않는 그것이 거쳐온 과정이 우리 앞에 투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허상일 뿐이다. 우리는 그 사이에 수없이 개입하는 ‘의도’와 그에 따른 디테일한 과정들을 알지 못한다. 그 모든 과정은 가려져 있다. 끊임없이 가려지고 부풀려지고 왜곡된 과정중에 오로지 전달되는 것은 표면의 이미지뿐이다. 코엘료는 이런 과정을 ‘신화’라고 부른다. 대중에게 전달되는 것,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이나 정보’가 아닌, 바로 그런 ‘신화’다. 끊임없이 자신을 투영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안전한 신화. 진실은 삶을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는 믿음이 어디나 팽배하다. 그리고 세상의 정점에서 그런 신화를 만들어내고 지배하는 이들. 그들이 바로 슈퍼클래스다. 럭셔리한 빛의 세계, 그 어두운 그림자에 숨겨진 우리 시대의 냉혹한 규칙! 명성을 다루는 대부분의 소설은 그 세계의 허망함과 그것을 추구하는 자들만을 이야기한다. 그들을 관망하는 우리들은 늘 그 자리에서 빠져 있었다. 그러나 작가는 그 지점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이 작품에서 성찰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권태로운 슈퍼클래스와 그들의 ‘워너비Wanna-be’뿐만이 아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무비판적으로 그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대중 역시 날선 비판을 피해갈 순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바로 그 지점이다.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는 광고를 보며 잠시 죄 없는 한숨을 내쉬어보는 우리는 빚을 내어 그런 것을 사들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도덕적으로 별 문제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는 그런 소극적인 저항으로 안위하면서, 다이아몬드 회사의 광고에 가려진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진실마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취향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에서, 그것이 어디로부터 어떻게 왔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계화에 동참한다는 것은 본디 그런 것이어야 할지도 모른다. 케이블 TV의 명사들을 동시대적으로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피 묻은 다이아몬드를 캐기 위해 진흙 속에서 평생을 바치는 광부들에 대해 생각할 힘을 갖는 것. 그런 의미에서 그의 신작은 고도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그린 문명 비판서이자 견고한 일상의 질서를 뒤흔드는 성찰의 글이기도 하다. 슈퍼클래스들이 지배하고 활동하는 세계는 너무나 멀어서, 일견 우리의 일상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러나 우리 삶의 기준은 이미 그들에 의해 도식화되고 규격화되어 있다. 그것에 도달하느냐 그러지 못하느냐가 남았을 뿐이다. 일상을 지배하는 신화의 홍수. 이런 세상에서 우리의 꿈과 희망이 정말 온전히 우리 자신의 것이라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코엘료는 여기서 우리에게 예의 익숙한 질문 하나를 던진다. ‘이 허황되고 그릇된 우상들 속에서 진정 원하는 것을 좇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연금술사』의 명제는 이렇게 해서 다시 한 번 럭셔리한 현대의 우화 속에 펼쳐진다. 사막의 모래바람이나 머나먼 여행이 아닌, 우리가 TV와 인터넷에서 넋을 잃고 바라보는 욕망의 대상들 앞에서. 그리고 연쇄살인자의 왜곡된 시선을 통해 전달되는 지독한 반어법을 통해서. 화려하고 뜨거운 문체 속에 냉정하고 지적인 성찰을 펼치는 그의 이 최신작에서 우리는 그것을 곧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작가, 인터넷 연재를 통해 동시대성을 말하다 이번 작품은 네이버에 91일간 연재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소설이 인터넷에 전편 연재된 것은 세계 최초다. 2009년 4월 13일 월요일부터 시작되어 7월 12일에 대장정의 막을 내린 이 연재는 만 삼천여 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 독자와 활발히 소통해온(조회수 150만, 댓글 1만 1천 개, 구독자 23만), 그는 인터넷 환경과 누구보다도 친숙한 작가다. ‘연재를 시작하며’라는 글에서 “제 소설이 전편 인터넷에 연재되는 것은 이번이 전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의 힘을 실감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던 코엘료는 “인터넷 덕분에 우리는 서로에게 가 닿게 됩니다. 제겐 진정한 축복이지요. 『승자는 혼자다』를 독자 여러분과 이렇게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영광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연재를 마쳤다. 또한 연재기간 동안 한국어 블로그에 실린 창작노트를 통해 영감의 원천을 밝히기도 하고, 주요 인물들의 캐스팅 이벤트와 ‘작가에게 묻는다’ 이벤트 등을 통해 독자와의 거리를 더욱 좁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코엘료 당신 역시 승자 아닙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전투입니다. 때론 이기고, 때론 지죠.” 그가 승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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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승자는 혼자다 2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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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승자는 혼자다 2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칸 영화제, 24시간.
