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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 좋은책만들기 | 2010-09-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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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 좋은책만들기 | 2010-09-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는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로또공익재단의 후원하에 이러한 희귀난치성 질환에 걸려 엄청난 고통을 겪어온 환우들이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모은 수기집이다. 어느 날 느닷없이 닥친 불행으로 말미암아 평화롭기 그지 없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리고 말 그대로 엄청난 고통의 늪에 빠진 환우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또 일반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그 가슴 절절하고 아름다운 사연들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책에는 온몸이 마비되어 식물인간처럼 사지를 묶인 채 살아가고 있는 환우, 태아알코올증후군 같은 희귀병을 떠안고 평생을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사는 환우, 딸과 엄마가 혹은 아빠와 아들딸이 다 돌이킬 수 없는 병에 걸려 사투를 헤매는 환우, 장 절제수술을 무려 여섯번이나 하면서도 목숨자락을 놓지 않는 환우, 태어나면서부터 입천장이 뚫려 인큐베이터에서 간신히 목숨을 연명해 나가는 아기 등 여러 환우들의 사연과 그 곁을 지키면서 환우 못지않은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들의 괴로움이 담긴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이 환우들의 안타깝고 눈물어린 사연들을 읽고 있노라면 누구할 것 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져 오는 것을 느끼리라.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이러한 질병이 그들에게 단지 고통을 준 것만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눈이 안 보이자 시각장애인들의 고통을 느끼고, 말을 못하게 되자 언어장애인들의 고통을 느끼며, 팔다리가 마비되자 지체장애인들의 고통을 몸소 느낌으로써 오히려 자신보다 더 큰 불행과 고통에 빠진 사람들을 생각하는 눈과 마음을 갖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이런 병에 걸리지 않았으면 절대 알지 못했을 질높은 사랑과 행복이 그들 가슴속에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될 터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현재 삶이 결코 자신이 꿈꿔왔던 그런 모습은 아닐지언정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을 보노라면 진정한 행복이란 건강이나 명예, 물질, 학력 같은 환경조건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 것이다. 아프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행복 물론 이들의 투병수기를 내세우기에는 모자랄 만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위에서는 이들보다 더 힘겨운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같이 희귀·난치성 질환을 겪고 있지만 서로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고통까지는 서로 공유하지 못하는 순간도 많을 것이다. 게다가 희귀·난치성질환을 앓는 환자라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무시과 냉대의 눈초리를 받을 때마다 느껴야 하는 외로움과 섭섭함은 어쩔 수가 없으리라.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태어난 분명한 이유가 있고 나름대로의 쓰임이 있듯이, 그들 또한 그런 병을 가지고 태어난 이유와 나름대로 쓰임이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그 누구보다 소중한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음을 안다면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그들을 보다 더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바라봐주어야 하리라. 건강할 때는 감히 깨닫지 못하는 그 소중한 가치들로 말미암아 그들의 삶이 더욱 유익해졌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건강한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모두 동일한 그 가치를 부여받았기에 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 모두 투병생활을 웃으며 이겨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라도 우리 사회가 희귀·난치성질환자 같은 약자들 편에 서서 그들을 이해해 주고, 아직도 물질적인 어려움으로 치료의 길이 눈앞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망설이며 포기하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치료의 길을 열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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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이 상
정재인 | 엠비씨프로덕션 | 2010-08-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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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이 상
정재인 | 엠비씨프로덕션 | 2010-08-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시대를 일깨운 위대한 여인, 숙빈최씨淑嬪崔氏
굴레를 벗고 운명을 넘어 백성들의 희망이 되었던 그녀의 꿈과 사랑이 격렬하게 펼쳐진다! 광영상수 양인영光影相隨 陽引影. 빛과 그림자는 항상 붙어 다니니, 빛이 그림자를 불러들인다. 숙명처럼 같은 운명을 불러들이는 두 사람, 숙빈최씨淑嬪崔氏와 희빈장씨禧嬪張氏. 그들은 꿈꿀 수 없는 뜻을 가슴에 담았고, 또한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뤘다. 그러나 그들의 비극적 운명은, 함께 갈 수 없는 길에 두 사람을 나란히 서있게 하였으니 “역관이니까, 천인이니까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저는 바꾸고 싶었습니다. 역관의 딸이며 천인의 딸인 제가 중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제가 곧 희망인 것이지요.” 역관의 딸로 태어나 중전에까지 오른 장옥정은 위대한 여인이었다. 가문의 힘과 남인의 힘이 뒷받침되긴 했지만 그들이 그녀를 바라보게 한 것은, 자신을 그들의 희망으로 만든 것은 바로 옥정 자신이었다. “집이 바로 서려면 주춧돌이 잘 놓여야 하고, 나라가 바로 서려면 천인들이 잘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민하되 그 머리를 불의에 쓰지 않으며, 몰매를 맞으면서도 곧은길을 걸으려 한 최동이는 모든 천인의 거대한 희망이었다. 살아서는 결코 꿀 수 없던 꿈, 천인도 사람 대접 받는 세상에 대한 꿈을 현실로 안겨준 동이는 더욱 위대한 여인이었다. 동이와 옥정, 옥정과 동이. 그들의 만남은 숙명이었으나 운명을 만들어가는 것은 자신의 몫이었다. 가질수록 더욱 목말라하는 옥정과 버릴수록 더욱 풍요로워지는 동이의 삶은, 한 길에 서서 다른 곳을 바라봐야 했던 두 사람의 인연의 끝을 이미 예고하고 있었으니...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동이> 원작소설 숙빈최씨淑嬪崔氏는 조선의 제21대 임금이었던 영조를 낳은 생모(生母)다. 궁에서 물을 긷던 무수리, 천인 중에서도 낮은 직급의 여인이었던 걸로 기록에 남아있다. 그러나 그녀는 임금의 아들을 셋이나 낳았으며, 그녀의 두 번째 아들 연잉군이 조선의 제21대 임금으로 등극하니 그가 곧 영조英祖다. 기록은 많은 것을 알려주지만 또한 많은 것을 은폐하기도 한다. 실록에서 숙빈최씨와 영조는 천인 출생이라는 콤플렉스를 평생 끌고 갔다고 전한다. 그러나 영조가 세종보다 훌륭한 치적을 이뤘다고 재평가하는 오늘날 역사가들의 시선을 빌자면 실록의 기록에 많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영조가 집권했던 조선 중기는 중세사회가 해체되어가던 시기로,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는 각종 싹이 나타나고 있었다. 영조는 이러한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모순된 제도를 고치고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후일 노비제 해체의 중요한 단초가 되는 노비종모법을 시행하였으며, 사회진출이 막혀 있던 서얼들에게 관리 등용의 길을 열어준 것도 영조이다. 역사적 상상일 뿐이지만, 영조는 실록이 기록한 대로 자신의 핏줄을 콤플렉스로 여긴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핏줄을 소중히 여기고 그 핏줄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 것인지도 모른다. 한편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肅宗은 절대 군주를 지향하던 임금이었다. 임진왜란과 양자호란을 거치며 피폐해진 나라와 옹색해진 임금의 권위를 다시 살리고자 재위 46여 년간 꾸준히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태종이 있어 세종이 두루 큰 정치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숙종이 있어 영.정조 시대가 열릴 수 있었다. 14세에 재위에 올라 수렴청정을 거부하고 강력한 왕권 확립을 평생 추구해온 숙종, 그의 후궁 중 두 사람은 천인이었으며 그들로부터 얻었던 두 아들은 모두 임금이 되었다. 숙종이 꿈꾸었던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양반에 의해 역사가 기록되던 그 너머 민초들의 삶을 상상하며 그들의 생활과 그들의 생각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 사극드라마 연출가나 작가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숙종 시대를 얘기해 온 사극드라마의 대부분은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숙종 시대를 살피면서 외면되어온 중요한 한 여인이 있다. 숙빈최씨, 소설 속 ‘동이’가 빠져있는 것이다. 실록에서 숙빈 최씨가 언급된 정도는 극히 미미하여서 역사를 가감없이 기록하여야 하는 춘추관에서조차 천인 출신의 후궁에게 얼마나 야박했는지를 실감케 된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녀의 삶은 어떠한 것이었을까? 한겨울에도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야했던 무수리가 얼마나 고와서 승은을 입고 왕자를 셋이나 낳을 수 있었을까? 소설 <동이>는 이러한 의문들과 함께 시작된다. 역사를 기록해온 실록에서조차 감추어진 진실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그러한 상황들을 상상하면서 소설은 시작되는 것이다. 천인의 자식으로 태어나 장악원 무수리를 거쳐 감찰궁녀가 되기까지 혹독한 자신의 운명을 굳세게 헤쳐 나아가는 ‘동이’를 우리는 소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마침내 임금의 사랑을 얻고 그녀의 두 번째 아들인 연잉군이 임금이 되기까지, 붕당정치가 판을 치고 언제나 목숨이 위협받던 상황들을 그녀가 어떻게 극복해 갔을지 소설은 또한 처절한 상상력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소설 <동이>를 통해 우리는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조선의 민초들의 삶과 생각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오늘날 우리들이 평등하게 서있기까지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픔과 희생을 견디어 왔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등장인물 동이同伊 (숙빈최씨淑嬪崔氏) 숙종의 빈 1670~1718년. 아버지 최효원은 오작인시체 검시관 출신으로 천인들의 비밀 조직인 검계劍契 을화의 우두머리다. 아버지와 오빠가 억울하게 참수된 후 천애고아가 된다. 살인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지닌 동이는 쫓기는 신세가 되고, 집요한 추적이 계속되자 장악원의 노비가 되어 몸을 숨긴다. 