아름다움과 성공의 꿈 우리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를 그린 잔인한 초상 마법의 이야기꾼 파울로 코엘료의 2009년 신작. 전세계 1억 5천만 독자들이 기다려온 바로 그 책! 44개국 38개 언어 출간!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불가리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파울로 코엘료. 전세계에 1억 5천만이 넘는 독자를 지닌 이 시대의 가장 유명한 작가.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고 UN 평화대사로 활동하며, 전세계 160여개 국 69개 언어로 번역된 대표작 『연금술사』를 통해 기네스북에 오른 작가. 그런 그가 드디어 ‘명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작 『승자는 혼자다』는 ‘명성’의 정상에 서 있는 사람들, 일명 ‘슈퍼클래스’와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 하나. ‘코엘료 당신 역시 승자 아닙니까?’ 실제로 이 질문은 작품이 네이버에 연재되는 동안에 댓글을 단 한국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 중 하나였다. 실체가 없는 이미지의 시대, 그 정상에 선 승자들의 모습 과연 이 시대의 승자는 누구이며 어떤 모습일까? 이 시대의 승자의 모습은 ‘세계화’를 통해 이미 우리 앞에 제시되어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비즈니스와 정치뿐만 아니라, 하루가 멀다 하고 할리우드와 전세계의 유명인사들을 생중계해주는 인터넷과 TV, 각종 매체 덕분이다. 이제 우리는 다음날 아침이면 어떤 CEO가 어느 나라 어디서 연설을 했으며, 어떤 여배우가 마약에 취해 난동을 부렸고, 누가 누구와 결혼을 몇 번째 하는지에 대해 우리 이웃집의 소식보다 훤하다. 슈퍼모델과 결혼한 대통령, 일상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되는 스타 배우들과 가수들, 전세계인의 옷 입는 방식을 바꾸는 일류 디자이너들과 모델들, 천문학적인 액수의 몸값을 받는 스포츠 스타들,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리얼리티쇼 출연자들, 그리고 광고와 이적료를 통해 이들을 쥐고 흔드는 세계의 갑부들. 이들이 바로 이 시대의 승자일까? 명성에 대한 우리의 기준은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훌륭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 눈에 ‘보이기 때문에’ 사랑한다.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을 말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 ‘명성의 세계화’를 통해 우리는 이제 세계의 정상에 누가 올라 있는지, 그들이 무얼 입고 무얼 마시고 어디에서 누구와 어울리는지 다 안다. 단 하나, 그들이 왜 어떻게 해서 우리의 주목을 끌게 되었는가를 빼면. 패리스 힐튼을 보라. 그녀는 실체가 없는 이미지의 전형이다. 배우도, 모델도, 가수도 아닌 그녀가 왜 ‘스타’일까. 이렇듯, 그들의 실체는 가려져 있고, 우리에겐 그저 막연하게 상상하고 꿈꿀 권리뿐이다. 그것이 우리 시대의 정수가 되어가고 있는 바로 이 시점에, 파울로 코엘료는 그 이면에 무엇이 있을지를 생각해보자고 우리에게 권한다. 이 소설의 배경이 칸 영화제인 것은 그런 맥락에서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그들만의 잔치’인 아카데미 영화제와는 달리, 칸 영화제가 전세계의 진지한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영화의 축제라는 믿음은 이미 옛말이 되었다. 세계 영화사를 뒤흔드는 걸작들이 출현하고, 영화를 통해 시대정신을 묻던 그 영화제는 이미 ‘죽었다’. 시사회와 시상식이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벌의 레드카펫은 이제 패션쇼의 런웨이다. 영화 따윈 잊어라. “이제 칸은 패션쇼일 뿐”이다. 이 화려한 명성의 장에 다섯 인물이 모인다. 작가의 펜은 얽히고설킨 그들의 24시간을 좇아 숨 가쁘게 달려간다. 칸 영화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꿈과 욕망의 파노라마, 그리고 24시간의 비극… 모든 것이 시작된 것은 1953년 칸 영화제에서였다. 19세의 한 프랑스 처녀가 칸 해변에서 그런 유의 취잿거리만 찾아다니는 사진기자들 앞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포즈를 취했다. 얼마 후, 그녀는 스타덤에 오르고 그녀의 이름은 전설이 되었다. 브리지트 바르도. 그리고 지금, 젊은 여자들은 자기도 그녀처럼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 중에 여배우라는 직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예쁘기만 하면 된다고 믿고 있다. _본문에서 프랑스 한 지방 소도시에서 열리는 꿈과 환상의 축제. 긴 다리의 금발미녀와 영화제작자, 감독, 배우와 슈퍼모델로 넘쳐나는 이 럭셔리하고 화려한 곳에 다섯 명의 인물이 운명의 인도를 받아 모여든다. 첫번째 인물은 중년의 러시아 남자. 이고르 말레프라는 이름의 이 사내는 러시아 이동통신회사의 회장이자 소유주다. 그가 이곳에 온 것은 사업을 위해서나 아름다운 여자들과 연애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러 왔다. 그의 사랑을. 두번째 인물은 하미드 후세인. 직물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먼 곳을 꿈꾸던 그는 우연히 부족의 지도자인 셰이크의 눈에 들면서 본격적으로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좇기 시작했다. 중동인들에 대한 편견과 관습을 고수하는 패션업계의 완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끝내 성공을 거둔 그는 이제 전세계 패션 흐름을 좌우하는 남자다. 그런 그가 사랑에 빠진다. 원숙하고 아름다운 여인 에바다. 세번째 인물 에바. 겉보기엔 카리스마 넘치고 강인하지만, 평생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좇기보다는 선택에 내몰려서 살아온 여자다. 이고르를 사랑하기보다는 존경해서 결혼했고, 그의 어두운 그림자를 발견한 후에는 그에 맞서기가 두려워 하미드의 품으로 달아났다. 이제 그런 그녀 앞에 이고르가 다시 나타난다. 네번째 인물은 배우 지망생인 스물다섯 살의 가브리엘라. 어린 시절 학교 연극무대에서 좌절을 맛본 그녀는 그 이후로 꼭 배우로 성공하고야 말겠노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여기까지 왔다. 그런 그녀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하미드 후세인이 제작하는 영화 프로젝트의 오디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기회를 움켜쥐는 데 성공한 가브리엘라는 대스타와 유명 영화감독이 기다리는 최종 면접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지막 인물 재스민 타이거. 그녀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달랐다. 열아홉 살의 흑인 슈퍼모델인 그녀는 살인 사건의 증인으로 지목되면서, 원치 않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모델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라간다. 그것은 바로 그녀를 발굴한 사진가이자 신진디자이너인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이다. 『승자는 혼자다』는 떠나간 아내 에바를 되찾기 위해 칸 영화제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이고르의 행적과 그 죽음의 향연에 얽혀든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고르는 에바에게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 그가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녀가 자신의 곁으로 다시 돌아와야만 한다는 메시지. 그리고 그런 내용을 담은 메시지의 형식은 바로 살인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이고르는 ‘사랑의 이름’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른다. 길거리에서 수공예품을 파는 스무 살의 처녀 올리비아, 막강한 영화배급업자 저비츠 와일드, 영화감독 모린, 그리고 세계적인 스타와 감독에 이르기까지. 마침내 시곗바늘이 운명의 밤을 향해 달려가고, 모든 인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순간, 이고르는 드디어 아내를 빼앗아간 남자와 마주친다. 그리고 고요한 칸의 해변에 세 발의 총성이 울려퍼진다. 과연 당신의 꿈은 안전합니까? 『승자는 혼자다』는 코엘료의 전작들과는 사뭇 다르다. 보는 이들의 넋을 빼앗는 럭셔리의 세계를 그리는 화려한 문체, 숨 가쁘기까지 한 속도감,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그가 다루지 않았던 색다른 유형의 인물들. 작가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이고르라는 인물의 왜곡된 시선을 통해 영화제에 모여든 군상을 냉정하고 치밀하게 그려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신인배우, 명성을 갈망하는 감독지망생들, 패션과 과시에 목숨을 건 상류층 인사들, 그 앞에 줄을 선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이들을 지배하는 권력자, 슈퍼클래스. 지금까지 자신의 꿈을 찾고 그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통해 삶의 희망과 사랑을 노래해온 작가가 이처럼 상류층과 영화계, 패션계 등 화려한 세계 뒤에 숨겨진 지독한 환멸과 쓰디쓴 낙담을 그려낸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말한다. “나 역시 그런 세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순간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불편함을 느꼈지요. 꽤 익숙해진 뒤에도, 이런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돌아가는 걸까 하는 호기심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세계의 작동원리를 파헤쳐본 것입니다. 이번 소설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은 완전히 잘못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물질적인 것을 추구한다 해도, 결국 인간의 행보를 결정하는 건 물질세계를 초월하는 무엇입니다.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추앙받는 이들 역시 거대한 기계장치의 톱니바퀴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 세계의 작동원리’란 무엇일까. 예를 들어 한 벌의 명품 옷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떠올려보기도 했을 것이다. 왜 하필 이런 디자인이 이번 시즌에 각광을 받고 있으며, 그것이 나오게 된 과정은 무엇인지, 그래서 실제로 그것을 사 입는 이들은 누구이며,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이윤은 얼마고 누구에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우리는 일견 공산품에 지나지 않는 그것이 거쳐온 과정이 우리 앞에 투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허상일 뿐이다. 우리는 그 사이에 수없이 개입하는 ‘의도’와 그에 따른 디테일한 과정들을 알지 못한다. 그 모든 과정은 가려져 있다. 끊임없이 가려지고 부풀려지고 왜곡된 과정중에 오로지 전달되는 것은 표면의 이미지뿐이다. 코엘료는 이런 과정을 ‘신화’라고 부른다. 대중에게 전달되는 것,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이나 정보’가 아닌, 바로 그런 ‘신화’다. 끊임없이 자신을 투영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안전한 신화. 진실은 삶을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는 믿음이 어디나 팽배하다. 그리고 세상의 정점에서 그런 신화를 만들어내고 지배하는 이들. 그들이 바로 슈퍼클래스다. 럭셔리한 빛의 세계, 그 어두운 그림자에 숨겨진 우리 시대의 냉혹한 규칙! 명성을 다루는 대부분의 소설은 그 세계의 허망함과 그것을 추구하는 자들만을 이야기한다. 그들을 관망하는 우리들은 늘 그 자리에서 빠져 있었다. 그러나 작가는 그 지점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이 작품에서 성찰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권태로운 슈퍼클래스와 그들의 ‘워너비Wanna-be’뿐만이 아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무비판적으로 그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대중 역시 날선 비판을 피해갈 순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바로 그 지점이다.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는 광고를 보며 잠시 죄 없는 한숨을 내쉬어보는 우리는 빚을 내어 그런 것을 사들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도덕적으로 별 문제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는 그런 소극적인 저항으로 안위하면서, 다이아몬드 회사의 광고에 가려진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진실마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취향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에서, 그것이 어디로부터 어떻게 왔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계화에 동참한다는 것은 본디 그런 것이어야 할지도 모른다. 케이블 TV의 명사들을 동시대적으로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피 묻은 다이아몬드를 캐기 위해 진흙 속에서 평생을 바치는 광부들에 대해 생각할 힘을 갖는 것. 그런 의미에서 그의 신작은 고도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그린 문명 비판서이자 견고한 일상의 질서를 뒤흔드는 성찰의 글이기도 하다. 슈퍼클래스들이 지배하고 활동하는 세계는 너무나 멀어서, 일견 우리의 일상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러나 우리 삶의 기준은 이미 그들에 의해 도식화되고 규격화되어 있다. 그것에 도달하느냐 그러지 못하느냐가 남았을 뿐이다. 일상을 지배하는 신화의 홍수. 이런 세상에서 우리의 꿈과 희망이 정말 온전히 우리 자신의 것이라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코엘료는 여기서 우리에게 예의 익숙한 질문 하나를 던진다. ‘이 허황되고 그릇된 우상들 속에서 진정 원하는 것을 좇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연금술사』의 명제는 이렇게 해서 다시 한 번 럭셔리한 현대의 우화 속에 펼쳐진다. 사막의 모래바람이나 머나먼 여행이 아닌, 우리가 TV와 인터넷에서 넋을 잃고 바라보는 욕망의 대상들 앞에서. 그리고 연쇄살인자의 왜곡된 시선을 통해 전달되는 지독한 반어법을 통해서. 화려하고 뜨거운 문체 속에 냉정하고 지적인 성찰을 펼치는 그의 이 최신작에서 우리는 그것을 곧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작가, 인터넷 연재를 통해 동시대성을 말하다 이번 작품은 네이버에 91일간 연재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소설이 인터넷에 전편 연재된 것은 세계 최초다. 2009년 4월 13일 월요일부터 시작되어 7월 12일에 대장정의 막을 내린 이 연재는 만 삼천여 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 독자와 활발히 소통해온(조회수 150만, 댓글 1만 1천 개, 구독자 23만), 그는 인터넷 환경과 누구보다도 친숙한 작가다. ‘연재를 시작하며’라는 글에서 “제 소설이 전편 인터넷에 연재되는 것은 이번이 전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의 힘을 실감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던 코엘료는 “인터넷 덕분에 우리는 서로에게 가 닿게 됩니다. 