적극적인 친화력과 천부적인 재치로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기며 마침내 숙종의 승은을 입는다. 밝고 명랑하며 재치가 넘치는 성격으로, 계산이 빠르고 총명하다. 천인도 양반과 똑같이 귀한 사람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늘 약하고 힘없는 자의 편에 서며, 마침내 모든 천인들의 희망이 된다. 숙종肅宗 조선 제19대 왕 1661~1720년. 재위1674~1720년. 조선 최고의 절대 군주로, 추락한 왕권 확립을 위해 평생 노력한다. 14세의 어린 나이로 보위에 올라 탁월한 지도력과 해박한 지식으로 경험 많고 노회한 신하들을 한손에 휘어잡는다. 막강한 추진력과 두둑한 배짱으로 왕권 강화를 위해 서라면 붕당 정치를 이용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백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군주다. 임금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바른 소리를 하는 동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조정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숙원 첩지를 내린다. 오해 때문에 한동안 동이를 멀리하기도 하지만, 마음으로 늘 동이를 그리워한다. 희빈장씨禧嬪張氏 (옥정) 숙종의 빈 1659~1701년. 미모가 뛰어나고 총명하며 야심이 크다. 역관의 집안에서 태어나 오태석의 도움으로 입궁해 숙종의 사랑을 받으며, 후원 세력인 남인을 등에 업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나쁜 일도 서슴지 않는 욕망의 화신이다. 한때 자신을 도왔던 동이를 총애하여 여러모로 그녀를 돕지만 인현왕후 폐출 건으로 갈라서게 된다. 숙종의 연인이자 정치적 동반자였으나, 숙종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비운의 인물. 인현왕후仁顯王后 숙종의 계비 1667~1701년. 착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16세에 입궁해 왕비가 되지만, 소극적이고 온화한 그녀의 성품은 적극적이고 활달한 숙종에게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한다. 남인 세력의 후원을 받는 장옥정이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자 임금과의 관계를 체념하고 쓸쓸하게 지낸다. 자신보다 세 살 어린 동이를 아끼고 신뢰하며 종종 도움을 준다. 차천수 최효원의 뒤를 이은 한양 검계의 새로운 지도자. 낮에는 포도청에서 시체 검시 일을 하고 밤이면 관官의 횡포와 부조리를 척결하는 비밀 단체 검계의 핵심 요원으로 활약한다. 천민이지만 학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다. 훗날 의금부 군관이 된다. 최효원과 동주가 처형될 때 동이를 부탁받고 평생 동이를 지킨다. 그 밖의 인물들 서용기 포도청 종사관. 최효원이 검계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을 모른 채 시체 검시원으로 일하는 그의 능력을 높이 사고 천민인 그를 인간적으로 대우한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가 검계 조직원에게 살해되었다고 믿게 된 이후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검계 소탕에 평생을 건다. 반듯한 성품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이다. 최효원 동이의 아버지. 시체를 처리하는 오작인?作人으로, 종종 포도청의 명을 받아 검시 활동도 한다. 천민도 사람이라는 자의식을 갖고 일찍이 글을 배워 검계의 우두머리가 된다. 강인한 성품에 정의감이 강하고 말수가 적다. 그의 가치관이 어린 동이의 성장 과정에 깊은 영향을 준다. 최동주 동이의 오빠. 장악원 우방右坊의 악공이며 해금 연주자. 장악원의 모든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여동생 동이를 끔찍이 사랑한다. 비밀 조직 검계의 핵심 요원으로 활동하며 천수, 막남과 친구 사이다. 오태석 한성부 좌윤,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이 되는 인물. 남인 세력의 소장파 우두머리이며, 빠른 두뇌 회전과 출세에 대한 강한 집념 그리고 무서운 추진력으로 조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다. 희빈 장씨의 사후 그녀의 소생인 경종을 받드는 소론의 우두머리가 되어 연잉군까지 제거하려한다. 오윤 숙부인 오태석과 함께 검계 사건을 조작한 주모자. 동이가 입궁한 뒤 여러 번 동이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장희재 희빈 장씨의 오빠. 성격이 괄괄하고 다혈질이다. 크고 작은 일을 많이 저질러 누이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김춘택 서인노론의 적극적인 핵심 인물. 경신대출척 때 의주에 유배되어 있던 중 동이를 만나 인연을 맺는다. 연잉군 조선 제21대 왕 1694~1776년. 재위1724~1776년. 숙빈 최씨와 숙종 사이에서 태어난 동이의 두 번째 아들. 훗날 왕위에 올라 영조英祖 임금이 된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천민을 포함한 하층민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백성을 위한 정책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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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이 하 (완결)
정재인 | 엠비씨프로덕션 | 2010-08-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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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이 하 (완결)
정재인 | 엠비씨프로덕션 | 2010-08-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시대를 일깨운 위대한 여인, 숙빈최씨淑嬪崔氏
굴레를 벗고 운명을 넘어 백성들의 희망이 되었던 그녀의 꿈과 사랑이 격렬하게 펼쳐진다! 광영상수 양인영光影相隨 陽引影. 빛과 그림자는 항상 붙어 다니니, 빛이 그림자를 불러들인다. 숙명처럼 같은 운명을 불러들이는 두 사람, 숙빈최씨淑嬪崔氏와 희빈장씨禧嬪張氏. 그들은 꿈꿀 수 없는 뜻을 가슴에 담았고, 또한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뤘다. 그러나 그들의 비극적 운명은, 함께 갈 수 없는 길에 두 사람을 나란히 서있게 하였으니 “역관이니까, 천인이니까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저는 바꾸고 싶었습니다. 역관의 딸이며 천인의 딸인 제가 중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제가 곧 희망인 것이지요.” 역관의 딸로 태어나 중전에까지 오른 장옥정은 위대한 여인이었다. 가문의 힘과 남인의 힘이 뒷받침되긴 했지만 그들이 그녀를 바라보게 한 것은, 자신을 그들의 희망으로 만든 것은 바로 옥정 자신이었다. “집이 바로 서려면 주춧돌이 잘 놓여야 하고, 나라가 바로 서려면 천인들이 잘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민하되 그 머리를 불의에 쓰지 않으며, 몰매를 맞으면서도 곧은길을 걸으려 한 최동이는 모든 천인의 거대한 희망이었다. 살아서는 결코 꿀 수 없던 꿈, 천인도 사람 대접 받는 세상에 대한 꿈을 현실로 안겨준 동이는 더욱 위대한 여인이었다. 동이와 옥정, 옥정과 동이. 그들의 만남은 숙명이었으나 운명을 만들어가는 것은 자신의 몫이었다. 가질수록 더욱 목말라하는 옥정과 버릴수록 더욱 풍요로워지는 동이의 삶은, 한 길에 서서 다른 곳을 바라봐야 했던 두 사람의 인연의 끝을 이미 예고하고 있었으니...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동이> 원작소설 숙빈최씨淑嬪崔氏는 조선의 제21대 임금이었던 영조를 낳은 생모(生母)다. 궁에서 물을 긷던 무수리, 천인 중에서도 낮은 직급의 여인이었던 걸로 기록에 남아있다. 그러나 그녀는 임금의 아들을 셋이나 낳았으며, 그녀의 두 번째 아들 연잉군이 조선의 제21대 임금으로 등극하니 그가 곧 영조英祖다. 기록은 많은 것을 알려주지만 또한 많은 것을 은폐하기도 한다. 실록에서 숙빈최씨와 영조는 천인 출생이라는 콤플렉스를 평생 끌고 갔다고 전한다. 그러나 영조가 세종보다 훌륭한 치적을 이뤘다고 재평가하는 오늘날 역사가들의 시선을 빌자면 실록의 기록에 많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영조가 집권했던 조선 중기는 중세사회가 해체되어가던 시기로,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는 각종 싹이 나타나고 있었다. 영조는 이러한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모순된 제도를 고치고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후일 노비제 해체의 중요한 단초가 되는 노비종모법을 시행하였으며, 사회진출이 막혀 있던 서얼들에게 관리 등용의 길을 열어준 것도 영조이다. 역사적 상상일 뿐이지만, 영조는 실록이 기록한 대로 자신의 핏줄을 콤플렉스로 여긴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핏줄을 소중히 여기고 그 핏줄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 것인지도 모른다. 한편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肅宗은 절대 군주를 지향하던 임금이었다. 임진왜란과 양자호란을 거치며 피폐해진 나라와 옹색해진 임금의 권위를 다시 살리고자 재위 46여 년간 꾸준히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태종이 있어 세종이 두루 큰 정치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숙종이 있어 영.정조 시대가 열릴 수 있었다. 14세에 재위에 올라 수렴청정을 거부하고 강력한 왕권 확립을 평생 추구해온 숙종, 그의 후궁 중 두 사람은 천인이었으며 그들로부터 얻었던 두 아들은 모두 임금이 되었다. 숙종이 꿈꾸었던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양반에 의해 역사가 기록되던 그 너머 민초들의 삶을 상상하며 그들의 생활과 그들의 생각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 사극드라마 연출가나 작가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숙종 시대를 얘기해 온 사극드라마의 대부분은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숙종 시대를 살피면서 외면되어온 중요한 한 여인이 있다. 숙빈최씨, 소설 속 ‘동이’가 빠져있는 것이다. 실록에서 숙빈 최씨가 언급된 정도는 극히 미미하여서 역사를 가감없이 기록하여야 하는 춘추관에서조차 천인 출신의 후궁에게 얼마나 야박했는지를 실감케 된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녀의 삶은 어떠한 것이었을까? 한겨울에도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야했던 무수리가 얼마나 고와서 승은을 입고 왕자를 셋이나 낳을 수 있었을까? 소설 <동이>는 이러한 의문들과 함께 시작된다. 역사를 기록해온 실록에서조차 감추어진 진실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그러한 상황들을 상상하면서 소설은 시작되는 것이다. 천인의 자식으로 태어나 장악원 무수리를 거쳐 감찰궁녀가 되기까지 혹독한 자신의 운명을 굳세게 헤쳐 나아가는 ‘동이’를 우리는 소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마침내 임금의 사랑을 얻고 그녀의 두 번째 아들인 연잉군이 임금이 되기까지, 붕당정치가 판을 치고 언제나 목숨이 위협받던 상황들을 그녀가 어떻게 극복해 갔을지 소설은 또한 처절한 상상력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소설 <동이>를 통해 우리는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조선의 민초들의 삶과 생각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오늘날 우리들이 평등하게 서있기까지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픔과 희생을 견디어 왔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등장인물 동이同伊 (숙빈최씨淑嬪崔氏) 숙종의 빈 1670~1718년. 아버지 최효원은 오작인시체 검시관 출신으로 천인들의 비밀 조직인 검계劍契 을화의 우두머리다. 아버지와 오빠가 억울하게 참수된 후 천애고아가 된다. 살인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지닌 동이는 쫓기는 신세가 되고, 집요한 추적이 계속되자 장악원의 노비가 되어 몸을 숨긴다. 적극적인 친화력과 천부적인 재치로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기며 마침내 숙종의 승은을 입는다. 밝고 명랑하며 재치가 넘치는 성격으로, 계산이 빠르고 총명하다. 