제겐 진정한 축복이지요. 『승자는 혼자다』를 독자 여러분과 이렇게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영광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연재를 마쳤다. 또한 연재기간 동안 한국어 블로그에 실린 창작노트를 통해 영감의 원천을 밝히기도 하고, 주요 인물들의 캐스팅 이벤트와 ‘작가에게 묻는다’ 이벤트 등을 통해 독자와의 거리를 더욱 좁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코엘료 당신 역시 승자 아닙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전투입니다. 때론 이기고, 때론 지죠.” 그가 승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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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악마와 미스프랭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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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악마와 미스프랭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엄청난 재물을 놓고 벌어지는 인간의 본질, 부와 권력의 문제!
세계적인 ‘코엘료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초밀리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2001년작 『악마와 미스 프랭』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악마와 미스 프랭』은 출간 당시 세계 유수 언론들의 찬사를 이끌어냈으며, 43개국 35개 언어로 번역되어 400만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악마와 미스 프랭』은 베스코스라는 한 시골마을에 낯선 이방인이 찾아온 후 벌어지는 일주일간의 사투의 드라마이다. 이방인은 마을 호텔 바(bar)의 여종업원인 미스 프랭에게 막대한 양의 금괴를 보여주며 마을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어둠의 냄새를 풍기는 비밀스러운 제안을 하고, 이후 베스코스 주민들은 선악에 관한 악마의 시험을 당하게 된다. 엄청난 재물에 맞닥뜨린 순박한 시골사람들. "인간은 과연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그리고 일곱 번째 날…> 시리즈 완간 『악마와 미스 프랭』의 출간으로 코엘료의 <그리고 일곱번째 날…> 3부작이 국내에 모두 소개되었다. <그리고 일곱번째 날…>은 사랑(『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죽음(『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부와 권력(『악마와 미스 프랭』) 등 인생의 본질적 문제에 맞닥뜨린 인간이 일주일 동안 겪는 사건을 보여줌으로써 생의 의미와 인간의 본성에 관해 성찰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 시리즈는 『연금술사』로 일약 세계적 작가로 떠오른 코엘료의 입지를 더욱 굳혀주었으며, 세 작품 모두 전 세계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악마와 미스 프랭』으로, 나는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1994)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1998)로 이어지는 <그리고 일곱번째 날…> 3부작을 마친다. 이 세권의 책은 사랑, 죽음, 그리고 부와 권력에 갑자기 직면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주일 동안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나는 늘 개인에게나 사회에게나심원한 변화들은 잠깐 사이에 일어난다고 믿어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삶은 우리를 난관에 봉착시켜 우리의 용기와 변화이 의지를 시험한다. 그럴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하거나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슬그머니 달아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도전은 기다리지 않는다. 삶은 뒤돌아보지 않는다. 일주일, 그 정도면 우리가 운명을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작가 노트’중에서 “인간은 과연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소설의 무대는 프랑스의 산골 마을 베스코스. 노파 베르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집 앞에 나와 앉아 마을로 들어오는 한 남자를 본다. 그는 그야말로 평범한 중년 남자로 보였지만 베르타는 보았다. 그가 악마를 대동하고 마을로 들어오고 있는 것을. 베스코스는 218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오직 휴가철 관광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세월도 비껴간 듯한 쇠락한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의 젊은이라고는 천애 고아인 샹탈 프랭뿐. 샹탈은 호텔 바(bar)의 여종업원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녀는 호텔 숙박객들을 유혹해 하룻밤을 보내며 베스코스를 떠나 새 삶을 시작할 꿈에 부풀지만 번번이 버림받는다. 그러던 그녀의 눈에 호텔에 숙박하게 된 중년 남자가 들어온다. 잘하면 그를 이용해서 도시로 떠나 새 삶을 살 수도 있으리라. 그녀는 그가 산책을 다니는 길목에서 그를 기다린다. 그러나 우연을 가장한 만남에서 그녀가 맞닥뜨리게 된 것은 중년 사내의 기이한 제안이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족을 잃고 “인간은 과연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된 무기회사의 총수. 지도상에서 눈에 띄지도 않는 마을 베스코스를 찾아와 자신의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로 한 것이다. 그는 샹탈과 마을 사람들이 “도둑질을 하지 말라”는 계명과 “살인을 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것은 금괴 열한 개이며 기한은 일주일. 샹탈은 극심한 번민에 휩싸여 사흘 밤을 악몽에 시달린다. 금덩이를 보자마자 꿈 많은 젊은 여자의 욕망의 도화선에 불이 붙어버린 것이다. 샹탈은 선과 악, 도덕과 욕망,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몸부림친다. 마침내 그녀는 마을 사람들이 바에 모여 술을 마시는 금요일 저녁, 중년 사내의 끔찍한 주문을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미궁 끝자락에 비추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설 외지에서 온 중년 남자가 제시하는 유혹적 제안과 그 앞에서 갈등하는, 나약하지만 한없이 추악한 인간 군상이 겪는 일주일. 이 이야기는 외딴 산골 마을의 샹탈 프랭이라는 아가씨와 마을주민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사건 이상을 의미한다. 중년 남자가 제시하는 금괴 열한 덩어리는 몇백 억의 비리 사건이 일 년에도 몇 번씩 터지는 ‘도덕 불감증’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별것 아니라고 코웃음을 칠 수도 있다. 비현실적인,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고개를 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중년 사내의 제안은 지금 이 순간에도 도처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속 사내의 말대로 “한 인간의 역사는 전 인류의 역사”이다. 코엘료는 『악마와 미스 프랭』에서 우화의 형식을 빌려 우리 사회와 우리 내면의 미추(美醜)를 가감 없이 그려냈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눈이 밝아진 이래, 선과 악의 문제는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인류의 고뇌의 주제였다. 질투에 눈이 멀어 동생을 살해한 카인의 이야기라든지, 하늘 아래 찾아보기 힘든 선인(善人)이었으나 악마의 시험을 당한 욥의 이야기는 지금도 문학작품의 모티프로 등장하여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된 악(惡)과 두려움의 문제를 제기한다. 데뷔 때부터 인간 본원의 문제에 천착해온 코엘료는 『악마와 미스 프랭』을 통해 인류가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숙제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짐으로써 흥미진진한 게임에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그 점에서 이 책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이 게임은 기꺼이 참여해서 승부를 걸어볼 만한 것이고, 이 미궁과도 같은 게임의 끝에서 독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빛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전 우리는 천사와 악마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대립이 삶을 신비롭게 만들죠. 우리는 끊임없이 주변 환경의 도전을 받으니까요……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혹은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느냐 따라 선해지기도 하고 악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선하게 사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본다면 선하게 사는 것이 더 잘사는 길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을 존중하기 때문에 당신을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삶이 좀더 즐겁고 편안하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 Sunday Times와의 인터뷰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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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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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1-04-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전세계 2천만 독자들이 읽은 전설적인 베스트셀러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연금술사 Alquimiste』(1988)가 최정수씨의 번역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조형해낸 『연금술사』는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언하는 고귀한 성서이며, 진정 자기 자신의 꿈과 대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는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영혼의 연금술 연금술이란 진정 무엇일까? 단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어내는 신비로운 작업을 가리키는 걸까? 이 작품은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연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궁극의 ‘하나’에 이르는 길이며, 마침내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사는 것이다. 마음은 늘 우리에게 말한다. “자아의 신화를 살라”고. 평범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열고 자신의 보물을 찾으러 길을 떠난다. 집시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몰이꾼,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기까지, 그의 극적이며 험난한 여정은 ‘철학자의 돌’을 얻기까지 연금술사의 고로에서 진행되는 실제 연금술의 과정과 닮아 있어 신비와 감동을 더한다. 그렇게, 지난한 연금술의 여정을 통해 그는 만물과 대화하는 ‘하나의 언어’를 이해하며 마침내 영혼의 연금술사가 된다. 그러나 사실은, 꿈을 찾아가는 매순간이 만물의 언어와 만나는 눈부신 순금의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그 점에서 산티아고가 도달한 연금술의 환희는 꿈을 잊지 않으려는 모든 이들의 것이기도 하다. 『데미안』『어린왕자』『갈매기의 꿈』을 잇는 우리 영혼의 필독서 삶이 거쳐가는 순례 여행에 관한 한 편의 지혜롭고 감동적인 이야기. 위대한 업,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시작된 긴 여행은 그 자체 삶의 소중한 보물을 담고 있었다. 떠돌아다니기 위해 양치기가 된 청년 산티아고에게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늙은 왕의 말과 그가 건네준 두 개의 보석을 표지(標識)로 삼아 기약없는 여정에 뛰어든 산티아고는 만물에 깃들인 영혼의 언어들을 하나하나 배워간다. 그리고 운명 같은 연금술사와의 만남. 절대적인 영적 세계를 물질과 맞닿게 하는 연금술은 만물과 소통하는 우주의 언어이다. 납은 세상이 더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하고, 마침내 금으로 변한다. 연금술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부터 산티아고는 과거나 미래에 연연하지 않고 만물의 정기와 호흡하게 된다. 산티아고는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고된 여정을 통해 필요한 모든 것 - 삶의 비밀스럽고 심오한 진리를 깨닫고, 그가 꿈꾸던 삶을 살았다. 그리고 그것이 코엘료가 우리에게 전하는 삶의 연금술, 영혼의 연금술이다. ‘머리가 아닌 마음에 이야기하는 상징의 언어’로 높이 평가받는 파울로 코엘료. 그는 한 인터뷰 기사에서, 표지(標識)란 신과 접촉하는 개인적인 방법이며 이 언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저마다의 직관력을 개발하고 그러려면 실수를 범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구절구절 현오한 가르침을 전하는『연금술사』는 가히 현대의 고전이라 할 만하다. |
68 |
[문학] 우편배달부 워커 씨 이야기
카렐 차페크 외 | 부광출판사 | 2009-11-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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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편배달부 워커 씨 이야기
카렐 차페크 외 | 부광출판사 | 2009-11-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에는 표제작인 <우편배달부 워키 씨 이야기>를 비롯해서 총 8펀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헨리 반 다이크와 같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작가부터 마크 트웨인이나 오스카 와일드 같은 저명한 작가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주요 대표작 중에서 특히 오랜 세월 사랑받는 대목들을 발췌해서 엮었다.