천인도 양반과 똑같이 귀한 사람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늘 약하고 힘없는 자의 편에 서며, 마침내 모든 천인들의 희망이 된다. 숙종肅宗 조선 제19대 왕 1661~1720년. 재위1674~1720년. 조선 최고의 절대 군주로, 추락한 왕권 확립을 위해 평생 노력한다. 14세의 어린 나이로 보위에 올라 탁월한 지도력과 해박한 지식으로 경험 많고 노회한 신하들을 한손에 휘어잡는다. 막강한 추진력과 두둑한 배짱으로 왕권 강화를 위해 서라면 붕당 정치를 이용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백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군주다. 임금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바른 소리를 하는 동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조정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숙원 첩지를 내린다. 오해 때문에 한동안 동이를 멀리하기도 하지만, 마음으로 늘 동이를 그리워한다. 희빈장씨禧嬪張氏 (옥정) 숙종의 빈 1659~1701년. 미모가 뛰어나고 총명하며 야심이 크다. 역관의 집안에서 태어나 오태석의 도움으로 입궁해 숙종의 사랑을 받으며, 후원 세력인 남인을 등에 업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나쁜 일도 서슴지 않는 욕망의 화신이다. 한때 자신을 도왔던 동이를 총애하여 여러모로 그녀를 돕지만 인현왕후 폐출 건으로 갈라서게 된다. 숙종의 연인이자 정치적 동반자였으나, 숙종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비운의 인물. 인현왕후仁顯王后 숙종의 계비 1667~1701년. 착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16세에 입궁해 왕비가 되지만, 소극적이고 온화한 그녀의 성품은 적극적이고 활달한 숙종에게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한다. 남인 세력의 후원을 받는 장옥정이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자 임금과의 관계를 체념하고 쓸쓸하게 지낸다. 자신보다 세 살 어린 동이를 아끼고 신뢰하며 종종 도움을 준다. 차천수 최효원의 뒤를 이은 한양 검계의 새로운 지도자. 낮에는 포도청에서 시체 검시 일을 하고 밤이면 관官의 횡포와 부조리를 척결하는 비밀 단체 검계의 핵심 요원으로 활약한다. 천민이지만 학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다. 훗날 의금부 군관이 된다. 최효원과 동주가 처형될 때 동이를 부탁받고 평생 동이를 지킨다. 그 밖의 인물들 서용기 포도청 종사관. 최효원이 검계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을 모른 채 시체 검시원으로 일하는 그의 능력을 높이 사고 천민인 그를 인간적으로 대우한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가 검계 조직원에게 살해되었다고 믿게 된 이후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검계 소탕에 평생을 건다. 반듯한 성품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이다. 최효원 동이의 아버지. 시체를 처리하는 오작인?作人으로, 종종 포도청의 명을 받아 검시 활동도 한다. 천민도 사람이라는 자의식을 갖고 일찍이 글을 배워 검계의 우두머리가 된다. 강인한 성품에 정의감이 강하고 말수가 적다. 그의 가치관이 어린 동이의 성장 과정에 깊은 영향을 준다. 최동주 동이의 오빠. 장악원 우방右坊의 악공이며 해금 연주자. 장악원의 모든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여동생 동이를 끔찍이 사랑한다. 비밀 조직 검계의 핵심 요원으로 활동하며 천수, 막남과 친구 사이다. 오태석 한성부 좌윤,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이 되는 인물. 남인 세력의 소장파 우두머리이며, 빠른 두뇌 회전과 출세에 대한 강한 집념 그리고 무서운 추진력으로 조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다. 희빈 장씨의 사후 그녀의 소생인 경종을 받드는 소론의 우두머리가 되어 연잉군까지 제거하려한다. 오윤 숙부인 오태석과 함께 검계 사건을 조작한 주모자. 동이가 입궁한 뒤 여러 번 동이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장희재 희빈 장씨의 오빠. 성격이 괄괄하고 다혈질이다. 크고 작은 일을 많이 저질러 누이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김춘택 서인노론의 적극적인 핵심 인물. 경신대출척 때 의주에 유배되어 있던 중 동이를 만나 인연을 맺는다. 연잉군 조선 제21대 왕 1694~1776년. 재위1724~1776년. 숙빈 최씨와 숙종 사이에서 태어난 동이의 두 번째 아들. 훗날 왕위에 올라 영조英祖 임금이 된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천민을 포함한 하층민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백성을 위한 정책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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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정 없는 세상
박현욱 | 문학동네 | 2010-10-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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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정 없는 세상
박현욱 | 문학동네 | 2010-10-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제 6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 『동정 없는 세상』
공부는 죽어도 하기 싫고 어떻게 하면 여자하고 한번 자보나, 오로지 동정 딱지 떼는 일에만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골몰하는 고 3 십대의 성의식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 한 얼뜨기 십대의 총각 떼기 작전을 소재로 성인들 세계의 요모조모를 경쾌한 문체로 흥미있게 담았다. 섹스에 대한 욕망과 환상에 빠져 있는 십대 소년의 이야기를 적절한 디테일을 갖추면서도 쾌활한 템포로 풀어가며, 어쩌면 싱거웠을지도 모를 그 이야기를 인간 성장의 보다 넓은 맥락에서 다양하게 읽히게 만든다. 신인작가상의 영예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상큼한 재능이다. - 황종연 주인공 '나'는 이제 막 수능을 치렀으나 대학 같은 데는 별로 가고 싶지 않고 꿈이 있다면 오직 여자친구 서영과 '한번' 하는 것뿐인, 피끓는 십대다. 스물 전에 '나'를 임신한 것이 틀림없는 엄마는 헤어 디자인 연구소장으로, 집안에서 유일하게 경제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삼촌은 명문대 법대 출신이지만 직업은 백수고, 아빠는 없다. 이 정도의 가족 구성이면 그 고3짜리는 으레 빗나갈 수밖에 없다. 그런 녀석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써봤댔자 어느 만큼 엄살을 부리며 어떻게 파란만장하게 빗나가냐가 문제지 어차피 빗나갈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의 미덕은 어차피 빗나가게 돼 있다는 그 진부한 통념을 산뜻하게 배반한 데 있다. "경박한 십대의 경박하지 않은 성 이야기!" 공부는 죽어도 하기 싫고 어떡하면 여자하고 한번 자보나, 오로지 동정(童貞) 딱지 떼는 일에만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골몰하는 고3 십대의 성(性)의식을 정면으로 다뤘는데도 조금도 외설스럽지 않고 밝고 가볍고 건강하다. - 박완서 언뜻 보면『동정 없는 세상』은 주인공 준호가 동정 딱지를 떼기까지의 해프닝들을 가벼운 투로 쉽게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소설은 치밀하게 계산된 다층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동정 딱지를 떼는 것으로 진짜 남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공부 잘 하고 재미없는 책과 영화를 즐기는 여자친구 서영은 한번 하자는 나의 제안에 "싫어!"로 일관한다. 어떻게 하면 그런 서영을 설득해서 '한번' 하고 어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이 막중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한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 화자가 '동정'을 떼고 싶어 안달하는 것은 단순히 성에 대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더 넓은 의미에서 성인의 세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가 '동정(童貞)'을 떼고 나서 맞게될 세상은 어쩌면 '동정(同情)' 없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정작 그렇게 바라던 '동정'을 떼는 순간 두려움을 느끼고 망설이게 된다. 몇십 센티만 더 들어가면 젖과 꿀이 흐르는, 기쁨으로 가득한 세상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정말 들어가도 되는가. 이 문을 넘어서면 과연 낙원이 있을까 - 본문에서 이 소설은 "한번 하자"로 시작해서 "한번 하자"로 끝난다. 그런데 외관상 동일한 그 시작과 끝의 언어 사이에는 중요하게도 액센트의 차이가 있다. 시작과 종결의 두 지점 사이에는 소년의 '변화'가 발생해 있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소년의 '전환'이 개입해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성장한다는 것이 오히려 성인의 세계를 떠나는 일이라는 독특한 메시지를 담은 독특한 성장소설이다. - 도정일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동정 없는 세상』은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빠르게 읽힌다. 그러나 재미있게 훌훌 책장을 넘기고 나면 문득 이토록 경쾌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길 줄 아는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다 씌어진 소설을 프린터로 출력해서 읽어보았다. 읽으면서 스스로 놀랐다. 제일 처음 소설을 구상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는 소설이 나왔던 것이다. 만일 내가 썼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아마도 '독자로서의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 소설이구나. 아깝다. 이런 거라면 내가 먼저 써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했을지도 모른다. - 수상 소감 중에서 그러나 이런 작가의 말조차 능청스러운 소설 속 주인공의 목소리처럼 들린다. 재미있게 쓰고 싶었을 뿐이라고는 하지만 좋은 소설이 갖춰야 할 미덕들을 충분히 지니고 있지 않은가. 박현욱씨는 소설의 생기와 활력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아는 작가다. 그는 단순 무식한 얼뜨기 화자를 등장시킨다. 그러나 서술 주체인 작가는 시종 그 화자에 대해 연민과 냉소가 교차하는 비평적 거리를 잃지 않는다. 그 거리가 이 작품을 성장 없는 독특한 성장 소설, '동정(童貞/同情) 없는' 우리 시대의 뛰어난 우화로 만든다. 좋은 문학이라면, 당연히 독자층에 한정이 있을 수 없다.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모처럼 자신들의 이야기를 얻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성세대의 눈에 자칫하면 이해 불가능한 괴물처럼 보일 수도 있는, 성적 자극에 대책 없이 노출된 청소년기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었으면 싶게 교육적이면서도, 되잖게 누굴 계몽하려 들지 않는 것도 이 소설이 상쾌하게 읽히는 까닭이다. 야하면서도 건전하고 불순하면서도 순수한 젊은 호흡이 느껴진다. -박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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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디자인과 경영전략
김신애, 정지윤, 김성민 | (주)아이웰콘텐츠 | 2011-06-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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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디자인과 경영전략
김신애, 정지윤, 김성민 | (주)아이웰콘텐츠 | 2011-06-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창조경영, 서울대는 이렇게 가르친다!