<우편배달부 워커씨 이야기>와 <행복한 왕자>는 인간들 사이의 진정한 사랑과 인간과 다른 존재 사이의 우정의 문제를 깊이 있고 감동 깊게 묘사한 작품이다. 반면 <어머니의 이야기>와 <울타리를 칠하는 톰소여>같은 작품은 잔잔하지만 유머가 넘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머금게 만드는 따뜻한 이야기로 작가들의 경쾌한 시선이 즐겁게 와 닿는 작품이다. <한 줌의 흙>과 <장 크리스토프>, 그리고 <신체검사>등은 일종의 성장소설적인 작품들로 고통을 통해서 한 차원 높은 존재로 성장하는 과정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대목들을 엮었기 때문에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도 원작의 즐거움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67 |
[문학] 체르노빌의 아이들
히로세 다카시 | 프로메테우스 | 2009-1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67 |
[문학] 체르노빌의 아이들
히로세 다카시 | 프로메테우스 | 2009-1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던 운명의 그 날, ‘죽음의 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도망하였지만 끝내 죽음을 맞게 되는, 우크라이나에서 실재 있었던 사건을 중심으로 씌어진 이 작품의 중심엔 발전소 책임자인 안드레이 세로프의 가족이 있다. 당국의 명령에 따라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화재 진압을 위해 발전소로 돌아갔다가 마침내 죽게 되는 아빠 안드레이, 간호사에게 오빠를 찾거든 건강하게 살아 있다고 전해달라며 차가운 시체가 되어 버린 딸 이네사, 사고로 눈이 실명되어 낯선 병원에 수용되었다가 당국의 지시에 의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끝내 생을 마감하는 아들 이반. 끝으로 남편을 잃은 아내 타냐는 아이들만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그녀에게 남은 것은 부러진 팔과 방사능에 오염된 몸뚱이, 그리고 이미 차가운 시체가 된 자식들의 생사를 끝내 알지 못해 애끓는 심장이다.
저자는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가 “핵발전이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떤 비극 속으로 몰고 가는가”를 생생하게 알리고 싶어서였다고 후기에 밝히고 있다. 체르노빌 참사가 올해로 20주년이 되었건만, 그동안 이 중대한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자료가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일본에서 환경운동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책의 정식 한국어판 출간의 가치는 있다고 할 것이다. |
66 |
[문학] 초한지 1
유재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66 |
[문학] 초한지 1
유재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천하를 놓고 벌이는 유방과 항우의 대 혈투!
초한지에는 천하쟁패를 꿈꾸는 수많은 호걸들이 등장한다. 영웅의 삶을 꿈꾸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간 풍운아들, 초한지는 그들 중에서도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의 삶에 초점이 맞춰진 소설이다. 『초한지』는 유방과 항우가 태어난 무렵인 전국시대 말기부터 시작하여 진시황제와 2세 황제 호해(胡亥)의 통일 진(秦)나라 시대를 걸쳐 통일 진나라가 멸망하고 항우가 패왕(覇王)이 되는 과정, 그리고 이에 승복하지 못한 유방이 반발하여 항우에 맞서 싸워 끝내 천하를 재통일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시대 배경의 총 기간은 대략 50년. 실제로 유방이 거병하여 항우를 패망시키고 천하를 통일, 한(漢)제국을 세울 때까지 걸린 기간은 7년이며, 순수하게 항우와 대립하여 싸운 기간은 5년이다. 더 넓은 시간을 따져보자면 『초한지』는 『열국지』와 『삼국지』의 가운데 정도에 위치한다. 『열국지』를 읽고 『삼국지』를 읽기 전에 『초한지』를 읽는 것이 시대적으로도 순서가 맞고 중국 역사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초한지』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교훈 중의 하나는 대인 관계의 처세술과 경영 마인드, 리더십이다. 영웅호걸의 기질이 농후한 명문가 출신의 항우와 평범하기 그지없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유방. 하지만 이 둘의 싸움은 결국 유방의 승리로 끝이 난다. 유방의 승리는 결국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한 리더십에 있었다는 것이 많은 역사가들의 평가다. 한신과 장량, 소하 같은 인재들이 없었다면 유방은 결코 한고조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이렇듯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고 내일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 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 근래에 들어 『열국지』나 『삼국지』가 한글세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쓰여지는 작업이 활발한 것에 비해 『초한지』의 한글화 작업은 상대적으로 진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세대에 의해 쓰여진 제대로 된 『초한지』의 발간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한글 세대에 의해 새롭게 쓰여진 신판 『초한지』는 중국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기존의 독자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고 젊은 세대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재 탄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2005년판 신판 『초한지』가 기대되는 또 한 가지 이유다. |
65 |
[문학] 초한지 2
유재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65 |
[문학] 초한지 2
유재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천하를 놓고 벌이는 유방과 항우의 대 혈투!