시험은 없다. 대신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앞에서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이 과목은 교양이 아니다. 서울대학교의 경영학 전공수업이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창조경영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고심했고, 연극과 디자인을 활용한 완전히 새로운 수업을 만들어냈다. 디자인과 예술 창작활동을 통해 얻는 새로운 자극을 경영적 영감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수업의 목표이다. 조동성 교수의 실험적 도전에 공감하여 피터 슈라이어(기아자동차 디자인 부사장)를 비롯한 각 장르의 명사들이 기꺼이 특강강사로 수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지만 더욱 진화하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수업 전 과정과 강의영상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공개하게 되었다. 내용정리는 수업에 참여한 세 명의 편저자(김신애 서울대 경영대 4학년, 정지윤 서울대 경영대학원 1학년, 김성민 아이웰콘텐츠 대표)가 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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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딩동, 사랑이 도착했습니다
권태일 | 샘터 | 2009-08-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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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딩동, 사랑이 도착했습니다
권태일 | 샘터 | 2009-08-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신 마음에 사랑의 꽃씨 하나, 살짝 떨어뜨립니다!
<딩동, 사랑이 도착했습니다>는 매일 아침 200만 회원들에게 일상의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을 나눠 온 ‘사랑밭 새벽편지(www.m-letter.or.kr 정통부 지정 청소년 권장사이트)’에 실린 글을 보듬어 엮은 책이다. 사랑밭 새벽편지는 처음엔 따뜻한 글귀와 그림 그리고 배경음악을 실어, 이웃 사랑을 함께하는 회원들에게 보낸 감사의 이메일이었다. 편지를 받고 감동한 회원들이 친구, 직장동료, 이웃들에게 이를 적극 추천했고, 회원들이 생활 속에서 보고 읽은 감동 사연들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2003년 7월 24일 처음 발송한 이후 6개월 만에 회원이 50만 명을 넘어설 만큼 큰 호응을 얻었고, 지금은 무려 2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사랑 꽃 피우기에 함께하고 있다. 이 책에 담은 이야기들은, 묵묵히 땀 흘리며 ‘인생’이라는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 옹달샘이 되어 주는 내용들이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것 같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성원 속에 사랑밭 새벽편지를 시작한 지 어느덧 4년. 그동안 새벽편지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감격해 하기도 하고, 아릿한 가슴으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때로는 지식과 정보를, 때로는 삶의 지혜를, 그리고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감동 사연을 조금도 가감하지 않고 진솔하게 전하고자 애써왔다. ‘사랑밭 새벽편지’ 권태일 목사의 삶 그리고 사랑 이야기 “어떤 씨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밭은 각기 다른 이름을 갖게 됩니다. 콩 심으면 콩밭, 보리를 심으면 보리밭이 되지요. 20년 전 한 청년은 그의 마음에 작은 사랑의 씨를 뿌렸고 그것이 오늘의 ‘사랑밭’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엮은 권태일 씨는 서른둘의 초겨울, 세일즈맨으로 일하던 당시 충무로의 한 육교 위에서 구걸하는 여인과 마주쳤다. 어린 두 아이를 등에 업고, 품에 안은 그녀의 얼굴은 화상으로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세상에 이런 삶도 있구나!’ 충격으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통닭과 마실 것을 사서 건넸고, 그 후로는 틈날 때마다 그들을 찾았다. 그의 말을 빌면, “마약보다 더 중독성이 강하다”는 ‘사랑’에 첫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란다. 이렇듯 평범한 세일즈맨이었던 권태일 씨는 사랑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목회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세상엔 그이가 생각지도 못한 편견과 오해가 있었지만, 희망으로 일궈가는 ‘사랑밭’은 다행히도 갈수록 수확량이 늘어만 갔다. 권태일 목사는 사랑밭을 더 크고 넓게 일구려 한다. 배움에 목마른 가난한 조선족 청소년을 위해 학비를 마련해 주고, 동포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도 세웠다. 함께하는 작은 정성들이 산을 이루어 오늘에 이르렀기에 재정 운영을 더욱 투명하게 해 후원해 주는 분들의 믿음에 보답코자 한다. “저희 새벽편지에게는 한 가지 욕심이 있습니다.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새벽편지 역시 아직도 목이 마릅니다. 따끈따끈한 찐빵과 같은 새벽편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해외동포들에게도, 나아가 지구촌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새벽편지가 퍼져나가길 소망합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태풍으로 변한다는 나비효과처럼, 새벽편지 한 장이 전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와 기쁨, 희망으로 아롱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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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떨림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12-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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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떨림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12-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랑을 잃어버린 모든 이에게 우리시대 대표 시인 스물 네 명이 전하는 가슴 떨리는 사랑 이야기!
우리가 삶을 온전히 잘 살아가려면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 없이 만나는 사람들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사랑 없는 껍데기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모여서 사막 같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 시인들이 모였습니다. 시인들은 자신들을 키우고, 달래고, 자극하면서 때로는 위무했던 사랑에 대해, 때로는 애잔하고 진솔하게 때로는 거침없이 펼쳐 보입니다. 첫사랑, 짝사랑, 외사랑, 늦게 만난 사랑… 시인들이 맑은 언어로 공들여 써내려간 삶과 사랑, 그리고 연애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가슴이 설레고 떨려올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마음의 사막은 허물어지고 세상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정호승, 안도현, 도종환, 김용택…각자 한 명씩만으로도 감성 에세이 몇 권쯤은 너끈히 엮어낼 수 있는 우리 시대 대표 ‘가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도 이채롭지만, 그들이 모여 사랑에 대해 피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온 몸으로 겪고 앓고, 만지고, 또 사무쳤던 사랑에 대해 때로는 너무 솔직하다 싶을 정도로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다. 정호승은 ‘나의 첫 키스’에서 사촌누이와 유리창을 사이에 놓고 나눴던 야릇하고 애틋한 첫키스의 기억을 떠올린다. 함민복은 ‘어느 해 봄 한없이 맑던 시작과 흐린 끝’에서 돼지를 받던 날 헤어진 연인에게서 걸려온 행운 같은 전화의 기억을, 서정적이고 토속적인 시세계로 소월시문학상에 빛나는 젊은 시인 문태준은 ‘안개가 번져 멀리 감싸듯이’에서 지금의 아내와의 푸른 빗방울 같던 연애담을 잔잔히 들려준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그 여자’에서 고향집 윗마을에 살던 아련한 박꽃 같은 여인에 얽힌 추억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편 이재무는 ‘두꺼운 책으로 남은 사랑’에서 결혼 후에 찾아온 갓 쪄낸 눈부신 떡살 같은 사랑과 이별을, 시인이자 문화평론가로 활동중인 권태현은 ‘아내를 보면 그녀가 그립다’에서 가난한 시절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며 다가왔던 헌신적인 그녀의 기억을 고백해 시인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면모를 엿보게 한다. 400여 년 만에 발견된, 남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부인이 쓴 편지를 읽고 남일 같지 않은 옛 여인의 지순한 사랑에 감동하여 쓴 도종환의‘아내의 편지’, 지금까지 한 번도 사랑을 멈춰본 적이 없다고 고백하는 중견 시인 문정희의 ‘사랑은 언제나 유치하고 서툴게 시작되었다’, 만인의 연인이었던 ‘백석의 나타샤’를 통해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을 짚어본 안도현의 ‘그리운 나타샤에게’가 이 책의 서정을 더하고 있다. 그 외 장석주, 고운기, 조윤희, 공광규를 비롯해 평단과 독자에게 사랑 받는 우리시대 대표 가객 24인이 총출동하여 사랑을 재료로 멋진 성찬을 차려냈다. 사랑은 그리운 상처, 그러나 지금 ‘사랑하지 않는 그대는 유죄’! 마음의 사막을 짓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잔향이 오래 가는 사랑의 메시지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 유죄’ 라던가? 마니아층을 거느린 유명 방송작가의 말이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먹고살 일도 걱정인 이 세상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은 사치라고, 혹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또 한번의 ‘사랑타령’ 쯤으로 치부하는 현실이다. 더욱이 사랑에 대한 상처를 가진 이라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뜨거운 사랑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퍼석퍼석한 삶을 영위해가고 있는 많은 이들, 그들의 가슴에 단비를 내리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은 씌어졌다. 시인들은 잔인하게 끝났던 사랑, 보답 받을 수 없었던 짝사랑, 현실을 이유로 뿌리칠 수밖에 없었던 사랑, 절절이 온몸으로 겪었던 사랑에 대해 얘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는 힘’이라는 사실을 통찰해낸다. 떠난 사람에게라도 기대고 싶은 날이 있다. 그리고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문득 그리움이 되기도 하며 살아가는 힘을 주기도 한다. 이제 곧 겨울바람이 옷깃 속을 파고드는 겨울의 초입이다. 사랑의 지혜로 반짝이는 밑줄 긋고 싶은 구절로 가득한 매혹적인 책《떨림》은 차가운 겨울, 독자들의 가슴속에 오래 가는 잔향을 남기며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훈훈하게 덥혀 줄 것이다. 사랑에 대해 감성적인 소구가 높은 20~30대 젊은 여성들 뿐 아니라 집필진에 오랜 애정을 가져온 고급한 문화취향을 가진 독자층들에게도, 또 그리고 아름다운 장정에 이끌려 충동구매하게 된 독자층들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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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떨림 - 뜨거운 가슴을 잃어버린 당신을 위한 스물네 편의 사랑 이야기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7-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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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떨림 - 뜨거운 가슴을 잃어버린 당신을 위한 스물네 편의 사랑 이야기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7-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다시 사랑하라, 처음 그 셀레임으로…
우리시대 대표 시인 24인이 맑고 눈부신 언어로 차려낸 사랑의 성찬 사랑을 잃은 모든 이에게 들려주는 사랑에 관한 고백을 담은『떨림』. 이 책은 정호승과 안도현, 도종환, 김용택 등 대표 시인 24명이 자신들의 짝사랑과 첫사랑 등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 거침없이 그러나 애잔하게 들려준다. 《떨림》은 헤어진 연인에게서 걸려온 행운 같은 전화의 기억과 아내와의 연애담, 가난한 시절 다가왔던 옛 여인에 대한 추억, 남편을 먼저 보낸 부인의 편지를 보고 느낀 감정 등 사랑이라는 이름 속에 기억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또한 온 몸으로 이겨내고 가슴 아파하면서 느낀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가감없이 들려주면서 결국 사랑이란 모든 것을 이겨내는 힘이며 사랑의 상처와 추억은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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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룰루랄라 스쿨
전성호 | 수레위에앉은소 | 2010-04-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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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룰루랄라 스쿨
전성호 | 수레위에앉은소 | 2010-04-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교육에 관한 글이라면 대개 ‘빤하다’는 게 일반인들 생각이다. ‘교육’이라는 주제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읽는 이로 하여금 식상케하고, 그래서 대개는 보나마나 ‘공부 열심히 해라’의 결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오히려 교육적이라기보다는 다소 노골적이며, 야하기까지 하다. 그러면서 동시에 읽는 이로 하여금 학생시절을 그리워하게끔 만든다.
“저어……. 사실은, 얘가 ‘no one(노원)’이 피임약이라고 해서…….” “?” 영화 ‘천국의 아이들’에 나오는 ‘알리’처럼 아이들의 행동엔 다 나름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 이유란 게 너무나 단순해서 머리 구조가 복잡한 어른들은 정작 그 이유를 지나치기 일쑤다. 어찌됐든 난 나쁜 선생이다. 아니, 교사로서 자격이 없는 선생이다. ‘청산별곡’을 가르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정작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는’ 아이를 만들어 놨으니 말이다. 그건 그렇고 그놈의 피임약 이름이 또 왜 하필이면 ‘노원’이야, 젠장. 저자는 매 글마다 교육 그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방관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단지, ‘교육을 교육하지 않는 것이 교육’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줄 뿐이다. “좋아, 그런데, 그게 뭐가 아부냐? 그건 ‘아부’가 아니고 바로 ‘배려’라는 거예요. 너네들은 배려라는 것도 모르냐? 그렇게 남에 대한 배려도 없고 무관심하니까 세상이 이렇게 삭막하고 무서운 거 아냐?” “선생님, 무관심보다 더 무서운 게 있는데 뭔지 아세요?” “뭔데?” “관심 있는 척하는 거요.” “?” 또한 아이들의 모습을 단순히 묘사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저자의 살아온 삶을 살짝 오버랩시킴으로서 한 편의 영화처럼 독자에게 아련한 감동을 안겨준다. “좋아. 그럼 선생님부터…….” 갑자기 찾아온 낯선 정적 때문인가. 사뭇 긴장이 된다. “좋아. 으흠, 우선 반성부터 할게. 사실은 어머님 돌아가시기 전에 선생님이 주욱 모시고 있었거든. 무척 편찮으셨어. 그런데, 그 편찮으신 어머니한테 선생님이 가끔…… 화를…….” “?” “!” “......” 예상치, 정말 예상치 못했다. 얘들아, 아니, 그대들은 한 선생이 그 순간 전혀 뜻밖의 체험을 했다는 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소. 그대들 덕분에, 그대들의 수학여행 덕분에, 한 울보 선생이 평생 잊지 못할 참회를 하게 되었다는 것, 이 자리를 빌려서 그대들, 아니 그대들의 수학여행에 깊이 감사를 드리는 바이오. 그리고 마치 카메라가 이 구석, 저 구석을 비추듯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는 수능시험장 안의 모습, 그곳의 장면과 분위기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자세히 보여준다. 저자 자신이 교탁 앞에 선 수능 감독관으로서, 수십 년 교직에 몸담은 교사로서, 또한 또래의 아이를 가족으로 둔 한 가장으로서, 그리고 이 시대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한 국민으로서 날카롭고, 예리한 시선으로 시험장 구석구석을 살핀다. 고사실로 들어가니 역시나 한 여학생이 훌쩍거리고 있다. 애써 그 여학생은 쳐다보지 않고, 주의 사항 전달하고, 답안지 나눠 주고, 문제지도 나눠 준다. 그리고 종소리와 함께 시험 시작. 일제히 연필 사각이는 소리가 들린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리 영역이다. 그런데 ‘훌쩍, 훌쩍’ 조용한 고사실이라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들린다. 사각사각, 훌쩍. 사각사각, 훌쩍, 훌쩍……. 한 여학생이 인상 쓰며 예의 그 여학생 쪽을 흘낏 쳐다본다. 갑자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만약 흘낏 째려보는 여학생이 훌쩍이는 소리 때문에 문제 풀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면 어떡하지? 그럼, 훌쩍이는 여학생에게 다가가 ‘다른 수험생들한테 방해가 되니 훌쩍이지 마라’고 해야 되는 건가? 있는 그대로, 조장하지 않고 아이들의 장점을 백분발휘할 수 있게 믿어만 주는 선생님. 그래서 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란 룰루랄라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아울러 독자들은 그동안 잊었던 것,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된다. 즐거웠던 그때 그 시절, 그리고 현재 이 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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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리더 스쿨
구구 | 한스앤리 | 2010-05-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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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리더 스쿨
구구 | 한스앤리 | 2010-05-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리더 마인드 얘기하는 책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샐러리맨은 누구라도 창업 리더를 꿈꾸고 있다. 기업문화가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기업들 스스로도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지 않은 직원은 채용하려 하지도 않고 언제라도 퇴출시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만큼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로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경쟁을 헤집고 나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창업 리더로서의 자질에 대해, 기업 내 잘나가는 직장인으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목적하는 이에게는 성공 직장인의 처세로서 읽혀진다. 즉,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야 하고 결단하고 실행하는 힘이 강해야 하며 관계 속에서 손해 보는 듯해도 실리는 챙기는 사업 모델을 통해 돈 버는 즐거움을 알아야 성공에 한발 다가설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리더의 습관을 얘기하는 책 성공을 부르는 리더의 행동 습관으로 맨 처음 꼽은 것은 성실이다. 저자는 중국 사람들에게 구전되는, 어리석으나 성실로써 부를 이뤘던 개개의 경우를 들어 기업 리더의 첫 자질을 논했다. 또 전략에 전전긍긍하기보다 결단하고 실행함으로써 위기의 IBM을 성공 가도로 이끈 루이스 거스너의 이야기도 소개되고 있다. 인맥을 중시하여 유명 인사와의 사진 액자를 집안 곳곳에 인테리어하는 홍콩 대부호 이가성의 둘째아들 이택해도 등장하고, 리더로서 검소한 생활을 지냈던 현대그룹의 전 총수 고(덧말:故) 정주영 회장도 언급된다. 성공 기업 리더들의 일화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저자는 리더의 행동 습관을 습득하길 당부하며,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끝없이 배우길 요청한다. 저자는 기업의 핵심이 인재라 여기고, CEO를 선임하는 즉시 후임 CEO 육성에 나섰던 맥도널드와 인재 훈련 프로그램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페덱스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들 성공 기업 리더가 조직 내 리더를 키우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 구체적 예시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여러 기업에게 도움을 준다. 한편, 저자는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을 비교하면서 리더는 직접 나서기보다 조리사가 되어 직원들이 움직이도록 만들고 그들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게끔 조율하는 배후로서 역할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징벌보다 격려를 중히 여기되 지나친 배려로 위엄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시장을 지배하는 리더의 마케팅을 전하는 책 독일 제품은 오랜 역사와 견고한 제품력으로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게 많다. 저자는 독일 제품군 중 파버 카스텔을 들어 견고한 품질로 탄탄한 시장을 육성하는 기업 마케팅에 대해 언급한다. 또 패스트푸드점을 확산시킨 레이 크록의 예를 들어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 리더의 안목에 대해 언급한다. “남의 뒤를 따르는 자는 성공할 수 없다.”는 베네통의 전 CEO 루치아노 베테통의 말을 들어 차별화가 시장을 이기는 마케팅 기법임과, 볼펜의 역사를 통해 신개념을 창조하는 리더가 시장을 갖는 자임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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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 문학동네 | 2010-12-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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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 문학동네 | 2010-12-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꿈꾸는 다락방』이지성의 전 국민 인문고전 독서 프로젝트!