초한지에는 천하쟁패를 꿈꾸는 수많은 호걸들이 등장한다. 영웅의 삶을 꿈꾸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간 풍운아들, 초한지는 그들 중에서도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의 삶에 초점이 맞춰진 소설이다. 『초한지』는 유방과 항우가 태어난 무렵인 전국시대 말기부터 시작하여 진시황제와 2세 황제 호해(胡亥)의 통일 진(秦)나라 시대를 걸쳐 통일 진나라가 멸망하고 항우가 패왕(覇王)이 되는 과정, 그리고 이에 승복하지 못한 유방이 반발하여 항우에 맞서 싸워 끝내 천하를 재통일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시대 배경의 총 기간은 대략 50년. 실제로 유방이 거병하여 항우를 패망시키고 천하를 통일, 한(漢)제국을 세울 때까지 걸린 기간은 7년이며, 순수하게 항우와 대립하여 싸운 기간은 5년이다. 더 넓은 시간을 따져보자면 『초한지』는 『열국지』와 『삼국지』의 가운데 정도에 위치한다. 『열국지』를 읽고 『삼국지』를 읽기 전에 『초한지』를 읽는 것이 시대적으로도 순서가 맞고 중국 역사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초한지』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교훈 중의 하나는 대인 관계의 처세술과 경영 마인드, 리더십이다. 영웅호걸의 기질이 농후한 명문가 출신의 항우와 평범하기 그지없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유방. 하지만 이 둘의 싸움은 결국 유방의 승리로 끝이 난다. 유방의 승리는 결국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한 리더십에 있었다는 것이 많은 역사가들의 평가다. 한신과 장량, 소하 같은 인재들이 없었다면 유방은 결코 한고조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이렇듯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고 내일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 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 근래에 들어 『열국지』나 『삼국지』가 한글세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쓰여지는 작업이 활발한 것에 비해 『초한지』의 한글화 작업은 상대적으로 진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세대에 의해 쓰여진 제대로 된 『초한지』의 발간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한글 세대에 의해 새롭게 쓰여진 신판 『초한지』는 중국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기존의 독자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고 젊은 세대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재 탄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2005년판 신판 『초한지』가 기대되는 또 한 가지 이유다. |
64 |
[문학] 초한지 3
유재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64 |
[문학] 초한지 3
유재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천하를 놓고 벌이는 유방과 항우의 대 혈투!
초한지에는 천하쟁패를 꿈꾸는 수많은 호걸들이 등장한다. 영웅의 삶을 꿈꾸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간 풍운아들, 초한지는 그들 중에서도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의 삶에 초점이 맞춰진 소설이다. 『초한지』는 유방과 항우가 태어난 무렵인 전국시대 말기부터 시작하여 진시황제와 2세 황제 호해(胡亥)의 통일 진(秦)나라 시대를 걸쳐 통일 진나라가 멸망하고 항우가 패왕(覇王)이 되는 과정, 그리고 이에 승복하지 못한 유방이 반발하여 항우에 맞서 싸워 끝내 천하를 재통일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시대 배경의 총 기간은 대략 50년. 실제로 유방이 거병하여 항우를 패망시키고 천하를 통일, 한(漢)제국을 세울 때까지 걸린 기간은 7년이며, 순수하게 항우와 대립하여 싸운 기간은 5년이다. 더 넓은 시간을 따져보자면 『초한지』는 『열국지』와 『삼국지』의 가운데 정도에 위치한다. 『열국지』를 읽고 『삼국지』를 읽기 전에 『초한지』를 읽는 것이 시대적으로도 순서가 맞고 중국 역사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초한지』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교훈 중의 하나는 대인 관계의 처세술과 경영 마인드, 리더십이다. 영웅호걸의 기질이 농후한 명문가 출신의 항우와 평범하기 그지없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유방. 하지만 이 둘의 싸움은 결국 유방의 승리로 끝이 난다. 유방의 승리는 결국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한 리더십에 있었다는 것이 많은 역사가들의 평가다. 한신과 장량, 소하 같은 인재들이 없었다면 유방은 결코 한고조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이렇듯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고 내일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 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 근래에 들어 『열국지』나 『삼국지』가 한글세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쓰여지는 작업이 활발한 것에 비해 『초한지』의 한글화 작업은 상대적으로 진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세대에 의해 쓰여진 제대로 된 『초한지』의 발간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한글 세대에 의해 새롭게 쓰여진 신판 『초한지』는 중국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기존의 독자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고 젊은 세대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재 탄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2005년판 신판 『초한지』가 기대되는 또 한 가지 이유다. |
63 |
[문학] 초한지 4
유재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63 |
[문학] 초한지 4
유재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천하를 놓고 벌이는 유방과 항우의 대 혈투!