정약용, 장한나, 처칠, 윌 스미스, 스티브 잡스…처럼 읽어라 개인, 가족, 기업,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인문고전 독서의 위력! ㆍ 아인슈타인, 뉴턴, 처칠, 에디슨이 사고뭉치에서 위대한 천재로 탈바꿈한 비결은? ㆍ둔재들만 가던 소문난 삼류 학교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왕국이 된 사연은? ㆍ카네기, 워런 버핏, 이병철, 정주영이 황금 손이 될 수 있었던 밑바탕은? ㆍ알렉산더, 세종과 정조, 당 태종과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희대의 국가 경영자들의 공통점은? ‘인문고전 읽기’를 통해 미래를 바꾸는 힘을 제시하는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가 출간됐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역사를 움직여온 위대한 개인, 조직, 국가 뒤에는 항상 탄탄한 인문고전 독서 전통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밝히고 그 중요성을 역설하며, 기존의 방식을 훌쩍 뛰어넘어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온 천재들의 독서법을 공개한다.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멘토로 자리매김한 이지성이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차별화된 시각과 명쾌한 논리로 수천 년간 강대국과 지배계급만이 쉬쉬하며 이어온 성공의 비밀을 파헤친다. 더불어 가정에서 아이에게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킬 때 주의할 점, 초보자를 위한 세심한 조언, 단계별 추천도서 목록까지, 바로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정보들도 담았다. ‘인문고전’이란 철학, 역사, 과학, 예술 등의 분야를 아울러 짧게는 일이백 년, 길게는 일이천 년 이상 전해오며 널리 읽히는 작품, 기성의 사고와 양식에서 탈피해 비약적인 혁신을 이뤄낸 천재들의 저작을 일컫는다. 저자는 인문고전을 읽는 것을 “천재의 두뇌에 직접 접속하는” 행위, “인류의 스승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깊은 정신적 대화”를 나누는 일에 비유한다. “만일 앞으로 10년 동안 매일 두 시간 이상 위대한 인문고전을 남긴 진짜 천재들에게 개인지도를 받는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이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간명하면서도 강력한 시발점이다. “인문고전 독서는 두뇌에 특별한 기쁨을 가져다준다. 물론 처음에는 고되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이해하지 못해 진도가 일주일 또는 한 달씩 늦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어느 지점을 넘기면 고통은 기쁨으로 변한다.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온 천재들이 쓴 문장 뒤에 숨은 이치를 깨닫는 순간 두뇌는 지적 쾌감의 정점을 경험하고, 그 맛에 중독된다. 그리고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뻔한 꿈밖에 꿀 줄 모르고 평범한 생각밖에 할 줄 모르던 두뇌가 인문고전 저자들처럼 혁명적으로 꿈꾸고 천재적으로 사고하는 두뇌로 바뀌기 시작한다.”(20쪽) 누가 우리의 책장에서 인문고전을 치웠을까? 우리나라 대학은 한때 세계 어느 나라 대학 못지않게 인문고전 독서에 열심이었다. 교수가 수업시간에 인문고전을 원서로 강독하고, 선배가 후배에게 철학고전을 권하고, 대학 4년 동안 고전 100권을 독파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우리나라 대학가에서 인문고전 독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대신 그 자리에 베스트셀러를 읽으라는 숙제를 내주는 교수, 신입생에게 재테크 서적을 권하는 선배, 무협판타지 소설을 애독하는 학생들이 들어섰다. 누가 우리의 책장에서 인문고전을 치웠을까? 저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근대의 영국과 프랑스, 20세기를 지배한 미국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막강한 국력과 융성한 문화를 자랑한 나라들이 하나같이 인문고전 독서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실천해왔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그러한 전통이 지배계급의 전유물로 소수에게만 허용되었다는 사실을 추적하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제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고도 두뇌와 삶에 어떤 변화도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당신의 자녀가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머리가 비상해지고 삶의 지혜가 쌓이는 게 아니라 두 눈의 총기를 잃고 지혜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되는 본질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66쪽) 체력 단련과 군사력 증강에만 힘썼다고 알려져 있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스파르타는 사실 운동보다 철학을 더 사랑했다.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에 따르면 스파르타는 탈레스, 솔론 같은 고대 그리스의 7현인이 부러워하고 칭송할 정도로 최고의 철학 및 변론 교육을 실시했다. 그렇다면 스파르타는 왜 강한 육체만 추구한 국가로 알려졌던 걸까? 자신들의 성공 비결이 새어나갈 것을 두려워한 스파르타인들이 거짓 정보를 흘렸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 비밀은 잘 지켜져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스파르타 예찬가들은 거의가 그들의 계교에 넘어갔습니다.”(플라톤, 『프로타고라스』 중에서) ‘인문학’과 ‘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그들 또한 인문고전을 읽었다! 흔히 인문학을 ‘돈’과 대척점에 두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고정관념’이자 ‘환상’이라고 말한다. 현대의 자본주의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해 막대한 부를 일군 경영자와 투자자 들은 모두 인문고전 독서광이었다. 영국 런던 빈민가에서 접시닦이, 웨이터, 페인트공 등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던 조지 소로스는 1992년, 런던을 떠난 지 36년여 만에 세계 금융계의 황제가 되어 다시 영국 땅을 밟았다. 그는 파운드화의 가치가 폭락하는 순간을 노려 영국 중앙은행에 도전해, 일주일 만에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실패의 나날을 보내던 와중에도 온 힘을 다해 철학고전을 읽었던 조지 소로스는 자신의 투자 성공 비결을 ‘철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철학적 사고를 통해 얻은 이론들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나는 주가가 오를 때나 내릴 때나 언제든지 돈을 벌 수 있었다.” 세기의 경영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신드롬을 낳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유명한 소크라테스 신봉자이다. “만일 소크라테스와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가 가진 모든 기술을 그와 바꾸겠다”고 말할 정도이다.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은 『논어』에서 기업경영의 모든 것을 배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감명을 받은 책을 들라면 서슴지 않고『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의 생각이나 생활이『논어』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오히려 만족한다.” 인문고전 독서와 부富의 관계를 밝히려는 저자의 시도는 다음과 같은 동기에서 출발한다. “우리나라는 나쁜 의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본주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 시스템의 희생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름대로 잘살던 사람을 한순간에 노숙자로 전락시키는 그 악한 시스템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힘 정도는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를 새로 쓴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 리딩으로 리드하라 1 온 마음으로 사랑하라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에게 “우리 모두 목숨을 버릴 각오로 독서하고 공부하자. 조상을 위해, 부모를 위해, 후손을 위해 여기서 일하다가 같이 죽자”라고 당부했다. 그 결연한 의지의 밑바탕에는 백성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2 맹수처럼 덤벼들어라 남명 조식은 검을 차고서 책을 읽었다. 만일 조금이라도 나태해진다면 이 검으로 나 자신을 베어버리리라는 각오의 표현이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스승 암브로시우스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두 눈은 책장을 뚫어버릴 듯했다”고 묘사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3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라 천재들은 인문고전을 대하고서 자신이 평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고,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아이작 뉴턴은 유클리드의 『기하학』을 읽다 벽에 부딪혔고, 수시로 처음으로 돌아가 읽기를 반복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4 위편삼절韋編三絶, 책이 닳도록 읽고 또 읽어라 천재 작곡가 바그너는 1,000페이지가 넘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처음 접한 해에만 네 번 읽었고, 그 뒤로 평생 반복해 읽어 내용을 전부 외워버렸다.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 또한 같은 책을 40년 동안 반복해서 읽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5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라 다산 정약용은 매일 새벽마다 고전을 몇 쪽씩 베껴 쓰는 일을 황홀한 취미로 삼았다. 그는 필사의 효과를 의심하는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백 권의 책이라도 열흘 공부로 끝낼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6 통通할 때까지 사색하라 영국의 정치철학자 에드먼드 버크는 “사색 없는 독서는 전혀 씹지 않고 삼키기만 하는 식사와 다를 바 없다”라고 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신의 통찰력의 근원으로 끊임없는 독서와 사색을 꼽았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7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환희와 함께 찾아오는 깨달음은 진정한 천재와 일반적인 수재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다. 헤르만 헤세는 “공자의 『논어』를 처음 접했을 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감격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입법론』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나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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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멈추지 않는 도전
박지성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12-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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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멈추지 않는 도전
박지성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12-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
박지성의 <멈추지 않는 도전>은 대한민국 젊은이의 성공 스토리이다. 여기에는 K-리그에서조차 외면당했던 ‘2등 선수’ 박지성이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거가 되기까지 기울인 숨겨진 노력, 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에피소드 등이 담겨있다. 수없이 발톱이 빠지면서도 그를 더 뛰게 만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축구 기술에 대해서는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체격조건 때문에 번번이 설움을 겪던 어린 시절, 무엇이 매번 그를 다시 일어서게 만든 것일까. 그를 더욱 굳건하게 만든 주변 환경과 부모님,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그만의 삶의 방식과 굳은 의지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이 절로 묻어 나오게 한다. 조용한 사회성(Silent Sociality) 수줍게 웃던 그가 굳게 입술을 다물고 날카로울 만치 신중히 눈을 뜬다. 운동을 통해 남보다 먼저 많은 선택의 기로와 난관에 부딪쳤던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전략으로 앞길을 헤쳐 나아간다. 그 비결은 ‘조용한 사회성(Silent Sociality)'이다. ‘조용한 사회성’은 따뜻함을 바탕으로 자신을 배척하던 동료와 팬들을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로 만드는 그만의 삶의 방식이다. 그는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한 기능적 경쟁력 강화 노력과, 따뜻한 감성을 바탕으로 한 ‘조용한 사회성’의 대인 관계 기술로 ‘2등 선수’에서 벗어나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기 이 책 <멈추지 않는 도전>을 통해 박지성은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일관성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성공을 꿈꾸지만 도전과 좌절 앞에 머뭇거리는 많은 2등 인생들을 향해 ‘더 확실하게 부딪치고 배우라’고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은사 히딩크 감독과의 결별과정을 통해, 소중한 사람과 지혜롭게 헤어져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세계무대로 뻗어나가기 위해 필수적인 외국어 학습의 피나는 노력,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동료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이 책 속에 담겨있다. 팀웍과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 <멈추지 않는 도전>에서 박지성은, 어린 시절 키가 자라지 않아 개구리를 먹으면서 체구를 키우려 했던 기억,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과 팀웍과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 무섭기로 소문난 퍼거슨 감독에게 ‘헤어드라이어 트리트먼트’라는 닉네임이 붙은 이유, 장래 배우자에 대한 자신의 바램 등도 적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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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8가지 비밀
김호정, 김미경, 박선나 | 케이앤제이 | 2010-01-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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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8가지 비밀
김호정, 김미경, 박선나 | 케이앤제이 | 2010-01-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왜 이렇게 그 사람을 좋아할까?
불안과 위기의 시대일수록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어라! 사회생활을 할수록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그런 관계 속에서 기쁨을 얻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는 유독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몇 번 만나지 않았는데도 상대방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사람, 모임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사람, 만나는 사람들이 전부 좋아하고 따르는 사람, 의견이 충돌할 때 상황을 중재하고 이끄는 사람을 보면 ‘도대체 저 사람에게는 어떤 능력이 있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 고객만족 서비스 컨설팅, 멘토링 등에 대한 강의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직업 특성상 사람을 유난히 많이 만나는 저자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따로 만나 이야기를 들은 결과, 그들만의 노하우가 분명히 존재함을 깨달았다. 이 노하우를 혼자만 알고 있기보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이타주의’, ‘관계 맺기’, ‘관계 유지’, ‘감정 표현’, ‘일취월장’, ‘부드러운 카리스마’, ‘문제 해결’, ‘소통’ 등 8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비결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을 꿈꾸거나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현실적이면서 효과적인 관계의 기술을 터득하고 실천해볼 수 있을 것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 편으로 만들겠다’라는 생각으로 ‘좋은 관계’를 맺으면 어느 순간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된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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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분류] 무정
이광수 | 청목사 | 2010-02-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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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분류] 무정
이광수 | 청목사 | 2010-02-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나라 초기 현대문학의 거장 이광수의 매일신보 연재 장편소설. 형식, 병욱, 영채, 선형 등 네 명의 주 인공을 중심으로 신시대적인 사랑과 계몽주의적 사상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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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무표정한 한국인이 정겹다
양문실 | 다할미디어 | 2011-02-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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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무표정한 한국인이 정겹다
양문실 | 다할미디어 | 2011-02-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997년, 유학을 떠나는 동갑내기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저자 양문실이 어린 두 딸을 품에 안고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일이다. 개인의 풍요로운 삶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유학이나 이민을 떠난 사람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그녀의 이국 생활은 외롭고 힘들었다. 언어의 장벽에서부터, 서로 다른 문화적 충돌로 인한 갈등과 고민들, 특히 두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며 느꼈던 문화적 이질감에 대한 이야기는 이국 생활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 아줌마의 진땀이 묻어 있는 생생한 미국 체험 키 작은 동양인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이라는 나라는 그 거대한 땅덩어리만큼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밤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험을 해야 하고, 풍요롭고 화려한 도시 뒤편에는 가난과 굶주림이 도사리고 있다. 길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누구나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지만, 그런 식의 친절함은 어떤 관계로도 발전하지 못한다. 옆집에 살았던 한 이웃은 1년 전 처음 봤을 때나 1년이 지난 후에나 만나면 “하이!” 하고 인사하는 것이 전부다. 무표정한 한국인의 얼굴에서 발견한 희망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한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육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혹은 지나치게 혈연에 얽매인 한국적인 삶이 버거워 유학과 이민을 꿈꾼다. 오랫동안 미국 생활을 해온 저자의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자녀의 교육 문제를 고민하며 유학과 이민에 대해 물어오는 친구들을 대할 때면, 그녀는 묵묵히 듣고 있다가 고개를 흔들 때가 많다. 미국을 찾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살 때보다 더 인간적인 삶을 희망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 누리고 살았던 여가 생활조차 반납하지 않고는 이민 생활을 꾸려갈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 책 ≪무표정한 한국인이 정겹다≫는 이 땅에 사는 한국인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지극히 한국적인 것들의 소중함을 담담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지구의 반 바퀴를 돌고서야, 7년 동안의 힘겨운 이국 생활을 견디고서야 비로소 깨달았던 것들.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뜨끈한 온돌방의 추억과 부드러운 곡선의 한국의 산과 들녘, 투박하지만 훈훈한 인심이 느껴지는 재래시장, 마음만 먹으면 새벽에도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는 여유, 노약자석을 젊은이들이 탐하지 않는 안전하고 쾌적한 지하철 문화 등을 극찬하는 것은, 그녀가 한국을 떠났던 세월만큼 한국에 대한 사랑도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 책에 수록된 서른 갈래의 이야기에는 한국인의 삶에서 재발견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사람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한국을 떠나고 싶어 하지만, 희망은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바로 이 땅에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 희망에 대한 진솔한 기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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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남이시네요 1
권현정, 홍정은, 홍미란 | 북로그컴퍼니 | 2010-08-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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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남이시네요 1
권현정, 홍정은, 홍미란 | 북로그컴퍼니 | 2010-08-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쾌걸 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을 잇는 드라마 작가
홍정은ㆍ홍미란 자매의 신작 <미남이시네요>!!! 종영 전에 만나는 트렌디하고도 발랄한 문체의 앙상블, 소설 포토북 《미남이시네요 1》 감성적이면서 동시에 엉뚱하고도 발랄함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문체로 호평을 받아온 홍정은ㆍ홍미란 자매 작가(홍 자매)의 신작 <미남이시네요>가 드디어 소설 포토북 《미남이시네요 1》로 출간되어 드라마 종영 전에 팬들에게 선보인다. 소설과 포토북이 만나다! 읽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한 번에 충족시키는 최초의 시도! 드라마의 소설화, 소설의 드라마화는 대한민국 대중문화 시장에서 자주 시도되어 왔다. 하지만 ‘소설 포토북’이라는 형태로 발간되는 출판 시도는 최초이다. 이미 드라마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통하는 홍 자매의 글이 다수의 영화와 연극 작업을 시도해온 신진 작가의 트렌디하고도 감수성 넘치는 문체와 만나 소설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덧붙여 소설 포토북 《미남이시네요 1》은 포토북을 삽입하여 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보는 감수성까지 재발견하는 배려를 놓치지 않았다. 아시아 최고 아이돌 그룹 A.N.JELL이 펼치는 레모나 같은 사랑과 성장 이야기! 감성 충만 인기 작렬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No. 1 A.N.JELL! 그 첫 번째 풀스토리가 깜놀하고도 찐~하게 펼쳐진다! 데뷔 이후 한 번도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대한민국 최고이자 아시아 No.1 꽃미남 그룹 A.N.JELL! 까칠 매력 음악 천재 황태경, 밝은 햇살 귀족 청년 제르미, 과묵 쌀쌀 심장 부재 강신우로 구성된 A.N.JELL은 황태경의 목소리 이상으로 제4의 멤버를 선발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매니저인 마훈의 욕심 과다로 진짜 고미남은 함께하지 못하고, 쌍둥이 동생인 고미녀가 가짜 고미남으로 변신하여 A.N.JELL에 합류한다. 순수 지수 200%이지만 눈치ㆍ코치ㆍ염치 없는 고미남은 합숙소에 들어온 첫 날부터 사고뭉치로 취급받는다. 결국 기존 엔젤들은 그녀를 무시하기 일쑤이며, 팬클럽은 연일 고미남 퇴출을 외친다. 오빠를 대신해 한 달만 버티면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서 A.N.JELL 제4의 멤버로 활약하는 고미남의 좌충우돌 대활약과 러브 판타지! 미남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 이후 쏟아지는 언론과 팬들의 스포트라이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미남은 과연 위기 상황들을 해쳐나가며 A.N.JELL에 무사히 남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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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바보 노무현
장혜민 | 미르북스 | 2009-07-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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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바보 노무현
장혜민 | 미르북스 | 2009-07-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국민을 향한 부성애로 일평생을 살아온 지도자, 노무현을 추억하다
가시고기 아버지는 한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죽어서까지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주며 자녀들에게 ‘안정’과 ‘행복’이라는 선물을 주고 스러져갑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당신은 진정 우리의 가시고기 아버지입니다. 당신이 못다 이룬 꿈을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입니다. 일생을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친 진정한 지도자 노무현. 아픔과 고난의 연속이었던 삶을 극복하고 한 나라의 최고 권위자가 된 그는 서민의 애환을 끌어안을 줄 아는 정치가였다. ‘바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신의 열정을 향해 고집스럽게 일관했던 그의 모습은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 부재를 통해 존재를 알린 그의 서거 소식은 전 국민을 애통에 빠뜨렸다. 사람들은 이제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지와 신념을 깨닫게 됐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위대한 영웅이기보다 국민의 친구로 다가서려했던 가시고기 아버지 노무현 전(前) 대통령. 국민의 가슴에 영원한 대통령으로 남을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을 추억한다. 한국의 링컨을 꿈꾸던 바보 노무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 처녀와 둑길을 걸으며 사랑을 나누던 청년 학비가 없으면 장학금을 타고, 책 살 돈이 없으면 공사판에 나가며 생계를 이어가던 청년 인권변호사가 되어 언제나 억울한 학생들,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의 편에 서 있던 청년 그 가난이 훗날 소외받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진정성이 되었다. 판사직을 버리고 변호사가 되어 억울한 학생들, 노동자와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현장에서 뛰면서 그것이 바르게 사는 것이라 여겼다. 어떤 시련 속에서도 비겁하게 살지 않는다는 당당함이 그의 무기였다. 그것이 대의와 명분을 따라 소신있는 정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 준 밑거름이 되었다. 대기업의 ‘회장님’들을 향해, 권력에 대해 거침없이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며 청문회 스타가 되었고, 한국정치의 뿌리깊은 지역주의를 타파해 보겠다고 탄탄한 대로를 버린 대가로,번번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면서도 “저는 행복한 정치인입니다” 눈물 흘렸다. 그렇게 ‘바보 노무현’은 탄생했다.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을 탄생시키며 한국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온 정치인 한국의 링컨을 꿈꾸며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소망한 대통령 바보 노무현의 감동이 모여 수많은 바보들을 만들어냈다.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 ‘노사모’를 탄생시키며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이 되었던 그는, 모든 권력을 무장해제하며 낮은 대통령, 친구같은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 그의 소망은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같은 모든 갈등과 대립을 벗어나 대한민국이 ‘하나’로 통일되는 것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패러다임과 발전 모델을 제시하며 참여정부 5년 동안 개혁을 위해 애썼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냉담했다. ‘아마추어 정부’라는 비난과 ‘원칙은 지켰다’는 엇갈린 반응 속에서 보수와 언론을 비롯해 진보진영에서조차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서운하고 실망스러워 등돌린 국민들도 있었다. 로드맵 없는 정부, 무능한 정부, 오기의 정치. 비주류의 한계. 그래도 그는 소처럼 걸었다. 3.12 의회 쿠데타로 불리는 최초의 대통령 탄핵 앞에서도 과감히 승부수를 띄우며, 지금 당장은 이익이 없더라도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며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가 새로 쓰여지기를 원했다. 때로는 모든 것을 걸고 이 땅의 ‘어떤 가치’를 바꾸고자 했다. 바보 노무현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 이 책은 정치사적인 의미를 담기보다는, ‘바보 노무현’이 ‘바보 노무현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한국의 링컨이 되어 ‘하나 된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기를 소망했다. 대립과 반목, 투쟁과 갈등을 넘어 동과 서, 남과 북, 가난한 사람과 부자, 높은 자리와 낮은 자리, 그리고 나와 너를 뛰어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 가고자 했던 그의 꿈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참으로 ‘꿈’을 좋아한 사람이다. 혼자서 꾸다 마는 꿈이 아닌, 함께 꾸는 꿈을 믿었다. 그리고 그 꿈을 공유할 때 참다운 사람 사는 세상,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함께 꿈꾸는 벗, 국민들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 꿈은 미완으로 남았다. 과연 노무현은 누구인가? 그가 우리에게 온 몸을 던져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훗날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인간 노무현이나 대통령 노무현이 아닌, 책을 읽는 독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가 온 몸을 던져 지켜내고자 했던 어떤 ‘가치’에 대하여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신념 같은 것, 그도 아니면 가장으로 한 아이의 아버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의 신념 같은 것. ‘노무현 정신’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제는 우리가 잃어버린 ‘어떤 것’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노무현’이 아닌, 여러분 각자의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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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분류] 반드시 알아야 할 이슈 &