초한지에는 천하쟁패를 꿈꾸는 수많은 호걸들이 등장한다. 영웅의 삶을 꿈꾸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간 풍운아들, 초한지는 그들 중에서도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의 삶에 초점이 맞춰진 소설이다. 『초한지』는 유방과 항우가 태어난 무렵인 전국시대 말기부터 시작하여 진시황제와 2세 황제 호해(胡亥)의 통일 진(秦)나라 시대를 걸쳐 통일 진나라가 멸망하고 항우가 패왕(覇王)이 되는 과정, 그리고 이에 승복하지 못한 유방이 반발하여 항우에 맞서 싸워 끝내 천하를 재통일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시대 배경의 총 기간은 대략 50년. 실제로 유방이 거병하여 항우를 패망시키고 천하를 통일, 한(漢)제국을 세울 때까지 걸린 기간은 7년이며, 순수하게 항우와 대립하여 싸운 기간은 5년이다. 더 넓은 시간을 따져보자면 『초한지』는 『열국지』와 『삼국지』의 가운데 정도에 위치한다. 『열국지』를 읽고 『삼국지』를 읽기 전에 『초한지』를 읽는 것이 시대적으로도 순서가 맞고 중국 역사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초한지』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교훈 중의 하나는 대인 관계의 처세술과 경영 마인드, 리더십이다. 영웅호걸의 기질이 농후한 명문가 출신의 항우와 평범하기 그지없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유방. 하지만 이 둘의 싸움은 결국 유방의 승리로 끝이 난다. 유방의 승리는 결국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한 리더십에 있었다는 것이 많은 역사가들의 평가다. 한신과 장량, 소하 같은 인재들이 없었다면 유방은 결코 한고조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이렇듯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고 내일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 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 근래에 들어 『열국지』나 『삼국지』가 한글세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쓰여지는 작업이 활발한 것에 비해 『초한지』의 한글화 작업은 상대적으로 진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세대에 의해 쓰여진 제대로 된 『초한지』의 발간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한글 세대에 의해 새롭게 쓰여진 신판 『초한지』는 중국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기존의 독자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고 젊은 세대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재 탄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2005년판 신판 『초한지』가 기대되는 또 한 가지 이유다. |
62 |
[문학] 초한지 5 (완결)
유재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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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초한지 5 (완결)
유재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천하를 놓고 벌이는 유방과 항우의 대 혈투!
초한지에는 천하쟁패를 꿈꾸는 수많은 호걸들이 등장한다. 영웅의 삶을 꿈꾸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간 풍운아들, 초한지는 그들 중에서도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의 삶에 초점이 맞춰진 소설이다. 『초한지』는 유방과 항우가 태어난 무렵인 전국시대 말기부터 시작하여 진시황제와 2세 황제 호해(胡亥)의 통일 진(秦)나라 시대를 걸쳐 통일 진나라가 멸망하고 항우가 패왕(覇王)이 되는 과정, 그리고 이에 승복하지 못한 유방이 반발하여 항우에 맞서 싸워 끝내 천하를 재통일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시대 배경의 총 기간은 대략 50년. 실제로 유방이 거병하여 항우를 패망시키고 천하를 통일, 한(漢)제국을 세울 때까지 걸린 기간은 7년이며, 순수하게 항우와 대립하여 싸운 기간은 5년이다. 더 넓은 시간을 따져보자면 『초한지』는 『열국지』와 『삼국지』의 가운데 정도에 위치한다. 『열국지』를 읽고 『삼국지』를 읽기 전에 『초한지』를 읽는 것이 시대적으로도 순서가 맞고 중국 역사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초한지』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교훈 중의 하나는 대인 관계의 처세술과 경영 마인드, 리더십이다. 영웅호걸의 기질이 농후한 명문가 출신의 항우와 평범하기 그지없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유방. 하지만 이 둘의 싸움은 결국 유방의 승리로 끝이 난다. 유방의 승리는 결국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한 리더십에 있었다는 것이 많은 역사가들의 평가다. 한신과 장량, 소하 같은 인재들이 없었다면 유방은 결코 한고조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이렇듯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고 내일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 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 근래에 들어 『열국지』나 『삼국지』가 한글세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쓰여지는 작업이 활발한 것에 비해 『초한지』의 한글화 작업은 상대적으로 진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세대에 의해 쓰여진 제대로 된 『초한지』의 발간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한글 세대에 의해 새롭게 쓰여진 신판 『초한지』는 중국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기존의 독자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고 젊은 세대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재 탄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2005년판 신판 『초한지』가 기대되는 또 한 가지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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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0년 후
오 헨리 | 아이브러리 | 200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
61 |
[문학] 20년 후
오 헨리 | 아이브러리 | 200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60 |
[문학] 가든파티
캐더린 맨스필드 | 아이브러리 | 200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
60 |
[문학] 가든파티
캐더린 맨스필드 | 아이브러리 | 200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59 |
[문학] 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우 | 아이브러리 | 200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
59 |
[문학] 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우 | 아이브러리 | 200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58 |
[문학] 고향
루신 | 아이브러리 | 200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
58 |
[문학] 고향
루신 | 아이브러리 | 200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57 |
[문학] 귀여운 여인
안톤 체홉 | 아이브러리 | 2009-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
57 |
[문학] 귀여운 여인
안톤 체홉 | 아이브러리 | 2009-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56 |
[문학] 그 한 발
A. 푸시킨 | 아이브러리 | 2009-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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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한 발
A. 푸시킨 | 아이브러리 | 2009-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