이슈투데이 편집부 | 이슈투데이 | 2011-05-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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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분류] 반드시 알아야 할 이슈 &
이슈투데이 편집부 | 이슈투데이 | 2011-05-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반드시 알아야 할 이슈&」
이 책은 매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8개 내외) 시사 이슈를 다양한 논점으로 정리하고 파악하여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이슈의 성격이나 주제에 따라 쟁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다양한 관점과 근거들을 정리하여 토론거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이슈의 내용과 배경지식을 폭넓게 전달하는 것으로 충분한 글도 있습니다. 본 책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언론에 자주 등장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명망 있는 교수/전문가들이 직접 집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굳이 신문/잡지를 펼치지 않더라도 이와 동일한 수준의 필자들이 쓴 글을 읽게 됩니다. 아울러 논술시험 또는 대기업입사시험에 관여하는 교수 집단의 문제의식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보고 출제될만한 주제를 예상해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둘째, 신문/잡지, 때로는 포털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져 나오는 시사 쟁점을 취사선택하여 게재한다는 것입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사회에서 양보다 질의 문제가 중요합니다. 질적인 수준이 보장되지 않는 다수의 글을 접하는 것은 도리어 사태를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이슈&>에서 엄선된 주제에 따라 게재되는 이슈해설을 읽음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 난삽한 글들에 현혹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셋째, 본 책은 일반적인 칼럼과는 달리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강조하기보다 논의의 흐름을 이해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읽어도 논점이 드러나지 않거나 일방적인 자기주장만이 가득하고 편견에 싸인 글이 아니라, 논의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돈되고 객관적인 글을 써줄 것을 필자에게 요구합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이슈&」은 대학입시 논술 및 면접시험준비, 입사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을 준 것입니다. 본 책자는 매월 10일경에 발행되며, 한국대표 지식기업 이슈투데이에서 발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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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최윤희 | 원앤원북스 | 2010-12-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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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최윤희 | 원앤원북스 | 2010-12-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절망은 인생을 한숨 푹푹 ‘블랙홀’로 유혹하지만
희망은 버라이어티 ‘그린홀’로 이끌어준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강사이자 행복디자이너 최윤희가 이번에는 삶의 희망을 키워주는 새싹 같은 격언을 말한다. 상습적 우울증 환자에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잘 타던 그녀가 항상 웃을 수 있는 것은 ‘긍정’에 식초 한 방울 떨어뜨린 ‘초긍정’ 마인드 덕분이었다. 초긍정의 마인드로 삶을 바라보면서 팍팍했던 그녀의 가슴속에도 희망이 애드벌룬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다. 칸트는 단 1분도 희망 없이는 사람이 살 수 없다고 했고, 최윤희는 이 시대에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을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먼저 지녀야 할 것은 자신만의 희망 새싹을 키우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해 희망이 있을 때는 7만m 상공을 날다가, 희망이 없으면 천길 낭떠러지로 급추락한다. 이 극과 극의 순간이동은 무엇 때문일까? 바로 희망이다! 희망이 당신의 인생을 천국 혹은 지옥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마법은 해리포터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에게 있는 ‘희망’이라는 버튼을 누르는 순간 눈앞에 마법이 펼쳐질 것이다! 이 책은 눈앞에 닥친 일에 힘들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절망의 블랙홀에서 희망의 그린홀로 이끌어 줄 것이다. 절망은 우리를 폭삭 무너뜨리지만 희망은 우리를 벌떡 일으켜 세운다! 희망과 절망은 둘이 아닌 일란성 쌍둥이다. ‘아휴~’ 하고 한숨 쉬고 나면 어느새 ‘우와~!’ 하고 감탄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니겠는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시선을 0.01m만 돌려도 희망의 밧줄이 보일 것이다. 그 희망의 밧줄을 붙잡고 몇 번이라도 탈출해서 절망을 폐기처분해야 한다. 그러니 희망에서는 직진, 절망에서는 후진 명령을 내리는 똑똑한 ‘희망 내비게이션’이 하라는 대로 하라. 사방이 깜깜한 절망 속에서도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일어나 시작해, 가슴속에는 희망을 가득 채우고 입술에는 웃음을 달고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8부로 1부에서는 희망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함을, 2부에서는 인생을 당당하게 살기 위한 재치 있는 조언을 하고 있다. 3부에서는 온도가 떨어진 열정을 100℃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격려하고, 4부에서는 절망에 빠졌을 때 종이 한 장 차이인 희망으로 가기 위한 ‘초긍정’마인드를 말하고 있다. 5부에서는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내 안에 잠자고 있는 플러스 에너지를 끌어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6부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따뜻한 ‘정’을 깔아주는 러브 마인드를 이야기하고, 7부에서는 외모가 아닌 내모, 자기만의 특별매력을 뿜어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8부에서는 남편, 아내, 엄마, 아빠가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갖춰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을 충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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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화벽 1
헤닝 만켈 | 좋은책만들기 | 2010-06-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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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화벽 1
헤닝 만켈 | 좋은책만들기 | 2010-06-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방화벽은 컴퓨터의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화벽’은 네트워크를 통한 외부 불법사용자의 침입을 막아줄 뿐 아니라 내부 사용자들이 외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막아주는 컴퓨터간의 보안시스템 소프트웨로서, 최근 국내외에 해킹사건이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림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스웨덴의 명망 높은 추리문학작가 헤닝 만켈은 현대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방화벽’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거리의 소멸과 확장, 전 세계를 촘촘하게 연결시켜 주는 인터넷의 발달로 말미암은 엄청난 편의성과 그 취약성을 짚어보고 있다. 문명의 이기가 발달함에 따라 사회의 구석구석에서는 낡은 틈새가 점점 더 벌어지면서 새로운 균열이 생겨나고 있고, 사람들은 갈수록 무자비해지고 잔인해지고 냉혹해져 가고 있다. 그리하여 불필요한 접근을 막는 데 유용한 용도로 쓰고자 했던이른바‘방화벽’은 이제 컴퓨터의 세계를 넘어 주변부 사람들, 즉 실패자, 각종 중독자들, 실업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높다랗게 구축되고, 심지어는 부부간, 부모와 자식간, 동료와 친구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담장을 쌓고 있는 것이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늦은 밤, 산책길에 나선 한 중년남자, 정적에 싸인 밤거리를 걷던 그가 은행의 자동예금인출기 앞에서 잔고를 확인하고 입출금명세서를 꺼내들다가 온몸을 큰 말이 짓밟고 가는 듯한 느닷없는 충격을 받으며 죽는 데서 사건은 시작된다. 전 세계를 단방에 무너뜨릴 가공할 음모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편에서, 이 음모가 발각될 것을 우려한 살인사건들이 이른바 ‘나비효과’처럼 잇따라 발생한다. 평소에 망치와 식칼을 다니고 다니다가 복수를 위한 살인을 서슴지 않는 소녀들, 입막음을 위해 변전소 고압전류에 내던져져 새까맣게 타죽는 소녀, 폴란드행 페리호의 프로펠러 굴대에 내던져져 갈가리 찢겨 죽는 젊은이.. 책의 무대는 저 먼 아프리카에서 스웨덴을 지나 한국의 주식시장까지 등장한다. 우연히 앙골라에서 만난 카터와 티네스. 단 한번의 손놀림으로 전 세계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 두 남자의 가공할 야망을 딛고 이야기는 마치 멋지고 긴 한편의 영화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펼쳐진다. 개인적인 복수심과 교만, 그리고 자신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혼란스런 상상력까지 혼재된 이 두 남자는 세계 금융시스템 전체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기로 모의하는데, 즉 시기가 무르익으면 전자로켓들을 발사하여 전 세계 금융구조의 데이터시스템에 파고들어가 마비시킴으로써 현재의 세계를 뿌리부터 뒤집어 엎어버리려는 계획이다. 헤닝 만켈, 혹은 쿠르트 발란더의 매력 그 동안 헤닝 만켈이 펴낸 추리소설들은 그만의 독특하고 치밀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스릴에 관한 한 영미권에서 흔히 보는 액션소설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한 그는 작가로서의 자신의 몫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의식있는 작가 중 하나이며, 그러기에 언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적 관점에서 작품을 쓰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도덕적이라는 평도 듣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독자들로부터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그의 놀라운 작가적 역량 덕분이다. 주제는 무겁지만 구성은 재미있게, 그렇다고 재미에 치우쳐 진부하거나 유치해지지 않게 하는 만드는 능력은 바로 그만의 힘이다. 그는 현시대를 사는 독자들의 사고와 현실을 정확히 짚어낸다. 뿐만 아니라 사회의 문제의식과 더불어 독자에게 제공하는 추리소설로서의 재미 또한 결코 잊는 법이 없다. 이것이 바로 그를 다른 작가들과 구별짓게 하는 차별성의 원천인 것이다. 헤닝 만켈의 시리즈에서 또 한 가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는 바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 수사관이다. 현대에 창조된 추리소설 캐릭터 중 단연 주목할 만한 인물인 발란더는 사건이 벌어지면 짙은 안개 속을 걷는 듯한 암중모색 속에서 끊임없이 망설이고, 회의하고, 자신의 능력부족에 절망하고 좌절하면서도 끝까지 사건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근성을 지니고 있다. 중년의 고독에 찌든 그는 촌스러운 외모에 뚱뚱하며 지병인 당뇨까지 있다. 전아내에게 이혼당하고도 그녀를 그리워하고, 그 후에 사귄 마음 따뜻한 애인한테서 버림받고도 울적하고 힘들 때마다 상상속에서나마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을 달래며, 하나뿐인 딸은 늘 자기 일로 바빠 못 보고 산 지 오래이고, 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동료에게서는 가차없는 배신을 당한다.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미워했던 아버지까지 그리워하는 그는 결국 남녀의 교제를 중개하는 곳에 애인을 구하는 편지를 써보내기도 하는 등 다른 소설에서 보듯 초인적인 수사관의 모습은커녕 너무도 평범하고 모자라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독자를 사로잡는 자신만의 인간적인 매력으로 작가의 작품을 이끌어나가는데, 그의 모습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외로운 모습이기도 하기에 독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는지도 모르겠다. |